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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대성통곡하고 울던 방지거 (1990년 6월 25일)

 

며칠 뒤 나는 서울에서 온 순례자로부터 방지거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

순례자들이 비디오실에서 내가 받은 보속 고통 테이프를 보고 있었는데 그때 방지거씨도 함께 보았다 한다.

비디오를 통해서 내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는 순간 방지거씨는 대성 통곡하며 울었고 비디오가 다 끝나자마자 방지거씨는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던 그 의자에 앉아서 "엉엉" 하고 또다시 큰소리로 울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날 비디오를 보며 방지거씨가 앉아서 울던 자리 앞에는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화장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한다.

"주님! 성모님! 부족한 이 죄인에게 벗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더 사랑과 정성으로 잘 보살피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