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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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아 자매의 묵상록 중에서

         

               

       저는 초라한 집입니다.   

           

           

           

          주님!

          나의 주님이시여!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집에

          머무시기 괴로우시지요?

           

          저는 초라한 집입니다.

          당신은 왕이시니

          궁궐에 계시기 마땅하오나

          높고 높은 궁궐을 원하지 않으시고

          초라한 집을 찾으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몸둘 바를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당신은 따뜻한 품으로

          포근히 안아 주시더이다.

           

          그러나 지금 저는

          찌그러지고 부수어진 집이 되어

          당신을 모시기 어렵사오니

          고치시고 수리하시어 듭시옵소서.

          초라하고 누추한 집에

          나의 님 왕 하실 때에

          어둡던 그림자 없어지고

          환한 광명의 빛 드리우리니

          오 나의 사랑

          나의 보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