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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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아 자매의 묵상록 중에서

     

    당신의 향유가 되리이다.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당신의 사랑 앞에 섰습니다.

           

          사랑은 아름답고 행복하지만

          사랑은 또한 아픔이었죠.

          살점을 도려내는 헤집은 쓰라림과

          아픔도 있었지만

           

          그러나 님이시여!

          하늘과 땅에 오직 당신

          이 몸과 이 마음 다하여

          희생 제물로 당신께 가겠사오며

          당신의 뜻이라면

          뒤돌아 봄 없이 망설임 없이

          당신께 가겠나이다.

           

          가장 보잘 것 없고 비천한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 부당하오나

          나의 천국이 되어 오신 당신 앞에

          오늘도 머리 숙여 감사할 뿐이지요.

           

          저 드높은 하늘, 해 맑은 공기

          활짝 피어 있는 갖가지 꽃들…

          이 모든 우주 만물이

          당신으로 인하여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끝없는 사랑은 하늘에 닿아

          제 십자가를 가볍게 해주지요.

           

          님이여!   

          사랑하는 나의 님이시여!

          내 눈에 맺혀 흐르는 이슬방울이

          당신의 아픔을 씻어주는 향유가 되고자 하나이다.

           

          이 죄인이 내뱉는 한숨소리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당신의 고통의 잔 가볍게 해드리는데

          도움이 되어 드릴게요.

           

          오, 가까우면서도 잡히지 않는 공간을 초월하여

          따뜻한 당신 사랑의 품에 안겨

          잠들어 사랑을 꿈꿀래요.

           

          님이여!

          님이시여!

          나의 눈동자에 맺혀진 이슬

          그것은 바로 당신을 사랑함이요.

          아파 오는 마음의 상처

          그것 또한 당신을 사랑함이라.

           

          님을 그토록 애타게 사랑하기에

          날이면 날마다 내 눈동자에는

          구슬 같은 이슬이 맺혀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