수많은 인파들이 기적수산으로 향하고있었습니다. 대형버스 10 여대가 신광리 마을입구의 공장 주차장에 있었고 각 지역에서 온 봉사자들이
봉고차를 가지고 노인 분들과 어린이 등 버스에서 내린 순례자 일행들을 바쁘게 실어 나르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사순시기
때문인지평소보다 많은 형제자매들이 기적수산을 찾았으며 저마다 크고 작은 물통에 성모님께서세상의 모든 자녀들을 위하여 주신 물을 받아 가는 행렬이
길게 줄을 이었습니다. 저도 성모님 물을 한바가지 다 마시고 경당으로 돌아 왔습니다. 경당 안은 벌써 많은 순례자들 때문에 성모님을 모셔둔 제대
앞까지 사람들이 앉아야 했기에 여느때 처럼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경당 마당에 텐트를 치고 미처 경당에 들어가지 못한 분들을 텐트로 안내하였습니다
사순절인 4월 첫 토요일 행사에 예수님의 수난과 성모님의애끊는 호소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모아 아름다운
잔꽃송이 들로 엮어진 묵주기도를 봉헌하였습니다. 지향은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능욕을 기워 갚기위함과 성모 성심의 승리와 교황님과의 일치를 위해서
그리고 교황님과 사제님들의 영육간의 건강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차 요셉 형제가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율리아 자매에게가르쳐 주셨다"는 생활의 기도화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쉽게 흘려버리고 소홀하기 쉬운 우리의 기도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귀중한 가르침이었습니다. 항상 깨어 있으면서 매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봉헌하는 생활의 기도화가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가는 지름길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수 있었으며 그동안 소홀했던 생활태도를 가다듬는 동기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자비의 기도시간에는 죄인인 저희들이
온전히 회개하여 자아를 포기하고 죄인들의 피난처이신 성모님께 의탁하여 구세주이신 주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봉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형제 자매들의 증언중에서 두가지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대구에서 온 한 자매님은
나주에 오기전에는 낙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였는데 나주를 다니면서 율리아자매님께서 이 세상에 미처 태어나지 못한 어린 생명과 무자비하게
살인하는 부모와 공범자인 낙태 시술자들의 회개를 위하여 받는 낙태의 보속 고통에 대해 새삼 깊이 깨달았답니다. 그 자매는 "제가 낙태수술을 하기
위하여 병원에 갔을 때 의사는 수술하는 동안 통증을 없애기 위하여 마취를 하였습니다. 엄마인 나는 자식을 죽이는 순간까지도 나의 아픔조차도
감내하지 못하고 마취를 해야 했지만 아기는 생명체 그대로 그 상태에서칼과 다른 도구들에 의하여 갈기갈기 찢겨져야만 하는 고통을 당했다는 것을 이
불쌍하고 우매한 엄마인 저에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증언을 듣는 저의 마음 또한 그 자매가 회개한 것에 대하여 흐뭇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는데경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율리아 자매님께서 받으시는 고통은, 아기가 한 생명체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짧고도 긴 시간의 고통과 아기의 어머니께서 수술당시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율리아 자매의 낙태보속 고통을 알고난 후 자기 스스로
자식을 죽이는 낙태의 잘못됨과 아기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느끼는 통회의 고통을 합한 것보다 더욱더 심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 또 인천에서 오신 분은 죽었다 살아난 자녀에 대한 증언을 하였는데 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아이가 갑자기 쓰러져 부평 성모
병원에 데려 갔지만 안되어 종합 병원 응급실에 후송하였으나 심장의 고통이 멎고 의학적으로 완전히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레지오 부단장이 나주
성모님 기적수를 아이에게 먹이자 죽은 아이가 살아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 때 옆에서
바라보시던 우리 어머니 성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서로가 자신의 고통을 감내하고 이웃에게 상처를 준 일은 없나? 돌아보며 그동안에 잘못했던
생활들을 뉘우치고 희생과 보속하면서 경건한 사순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능하다면, 성모님께서 주신 메시지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성모성심의 승리를 믿고 따르는 모든봉사자들 및 나주 순례자들에게 무한한 사랑과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