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위령 성월이기에 "주님이 오실 그 시간을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너희를 데려가실 시간도 아무도 모른다" 하시며 "세속과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두면 멸망에 이를 것이고 영적인 것에 마음을 두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되리라." 고하신 성모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묵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달도 외국에서 온 순례자들과 국내의 많은 순례자들이 함께하였는데 특히 7개국의 주한 외국 대사 부부를 비롯하여
수행원 30여명이 나주성모님집과 성모님 동산을 순례하여 눈길를 끌었다. 또한 홍콩에서 순례오신 패트릭 신부님을 비롯하여 미국에서 순례오신
수녀님, 그리고 몇분의 한국 수녀님들이 기도회에 참석하셨다.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철야기도회를 시작하기전에 성모님 동산에서 주님과 성모님을
찬미하는 성가를 부르고 오후 3시에 십자가의 길 기도와 묵주기도를 봉헌한 뒤 성모님께서 은총으로 마련해주신 물을 먹거나 씻기도 하면서꽃과 촛불을
봉헌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성모님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에서는 그곳 농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농산물을 팔아주어 서로에게 모두
도움도 되었지만 비신자들로 구성된 마을 주민들에게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을 전하는 계기도 되어 자연스럽게 전교가 이루어지고 있어 참 보기가
좋았다.
저녁 9시 11월의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밖에서 돗자리를 펴고 기도하던 순례자들이 모두 성모님 집 안으로 들어와
그야말로 경당안은 발디딜 틈조차도 없었으나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서로 양보하고 자리까지 마련해주면서 서로에게 배려해주는 모습은 흐뭇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 이를데 없었다. 이렇듯 서로를 배려하는 가운데 1000여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모두 경당 안에서 기도를 할수있었다.
대구에서 순례오신 김재석 베드로 형제님의 진행으로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몇곡의 찬미로 마음의 문을 열면서 가톨릭 기도서에 나와있는
기도를 하고 묵주의 기도는 특히 연옥 영혼들을 위해서 봉헌하였다.
이어서 홍콩에서 순례오신 패트릭 신부님께서 강복을 주시고 나주
성모님의 사랑을 전하였다.
패트릭 신부님은 작년 성령세미나에서 봉사자의 권유로 처음 나주를 방문하게되었는데 나주 성모님을 안 뒤로부터는
그동안 잘못살아왔던 과거를 많이 반성하게 되었으며 14처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묵상할때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고난의 길을 함께하신 성모님의
칠고의 고통을 자주 묵상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작년에 나주에 왔을 때 나주 본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오는데 보좌 신부님이 이곳에
머물지 말고 당장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단다. 그래서 신부님은 "저는 광주 교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이곳은 인준이
나지 않은 곳이니 오지 마시오" 라고하여 "광주 주교님은 인준을 하지 않으셨지만 교황님은 믿고 계십니다." 라고 용감하게 말씀하셨다 한다.
패트릭 신부님은 이 일로 인해서 자신에게 성모님께서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계시며 무엇을 기도해야하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셨다 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나주 성모님께 다시 찾아뵐수 있게 해 달라면서 기도 했는데 기도를 들어주시어 루르드와 나주를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나주
성모님께 감사드리며 특히 성모님 동산에서 은총의 물을 먹고, 또한 씻으면서 주님과 성모님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고 돌아가게 되었다며 매우
기뻐하시며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셨는데 신부님은 성모님께서 사랑하시는 아주 겸손한 사제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신부님의
말씀에 이어서 찬미와 율동으로 마무리를 하고 휴식 시간을 가졌다. 준비된 것은 비록 커피 한잔뿐이었지만 서로에게 인사하고 사랑을 나누는
정경은 마치 잔치에 초대되어 진수 성찬을 나누듯 기쁨과 평화로 가득찬 모습들이었다. 또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시며 길게
줄을 이어선 순례자들을 안수해 주고 계신 패트릭 신부님의 모습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였으나 단 한분의 외국인 사제를 향하여 줄지어 서있는 수많은
우리 형제 자매들을 보면서 웬지 모르게 눈 시울이 뜨거워 졌다.
차 요셉형제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잠이드는 그 순간까지 모든 생활을 아름답게 봉헌하며 [생활의
기도화]를 실천하도록 당부했고 "사랑 앞에서는 어떠한 마귀도 굴복한단다." 고 하신 성모님의 말씀과 함께 우리가 용서하고 사랑할 때 죽었던
영혼이 되살아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율리아 자매님의 체험담을 소개 했다.
율리오 회장님이 공무원 시절 지급된 사이카를 타고
출퇴근 할 때의 일이다. 어느날 율리오 회장님이 출근하려고 보니 싸이카가 없어졌단다. 3일후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기에 가보니
불량 청소년 두명이 훔친 싸이카를 팔려다가 잡힌 것이다. 율리오 회장님과 율리아 자매님이 함께 찾아간 곳은 나주에서 멀리 떨어진 광주
옆에 있는 송정리의 파출소였다. 가서보니 청소년 둘이서 긴나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두사람 모두 의자뒤의 나무와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이는 어제 저녁부터 였다한다.
이것을 본 율리아 자매님은 "우리 사이카만 아니었다면 그들이 죄를 짓지 않았을텐데..." 하며
그들이 불쌍하여 눈물지으며 밖에 나가 우유와 빵을 사다가 그들에게 먹이면서 "이제부터 이런 짓 하지말고 우리 착하게 살자 응?" 하면서 진심어린
사랑으로 그들의 등을 두들기며 말하니 그들도 미안하여 겸연쩍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는데 이런 모습을 본 파출소 직원들은 어이
없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돌았다는 듯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들어 머리를 가리켜 빙글빙글 돌리며 킥킥 웃었다 한다.
송정 파출소에서는 율리오
회장님에게 확인을 한 뒤 이들을 법대로 처리할 예정이었는데 율리아 자매님은 오히려 사정을 하면서 "이들을 용서해 달라" 고 간절히 청하여
풀려났다 한다.
그후 6년이 지난 후 율리아 자매님이 모시던 성모님 상에서 (1985년 6월 30일 부터) 눈물을 흘리셨고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던 어느날 어느 자매님 한분이 성모님상 앞에서 "워따 워메 이집에서는 성모님이 우실만도 허시제, 암, 우실만도 해" 하면서
통곡하며 울기에 보았더니 다름아닌 싸이카를 훔쳤던 한 아이의 어머니인데 그때 율리아 자매님이 사랑으로 용서해주어 처벌받지 않고 경찰서에서 풀려난
그 청소년은 그 날 이후로 서울의 한 공장에서 아주 열심히 일하며 사는 건실한 청년이 되었다 한다.
만약 그때 처벌되었다면 소년원에 갔을
것이고 어쩌면 그 아이는 더욱더 흉악한 범행을 저지르는 흉악범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으로 감싸주고 용서함으로써 한 영혼이 새롭게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또 한번은 율리오 회장님이 영암 지소장으로 발령이 나서 방을 얻으려고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터미널에서 있었던 일인데 버스에서 올라 타려는 율리아 자매님의 뒤에서 어떤 남자가 심하게 욕을 해대기에 '도대체 어떤 여자가 행실이 못됐으면
저렇게 심하게 욕을 얻어먹나?' 하면서 버스계단을 올라가는데 더 가까이와서 "..... 은 죽여버려야한다" 고 욕을 해대는데
그런데
설마하니 율리아 자매님에게 하는 욕이었을 줄이야! 이 남자는 버스 계단을 오르던 율리아 자매님에게 다짜고짜달려들면서 폭행을 가해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말릴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일이었다.
"처자식은 집에서 기다리는데 처녀가 유부남과 어울려 한 가정을 파괴하는 이런 나쁜
년은 죽어야해" 하여 함께 방을 얻으러 다녔던 집안 시누이가 "우리 올케언이예요. 그리고 이분이 우리 오빠이구요 부부란 말이예요." 하고
큰소리로 말하고 율리오 회장님도 "내 아내요, 정말 내 아내란 말이요." 하면서 이리막고 저리막고 해도막무가내로 율리아 자매님의 멱살을 잡고
배를 얼마나 심하게 걷어찼던지 율리아 자매님은 그만 건너편 신작로로 붕 떠서 나가떨어졌다 한다. 율리오 회장님이 아무리 부부라고 설명해도
막무가내 였기에 급기야는 경찰을 불렀고 졸지에 봉변을 당한 율리아 자매님은그 당시 임신 중이었다 한다. 경찰서에 가서야 주님등록증을 대조해보고는
정말로 부부라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도 자기보다 위라는 것을 확인한 이 남자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끓고 "누님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너무 예쁘고 어리게 보여서 열아홉살로 보았습니다. 제 동생이 열아홉 살인데 동생 생각이 나서 이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하자마자 예비자였던 율리아 자매님은 성호를 크게 그으며'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하였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파출소 직원들은 손을 귀옆에 대고 빙빙 돌리면서 "이 사람들 정신이 좀 돈 사람들 아니야?" 하면서 비웃었으나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한다. 그당시 율리아 자매님은 임신 중이었고 발로 심하게 맞은 충격으로 이미 심하게 출혈을하고 있었기에 유산되었음을
알고 있었으나 그 사람의 죄가 가중 될것이 걱정이 되어 말하지 않고 그당시 남편에게까지 숨기고 용서해준 것이다.
가정을 가진한 가장의
실수였지만 어쨋든 실수라 할지라도 유산까지 되었기에 용서하기에는 어려운 상황 이었다. 한 가정이 파괴될수도 있었는데 율리아 자매님이
용서의 힘을 발휘함으로써 한 가정과 한 영혼을 구할수 있었던 것이다.
그 남자는 터미널에서 표를 끊어주는 사람이었는데(지금은 없지만)
두부부가 어디를 가던지 쫓아와서 형님! 누님! 어디가세요? 하면서 차표를 끊어 주었다 하는데 영암을 떠날 때 까지 그렇게 했다 한다.
용서에 대한 율리아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부끄럽기까지 했다. 이제까지 우리는 얼마나 용서하고 살았던가? 깊이
반성하면서 우리의 과거를 부끄러워 할것이 아니라 성모님의 말씀처럼 아직도 때는 늦지 않았으니 이제 우리 모두 새롭게 시작해 보자고 다짐했다.
다음은 주님과 성모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을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간단한 체험 몇 가지만 소개하고 자세한 내용은 따로 체험담으로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대구 성요셉 본당에서 순례온 구 세실리아 자매님의 체험입니다. "저는 임신이 안되어
대구카톨릭 병원에 가서 진찰하게 되었는데 의사로부터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않고
시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다니면서 인공수정을 시도했으나 자궁외 임신이되어 결국은 유산하게 되었고 심한 하혈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절망적이던 나에게 어떤 자매님이 차비까지 주면서 나주에 가보라고 권하여 나주를 오게 되었고 나주에 오는 차안에서 안내하시는 분이 나주 성모님께
믿음과 신뢰로써 온전히 의탁하고 계속해서 다니라고 권고하여 저는 첫토요일 뿐만아니라 기념일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나주에 다녔습니다.
공지문 발표이전에 이기에 성모님과의 만남 시간에 율리아 자매님의 기도도 받게되었는데 나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거짓말같이 하혈병이 나았으며
임신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임신 후에는 배가 많이 불러올 때까지 나주를 다니다가 아이를 낳을 때가 되어 나주를 못오게 되었지만 계속적으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도 원하던 아이를 무사히 낳게 되어 31개월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은총으로 함께
해주신 성모님께 감사드리고 이 기뿐 소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광주에서온 안나 자매님의
체험입니다. 안나 자매님은 원래 묵주반지를 끼지 않았었는데 나주 성모님 집에 있는 묵주반지가 하도 예뻐서끼고 다니기 위하여 구입했는데
검지 손가락에 맞는 것이 없어서 할 수없이 약지손가락에 맞추어 끼고 다니게 되었단다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볼링을 하기로 약속한날
묵주반지가 검지 손가락에 맞아서 반지를 처음으로 검지 손가락에 끼고 볼링장에 가게되었다.
그런데 볼링장에서 볼링을 하다가 볼링공을
잡으려고 하는데 되돌아 나오는 공과 잡으려고 했던 공사이에 손가락이 끼어 눈에 불이 나는 듯 하면서 너무 아팠는데엎친데 덮친격으로 난데없이
볼링공 하나가 기계속에서 강한 속력으로뛰어나오더니 손가락을 때려서 너무나도 놀란나머지 "악" 하고 소리를 질렀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많이
다친줄알고 몰려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가락은 하나도 다치지도 않았고 볼링공에 맞은 검지 손가락에 끼고 있던 묵주반지만 찌그러져있었다
한다. 만약에 그날 묵주반지가 다른날처럼 약지 손가락에 끼고 나왔더라면 기계에서 뛰어나온 볼링공에 검지 손가락을 맞아 크게 다쳐
목욕탕에서 일하던 그 자매에게는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을 것이지만 성모님께서 묵주 반지를 통해서 보호해 주셨던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증언들이 있었지만 지면을 통하여 일일이 열거할 수 없기에 이정도로 소개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음 지면을 이용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성모님으로부터 많은 은총과 간구하던 바를 얻게되지만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단지 육적인 치유와 물질적인
축복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주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자비의 시간에 주님의 성심과 자비의 빛, 성모 성심의 빛과 자비의 물줄기로
마음의 문이 열려 지난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쳐 진실한 회개와 통회의 눈물로 주님과 성모님께 나아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는 용서하지 못할 사람을
용서할 때 주님께서 받으신 능욕을 기워갚으며 성모님의 눈물과 피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는 죽었던 내 영혼이
되살아나는 것이며 용서하지 못할 사람을 용서함으로써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사랑으로 변하는 놀라운 영혼의 변화가 일어나 새롭게 부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회개와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변화될 때 주님과 성모님께서는 구하고자 하던 은총을 덤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 될 것은 받은 은총을 잘 관리하면서 주님과 성모님께 끊임없이 믿고 신뢰하고 의탁하여 어린아이와
같이 달아들면서 감사가 마르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11월 24일은 성체가 내려오신 날과 성모님께서 향유 흘리신날을
기념하여 철야기도회가 있습니다. 비록 순례자들 자체로 운영되지만 주님과 성모님께서 놀라운 은총으로 함께 하심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