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미8군에 근무하는 John 부부와 함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7시50분 서울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나주 성모님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12시 30분경 나주 터미널에 도착하여 초여름 햇살을 받으며 걸어서 경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성모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고 난 뒤 평소보다 일찍 기적수 산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현존이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찿아 오는 주님과 성모님이 주시는 참 평화와 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또한 우리의 영적 육적 치유를 위해 성모님께서친히 베풀어주신 은총의 샘이 있는 곳, 한마디로 은총의 보고라고나 할까!

우리는 성모님 물을 마시고 14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1처에서는 저희 일행 3명뿐이었으나 2처에서 6명, 4처에서 10명, 5처를 시작했을 땐 20여명의 형제 자매님들께서 함께 하였습니다. 삼삼오오 여기저기 앉아 있던 분들께서 하나 둘씩 자발적으로 '십자가의 길' 기도에 동참하였습니다. 나이 많은 할머님부터 젊은 대학생, 점잖은 형제님 그리고 아주머님들, 그들은 대전, 대구,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들에게 각각 다른 재능과 다른 성과 서로 다른 말씨를 주셨듯이 우리 역시사는 곳과 신분은 다르지만 성모님 품에 이렇게 자발적으로 스스럼 없이 하나되어 평화와 사랑을 느끼면서 어머니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분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정성스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각기 다른 모습들의 저희들을 이렇듯 한자리에 모이게 해주신 위대하신 성모님의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의 구원 방주에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타고 어머니의 포근한 품안에서 기쁨과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억을 새롭게 하면서 성모님의 크나큰 뜻을 생각하고 저희들에게 주신 말씀에 감사를 드리며 잠시 메시지 말씀을 묵상하려 합니다.

1991년 5월 8일 주신 말씀의 일부입니다. 「나의 불타는 사랑에 친밀하게 결합하기 위하여 나에게 더욱 가까이 오너라. 그래서 하느님의 진노를 막기 위하여 자신을 더욱 낮추어서 십자가의 희생과 보상의 제물로 사랑을 가지고 작은 자가 되어 너희의 불완전한 생각이나 생활, 그리고 고통들을 온전히 바쳐라. 사랑으로 나를 받아들여 나에게오는 모든 영혼들을 내 사랑 가운데서 목욕시켜 주겠다. 악행과 치열한 싸움, 나약과 빈궁에 허덕이는 모든 자녀들을 불타는 내 성심 안에 모으고자 한다.

'마리아의 구원방주' 그것은 전세계 자녀들을 모두 태우고 하늘 항구에 도달시켜줄 우주보다 더 넓은 나의 사랑의 품이다. 이제는 그 넓은 나의 품에 전세계 자녀들을 모두 안아주고자 하니 대성전을 마련하여라. 세계 모든 자녀들이 사랑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나의 품에 안아주어 모든 잡초를 다 뽑아 주겠다. 그래서 눈먼 자녀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가난하고 굶주린 자녀들에게 원기를 회복시켜 줄 것이며, 슬퍼하고 괴로워 우는 자녀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자녀들에게는 위로가 되어 줄 것이며, 옳은 일을 하다가 온갖 모욕과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나는 그들의 피난처가 되어 줄 것이다.

그러니 빨리 서둘러 '마리아의 구원방주' 대성전을 세우도록 힘써 노력해 다오. 그래서 세계의 모든 병든 자녀들이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따라 실천한다면 다른 영혼을 위해서도, 자기를 위해서도 큰 보배를 하늘에 쌓을 것이며,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영혼을 구하는 길이기도 하며, 불타는 예수 성심과 나의 성심에 위로를 주는 것이다. 이제 사랑에 불타는 영혼들로 사슬을만들어 타오르는 그 사랑의 불길로 온 세상을 밝혀야 한다. 나를 따라오는 길은 비탈에서 미끄러질 염려가 없는 안전한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따를 때, 나의 불타는성심은 모든 죄악까지도 다 살라 없앤다. 그래서 이제는 죄에 떨어지는 것까지도 헛되게 하지 않고 유익이 되게 하고자 한다. 이제 보잘 것 없어서 비참하고 나약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신성한 가치를 지닌 나의 큰 잔치에 모두 모여 오기 바란다. 나의 사랑의 품에 달려오는 모든 자녀들에게 큰 축복이 있으리라.」


성모찬가와 성가를 부른 후 환희의 신비와 영광의 신비 묵주기도를 봉헌하였습니다. 지향은죄인들의 회개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6월12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그리고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성직자, 수도자를 위함과 이 세상에서 소외되고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과 고통 중에 계신 율리아 자매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다음은, 1999년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직을 정년 퇴임하신 백영두 요셉 형제님의 신앙체험을 간단하게 소개드리며 6월 초첨례 소식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나주성모님을 사랑하시는 모든 형제 자매님께 감사를 드리며 항상 기도안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같은 본당에 아들이 신학생인 친구가 있는데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며 오랫동안 냉담한 상태였고 술로 인하여 가족간의 불화 또한 깊어 가는상황이었습니다. 그가 어느 날 성당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껴 성당에 오게 되었는데 그때 저는 중요한 약속이 있어 성당에 차를 주차시키고 성당에서 막 나오려 할 때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고백 성사를 보러 왔다"고 하여저는 간단하게 악수만 나누고 "잘했다. 다음에 나주에 한번 함께 갑시다" 하고는 헤어졌습니다. 저는 다음날 아내와 함께 3일간 국내성지를 순례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제가 없는 동안 3 번이나 제의 집을 찿아 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날 제가 "나주에 함께 가자"고 했을 때 그 친구에게 아주 향긋한 향기가 진하게 풍겨와 너무 이상해서 성당 구석구석,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들어가 보았지만그 향기가 계속 났다며 혹시 "향수 같은 것을 자기에게 뿌리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스카풀라 한 묶음을 내밀면서 "혹시 이런 향기가 아니었나?" 하고 향기를 확인해 보라고 하였더니 스카풀라를 코에 대고 향기를 맡자마자 손으로 무릎을 치며 그는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향기가바로 내가 성당에서 맡은 향기와 너무나 똑같은 향기다" 하면서 3시간을 흐느껴 울며회개하여 냉담을 풀 수 있었으며 금주도 약속했고 다음 기회에 꼭 나주에 갈 것을 약속 하였습니다.

6월 첫토요일에도 성모님께서 주신 위대한 힘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도 모임이었으며 오는 6월30일 눈물 흘리신 15주년 기념일에 나주에서 성모님을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 또다시 함께 만나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 드립십시다. 성모님의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