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어느 분의 말씀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1981년 5월 2일)
그런데 그 다음날 나는 또 한번 깜짝 놀라고
말았다.
광주에 있는 성령 봉사자들 몇 명과 나주 신자 몇몇도 어제 그
강론에 참석했기에 "좋은 지팡이로 사용되기 위해서 자기를 자르는 아픔과 자기를 깎아내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는 내용을 들으면서 우리도 주님의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그 지팡이와 같은 아픔을 겪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더니 금시초문이라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나 감명 깊게 강론을 들었기에 누구든지 들으면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무도 몰라서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하여 모나지
않도록 둥글게 만드실 제 어찌 아픔이 없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매도 주시고 시험도 하시는데 그것을 잘 아는 마귀는
하느님과의 사랑을 끊어놓기 위하여 사람들을 통해 좋지 않은 일을 꾸밀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앞으로 더욱 깨어 기도하며 마귀에게 밥을
주지 맙시다"고 말했더니 그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좋아들 했다.
그 날 강론에 참석했다는 나주 본당 신자인 리드비나 자매에게도
물었더니 똑같은 대답이었다.
'그 날 참석한 사람들 중에 내가 들었던 이야기를 도무지 아무도
모른다 하니 수녀님이 하신 말씀을 그들 모두가 귀 기울여 듣지를 못했는지 아니면 예수님께서 수녀님의 목소리로 나에게만 말씀하셨는지 그 수녀님을
만나본 일이 없어 의문이지만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깨달았으니 오직 그것으로 만족할 뿐 결과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알려 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직접 하실 수도 있지만 인간을 통해서 일을 이루시는 하느님이시기에 …'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래, 내 사랑하는 작은
영혼아!
지금까지의 일들은 너에 대한
나의 한없는 사랑의 완전성을 알려주고 너를 기르기 위한 나의 계획이기에 너는 목마른 갈증과 염원 속에서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멸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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