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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할아버지를 찾는 일이 기쁨의 일부가 되었다.  (1986년 6월)

 

나는 어느 때인가 주님께 예언의 은사와 치유의 은사를 거두어

가시라고 간청하고 나서는 그동안 치유의 기도를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시신경을 다쳐서 맹인이 된 83세 봉일동 할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주시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주님! 죄송해요. 치유의 은사를 거두어 가 주시라고 청해놓고 이제 와서 부탁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제 기도를 들어주시어 할아버지 눈을 꼭 좀 뜨게 해 주세요" 하고 주님께 간절히 애원하며 기도해 보았으나 주님께로부터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봉일동 할아버지 집에 매일같이 들르는 일만은 멈춘 날이 거의 없었다.

만약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내가 못 가게 되면 대신 어머니 아니면 종업원이라도 보냈고 하다 못 해 아이들까지 총동원되었다.

봉일동 할아버지를 도와드리는 일이 우리 가족들에게는 기쁨의 일부가 되었기에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찾아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