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기쁨 (1990년 6월 17일 셋째 날)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도 힘이 들었지만 방지거씨에게 밥을 차려 먹여주면서 그가 '냠냠' 하며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느꼈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길 수가 없었다.
방지거씨를 처음 만났을 때는 오른 팔이 완전히 오그라져 있었고 걸음도 거의 걷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조금씩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잘 걷게 되었다.
몸에서 심하게 풍기던 악취도 많이 사라졌고 침도 덜 흘리며 대 소변도 잘 본다.
그리고 그는 내가 사랑으로 노래 불러 주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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