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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라한 집입니다.
주님!
나의 주님이시여!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집에
머무시기 괴로우시지요?
저는 초라한 집입니다.
당신은 왕이시니
궁궐에 계시기 마땅하오나
높고 높은 궁궐을 원하지
않으시고
초라한 집을 찾으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몸둘 바를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당신은 따뜻한 품으로
포근히 안아 주시더이다.
그러나 지금 저는
찌그러지고 부수어진 집이
되어
당신을 모시기 어렵사오니
고치시고 수리하시어
듭시옵소서.
초라하고 누추한 집에
나의 님 왕 하실 때에
어둡던 그림자 없어지고
환한 광명의 빛 드리우리니
오 나의 사랑
나의
보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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