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성모 승천 대축일을 나주 성모님과 함께 보내기 위하여 국내외에서 약 2000여명의 순례자들이 나주 성모님 동산을 순례하였고 철야 기도회에는 약 1500여명의 순례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과 같이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철야 기도회가 있는 날이면 일부 순례자들은 성모님 집과 성모님 동산만을 순례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에 없이 많은 순례자들이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였으며, 특히 외국에서 오신 순례자들은 나주 성모님 눈물 흘리신 기념일, 피눈물 흘리신 기념일, 성체 예수님께서 내려오신 기념일(나주 성모님께서 향유를 흘려주신 기념일) 등과 같이 나주 성모님 기념일에 맞추어 이곳을 찾았었는데 오늘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홍콩 등지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나주 성모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분들 중에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프란시스 수 신부님을 비롯하여 도미니꼬 수 주교님, 그리고 필립 수 신부님께서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오셨는데 이 세분은 모두 친 형제이십니다.

특히 오늘 나주 성모님께 순례 오신 도미니꼬 수 주교님께서는 이미 두 차례나 성체 기적을 목격한 산 증인으로서 나주 성모님을 믿고 전하고 계셨는데 오늘 성모님 동산에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순례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실 때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서 아주 특별한 징표를 보여 주셨기에 매우 기쁘고 행복하고 감격스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미니꼬 수 주교님과 로만 다닐랙 주교님이 함께 한 미사에서 율리아 자매님이 영하신 성체가 살과 피로 변화되는 성체 기적이 일어난 바로 그 장소에서 율리아 자매님께서 기도하고 계시던 중 예수님께서 "나는 너희를 위하여 내 성심을 온전히 열어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두 내어 주었다." 고 말씀하시며 실제로 성혈과 물을 흘려주시는 기적이 일어났기에 그곳을 보존하기 위하여 직경이 약 1m 20Cm, 그리고 높이가 약 72Cm정도 되는 아크릴을 아치형으로 만들어 감싸 놓았습니다.

집중 호우가 며칠 계속되었기에 8월 15일 아침 10경 여러 봉사자들이 폭우로 인하여 혹시라도 그 곳이 조금이라도 손상되지는 않았는지를 살피기 위하여 그곳을 들여다보면서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침 9시전 후부터 국내외 많은 순례객이 그곳에서 기도를 했었지만 그들 모두 10시 5분전에는 평소와 다른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하였답니다.

그런데 아침 10시 10분에서 15분 경 몇몇 사람들이 다시 그곳에서 기도하기 위하여 다가갔을 때 놀랍게도 선홍색 선혈이 낭자하게 흘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사를 마친 수 주교님과 수 신부님에게 이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참으로 경이로운 사실은 성혈이 발견된 시간인 10시 10분에서 10시 15분 경이 바로 수 주교님께서 성체를 거양 하시고 분배하시던 그 시간과 일치하였기에 모두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11일 바로 그 자리에 주님께서 성혈과 물을 흘려 주시면서 "나는 오래 전부터 내 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는 이곳에서 미사하기를 간절히 갈망해 왔으나 거부당해 왔다. 그러나 내가 성체 안에 실제로 살아 숨쉬며 몸과 피와 영혼과 천주성으로 현존해 있음을 머지 않은 날 알게 될 것이니 깨어 기도해야 한다." 고 말씀하신 바 있으신데 마침 수 주교님께서 성모님 동산을 찾아 미사를 드리셨으니 주교님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성체 기적을 두 번씩이나 목격하신 주교님에게 놀라운 사랑의 징표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6월 11일 주님께서 "나를 전한다는 내 가까운 자녀들마저도 내 어머니와 내가 전하는 말씀과 징표를 외면하고 나의 실체인 성체와 내가 전하는 복음의 숭고한 순박함을 잊은 채 궤변과 복잡한 논리로써 나를 전하고 있으니 순박한 이들에게 오히려 진흙을 던지는 격이 되지 않았느냐" 라고 말씀하신 바 있으신데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서 보여 주신 징표로 말미암아 성체 안에 실제로 살과 피로 현존해 계시는 주님을 믿고 전하고 계시는 주교님께서 성모님 동산을 찾아 미사를 드리셨으니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서는 얼마나 기쁘셨겠습니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제들로부터 배척받고 계시는 나주 성모님께서는 또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으셨겠습니까?

이날 오후 7시경 눈도 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계시던 율리아 자매님께서 주님의 성혈을 모셔가기 위하여 성모님 동산을 찾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성혈을 흘려 주셨던지 돌을 들어내고 또 들어내도 깊숙한 곳까지 성혈이 스며들어 있었으며, 한 곳은 마치 성혈을 쏟아 부은 듯이 흥건했기에 이를 조그마한 보존용 케이스에 옮겨 담던 율리아 자매님이나 이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낭자하게 흘려져 있는 성혈이 묻어 있는 돌들을 일일이 모시던 중 주님께서 두 방울의 성혈을 또다시 흘려주시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방금 흘려주신 성혈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자리에 흘려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흘려져 있던 성혈들은 이미 굳어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이 성혈은 발견되는 순간 마치 물방울이나 피를 흘렸을 때와 같이 표면이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오목하게 들어가는 생생한 모습들을 거기모인 모두가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혈이 모셔진지 3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돌에 묻어 있던 성혈 덩어리에서 또다시 금방 흘린 듯한 선홍색 붉은 피가 흘러 나왔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이런 지속적인 현상들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하느님의 크신 섭리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혈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도 이미 굳어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었기에 그 누가 보더라도 성혈이 완전히 굳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것도 이미 3일이나 지났음에도 방금 흘린 피와 같은 선홍색을 띤 성혈이 또 다시 흐르고 있었으니 이 기적을 과연 그 누가 그 어떤 이론과 논리로써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죽은 나자로도 살리신 하느님께서는 하시고자만 하시면 못하실 일이 없으시다는 명백한 사실을 우리 모두는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입니다.

감히 누가 주님의 뜻을 알아 챌 수가 있겠습니까?
감히 그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앞질러 판단 할 수 있겠습니까?
감히 그 어떤 피조물이 주님을 거슬러 이길 수 있겠습니까?

지금 하느님께서는 한국 나주를 통하여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와 은총으로  전 세계 모든 자녀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숭고한 사실을 깨닫고 나주 성모님의 부르심에 모두가 "아멘" 으로 응답하고 달려와 단 한 영혼도 버림받지 않고 모두가 구원받아 내세에서 영원한 행복을 얻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성모 승천 대축일 며칠 전부터 시작된 폭우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되었는데  일기 예보와는 달리 아침이 되자 그렇게 쏟아져 내리던 폭우가 그쳤기에 순례자들은 성모님 동산을 순례하면서 주님과 성모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녁 9시 철야 기도회가 시작되자 국내외에서 순례 오신 많은 형제 자매님들로 경당 안팎은 입추의 여지도 없이 붐볐지만 외국에서 순례 오신 분들에게 자리를 배려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은 받는 사람이나 베푸는 사람,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나주 성모님의 사랑 안에 모인 사람들 모두는 둘이 아닌 하나임을 느끼게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수 주교님의 강복과 함께 기도회가 시작되었고 말은 서로 달랐지만 주님과 나주 성모님을 사랑하는 일치된 마음으로 성모 성심 안에 온전히 용해되어 있었기에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관통하여 전달되고 있는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톨릭 기도서에 나와 있는 기도를 선택하여 바친 뒤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를 번갈아 가면서 묵주의 기도를 바쳐 드렸는데 마치 한가지 언어로 묵주의 기도를 바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마음 한 목소리가 된 묵주의 기도는 흡사 천상에서 울려 퍼지는 천사들의 합창 소리와도 같았습니다.

이어서 외국에서 오신 분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나눈 뒤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수 신부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수 신부님께서는 지난 6월 30일 나주 성모님 눈물 흘리신 17주년 기념일에 다녀 가시면서 나주 성모님 피눈물 흘리신 17주년 기념일인 10월 19일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리셔야만 하셨는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나주 성모님께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시면서 너무 기뻐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순례 올 때는 형님이신 도미니꼬 주교님과 동생이신 필립 신부님이 함께 오게 되어 기뻤는데 오늘 나주 성모님 동산에서 일어난 기적을 보고서야 비로소 이 모든 것은 바로 나주 성모님께서 미리 안배하시고 준비하신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오늘 성모님 동산에서 있었던 기적에 관하여 생생한 증언을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오늘 성모님 동산에서 형님이신 수 주교님과 동생인 필립 신부, 말레이시아에서 함께 온 가족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온 순례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11일 성모님 동산에서 율리아 자매님이 기도하실 때 예수님께서 당신의 심장을 온전히 열어 물한방울 피 한방울도 남김없이 흘려주시는 기적이 일어났는데 오늘 또다시 바로 그 자리에 성혈을 흘려주시는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성혈을 흘려주신 시간이 바로 미사를 드리고 있던 저희가 거양성체를 하던 10시 15분과 일치하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주님께서 오늘 저희에게 보여 주신 징표는 형님이신 주교님께는 그 의미가 더욱더 크다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형님이신 주교님께서는 7년 만에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오셨는데 처음으로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오신 날인 1995년 8월 26일 성모님 동산에서 미사를 드리시던 중 율리아 자매님이 영한 성체가 심장 모양의 살과 피로 변화되는 성체 기적이 일어났으며, 1995년 9월 22일에도 카나다 로만 다닐랙 주교님께서 성모님 동산에서 미사를 드리시던 중 율리아 자매님이 영한 성체가 심장 모양의 살과 피로 변화되는 성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7년 만에 나주 성모님께 순례 오신 수 주교님이 미사를 드리시던 중 그것도 거양성체를 하던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성혈을 흘려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감격스럽게도 주님께서 내려 주신 성혈을 주교님과 저, 그리고 동생인 필립 신부와 함께 영하게 되었는데 정말로 피 맛이었습니다.

저는 매년 나주 성모님께 두 세 차례씩 정기적으로 순례를 다녀가는데 매번 올 때마다 율리아 자매님이 눈조차 뜨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고통을 받고 계신 것을 보면서 '내가 바로 죄인이구나' 하고 깨닫고는 했는데 오늘 주님께서 성모님 동산에 흘려주신 성혈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더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충분한 사랑이 없으며, 남을 완전히 용서 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나는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했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니 주님께 너무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 해드린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주 성모님께서 한국 나주에 발현하신 지 17주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 단 한 분의 한국 사제도 없다는 사실이 매우 가슴 아팠는데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슬퍼 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 주교님을 비롯하여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지 않습니까?" 라고 말씀하시자 모든 순례자들이 큰소리로 "아멘" 하고 응답하면서 어떤 이들은 소매 자락을 들어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수 신부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은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 말씀이 전 세계에 전파되기 위하여 인준을 받아야 한다며 하루 빨리 이런 날이 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면서 성모님의 손을 꼭 붙잡고 주님을 따라가자고 하자 모든 순례자들은 모두 "아멘" 으로 응답했습니다.

율동 봉사자들의 율동에 맞추어 성모님 찬미를 기쁘게 부르면서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을지라도 나주 성모님께서 맺어 주신 사랑의 연결 고리에 묶여 한 마음과 한뜻으로 만들어 내는 율동과 찬미는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 바치는 사랑과 정성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장미꽃이 되고 백합꽃이 되어서 하늘로 하늘로 봉헌되었습니다.

이어서 잠시의 휴식을 맞이하여 봉사자들이 준비한 것은 비록 조촐한 커피 한잔이었지만 옛 풍류객이 "친한 친구와 함께 하고 있는데 막걸리에 산나물이면 어떤가" 라고 읊었듯이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 향한 일치된 사랑으로 서로 권하며 나누는 커피 한잔은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농축되어 있기에 잘 차려진 그 어떤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으니 이것은 바로 사소한 것일지라도 감사하며 기쁨으로 나눌 때 주님께서는 만 배의 은총으로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잠시의 휴식이 끝나고 성모님 찬미로 마음을 준비하며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티없으신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바쳐 드렸습니다.

이어서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도미니꼬 수 주교님께서 잠깐 시간을 내시어 순례자들에게 몇 말씀 해 주셨습니다.

7년 만에 나주 성모님께 순례 오신 수 주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특별한 은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우리 모두를 불러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수 주교님께서는 오늘 성모님 동산에서 마사를 드리시던 중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서 보여 주신 징표로 말미암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성체 안에 몸과 피로 현존해 계시는 예수님을 믿고 흠숭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수 주교님께서는 주님의 사랑 앞에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미소한 존재인가를 깨달아야 하는데 우리가 자칫 자만심과 교만에 빠진다면 주님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가를 망각하게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는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아 더욱더 겸손한 작은 영혼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위험해 처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티없으신 성모 성심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간다면 모든 재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주님과 성모님 안에서 살아가자고 하시면서 내년에 나주 성모님께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도미니꼬 수 주교님의 말씀에 이어서 1997년 6월 30일 나주 성모님 눈물 흘리신 12주년 기념일에 있었던 자료들을 보면서 자비의 시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요셉 형제는 몽소 승천 대축일인 오늘 성모님께서 우리 민족을 일제치하로부터 해방시켜 주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진실한 회개와 정성된 마음으로 모두를 봉헌하며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 나아간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죄의 노예가 되어 죽음으로 치닫고 있는 세상 모든 형제 자매님들을 죄의 사슬로부터 해방시켜 주시어 부활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은총으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하자 모든 순례자들이 "아멘" 으로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함께 보면서 묵상할 자료는 5년 전에 있었던 나주 성모님 눈물 흘리신 12주년 기념 행사에 관한 자료이지만 그러나 주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 우리가 온전한 믿음과 신뢰로써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 달아든다면 오늘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서는 그때 베풀어 주셨던 모든 사랑과 은총을 오늘 순례 오신 모든 분들에게 똑같은 은총으로 내려 주시리라 믿는다고 하자 모두 큰소리로 "아멘" 하고 응답했습니다.    

1997년 6월 30일 나주 성모님 눈물 흘리신 12주년 기념 미사가 국내외에서 오신 33분의 사제 집전으로 거행되었고 미사가 끝난 후에는 나주 실내 체육관에서 미사를 주관하셨던 많은 사제님들과 약 5000여명의 순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실내 체육관 초입부터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한 가마에 모신 나주 성모님 상을 많은 신부님들이 모시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1988년 "내가 본래 있었던 자리로 갈 수도 있지만 신부를 통해서 내 자리로 가고 싶구나. 동고상의 자리로 뿐만 아니고 교회의 어머니로서의 나의 본 자리로 말이다." 하시며 호소 하셨던 나주 성모님께서는 주님의 구원 사업의 중대한 협력자인 사제들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라 하시며, 그들이 받는 고통과 언제나 함께 하시면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자 하셨는데 그렇게 사랑하시는 아들들인 사제들이 떠받쳐든 손에 모셔져 들어오실 때 얼마나 기쁘시고 위로가 되셨을까?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는 그때 함께 했던 사제님들 중 몇 분이나 다시 오셨을까?

버림받고 소외되신 채 고통 받고 계시는 성모님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며, 누가 위로해 준단 말인가? 단 한 명의 사제가 드리는 사랑과 위로가 평신도 천명, 만명이 드리는 사랑과 위로보다도 크고 깊다는 것을 아시는가 모르시는가?

자료를 보면서 눈물짓던 순례자들은 저마다 회개의 눈물로 주님의 피땀을, 그리고 나주 성모님의 눈물과 피눈물을 닦아 드리고 위로해 드렸습니다.

소리 없이 흐느껴 울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해야 제가 어머님의 피 눈물을 닦아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제가 어머님의 찢어진 가슴을 기워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 하고 통곡을 하며 절절한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1996년 "네가 무능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될 때, 내가 십자가에 매달려 온갖 증오와 모욕을 당하는 치욕 속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울고 있는 사람들 특히 울고 계시는 내 어머니에게까지도 성부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어떻게 하지 못했던 나를 바라보아라."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

오늘 순례자들은 자신들의 고통만을 받아 달라며 청하기만 했던 원망과 회한의 눈물이 아닌 성모님의 슬픔과 함께 하면서 성모님의 눈물과 합치된 눈물로 영혼을 닦아주는 사랑의 손수건이 되고자 손에 손을 잡고 성모님께 나아갔습니다.

이렇게 오늘 나주 성모님께서는 단순한 믿음과 항구한 사랑으로 변절치 않는 사랑을 지닌 순례자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대다수의 한국 사제로부터 버림받으신 채 고통 받고 계시지만 체면과 남의 이목을 생각지 아니하고 단순한 사랑과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외국에서부터 먼 곳을 마다하지 않고 항구하게 찾아오는 수 주교님과 수 신부님과 같은 사제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계십니다.

오늘도 자비의 시간에 주님과 나주 성모님의 성심의 빛과 자비의 빛을 받아 영적인 눈이 열리고 영적인 귀가 열려 악습으로부터 해방된 기쁨과 함께 부활의 삶을 새롭게 시작 할 수 있는 은총이 밀려드는 훙수와 같이 차고 흘러 넘쳤습니다.

또다시 세속에 나아가 살면서 자유의지로 죄에 물들고 악습에 젖을지라도 매달 항구하게 나주 성모님을 찾기에 주님께서는 성혈로,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자비의 물줄기로 영혼을 닦아주고 깨끗이 씻어주시어 우리 모두가 자신의 죄에 억눌려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얻어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을 나누었는데 오늘은 자비와 은총의 시간이 길어 졌기에 부득이하게 많은 분들이 증언을 하지 못했지만 9월 첫 토요일을 기약하며 봉헌했습니다.

1. 대구에서 오신 이 베로니카 자매님은 6년째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다니고 있는데 나주 성모님께 순례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로소 영적인 눈이 열려 영적인 자녀로서 살게 되었기에 기쁘다고 하면서 오늘 저녁 8시경 나주 성모님 집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선풍기가 돌아 가면서 갑자기 '확' 하고 물 같은 것이 내리면서 머리가 축축하게 젖기에 '비가 새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날 비도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 물줄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던 저녁 9시 10분쯤 또다시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옷에까지 튀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수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듣고 있던 중 그것이 자비의 물줄기임을 알게 되었기에 너무나 기뻤다며 주님과 나주 성모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2. 인천에서 순례 오신 정 소화 데레사 자매님은 간경화로 투병 중이던 장부가 나주 성모님 물과 나주 성모님의 은총으로 완전히 치유되어 지금은 아주 건강한 몸으로 직장도 잘 다니고 있다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개신교 집사에게 나주 성모님 물을 전했는데 뜻밖에도 너무나 잘 받아들였고 오늘 철야 기도회에는 그 개신교 집사의 장부도 함께 오게 되었기에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한 자녀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3. 대구에서 오신 전 루시아 자매님은 몇 달 전 얼굴이 심한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습진이라며 약을 지어 주기에 병원에서 준 약을 바르게 되었는데 오히려 더 가렵더랍니다.

그래서 얼굴에 발랐던 습진 약을 닦아낸 뒤 나주 성모님 물을 발랐더니 바르는 즉시 스며들기에 잠 잘 때까지 나주 성모님 물을 계속 발랐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얼굴에 나 있던 습진이 깨끗하게 치유되어 있었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딸이 산골에 있는 학교를 다녀 온 뒤에 무릎 밑으로 피부병이 생겼기에 병원을 찾았더니 독나방 가루로 인하여 걸린 피부병이라고 하면서 3주간을 계속해서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였답니다.

그래서 자매님은 얼마 전에 자신이 경험했던 바를 생각하고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주 성모님 기적수를 발라 주었더니 이번에도 깨끗하게 나았다고 하면서 성모님의 은총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은총은 강물처럼'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순교자 성월인 9월 7일에도 나주 성모님 집에서 순례자들 자체의 진행으로 첫 토요 철야 기도회가 있습니다.

끝으로 나주 성모님의 사랑의 메시지 말씀을 함께 묵상하시면서 다음 첫 토요일 철야 기도회에 만날 때까지 주님과 나주 성모님의 충만한 사랑과 은총 안에서 기쁨과 평화 가득한 가운데 매순간 마귀로부터 승리하는 한달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너희 작은 영혼들이 받아 내는 고통을 통해서 순교의 씨앗을 받아 모아 나의 순결한 성심의 꽃밭에 그 착한 씨를 꽃피우려 하니 좋은 씨앗을 많이 마련하여라. 그것은 결정적인 시련의 때에 많은 나라와 인류를 구하기 위함이다. 이제 너희들의 하찮은 것까지도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나는 극히 사소한 것까지도 초월하는 힘을 주겠다.너희들이 십자가와 순교의 고통스러운 잔들을 온전히 봉헌하며 사랑으로 받아 마실 때 버림받아 죽음의 고통 속에 있는 이들까지도 회개하여 어둠 속에서 빛을 보게 되리라.

작은 이 땅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비옥해진 이 땅에서 보잘 것 없는 내 작은 영혼들을 통하여 온 세상에 빛이 비추어지게 될 것이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승리 안에서 나의 티없는 성심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