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보 신부님 강론
말씀
요약>
찬미 예수님!
제가 한국에서 한 20년, 외국 교포 사목도 한 20년 했기 때문에 한국에 계신 신부님들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이 나주 얘기를 상당히 오래전에 들었는데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곳이 꽃동네고 그 다음이 삼량진의 오순절 마을이고 나주 얘기는 조금하기는 하는데 제대로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무척 안타깝습니다.
옛날부터 ‘나주를 가봐야겠다. 한번 가보고 보통 신자들이 얘기하는 그대로인가를 내 눈으로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순례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신자들이 2주 전부터 서로 연락해 가며 저를 이곳에 데리고 왔는데 나주 성모님의 일이 진실인가 확인해 보고 싶던 저는 짐짓 모른척하고 따라왔습니다. 저는 오면서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사제 생활을 40년간이나 했고 나름대로 판단할 능력이 있으니 가서 직접 보고, 누가 뭐라고 해도 나 나름대로 판단해야겠다.’ 하고 왔습니다.
여기 와서 무엇을 느꼈냐 하면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지 22년이나 되었는데도 미비한 점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오순절 마을도 매달 철야 기도회 때 가서 지도를 해 주고 했는데 20년 정도 된 그곳도 수도원이니 성당이니 참 잘 되어 있는데 여기 나주에 와서 보니 너무 빈약한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성모님을 전하고 나주 성모님 집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왜 이럴까 비교를 해 보니까 그곳은 신부님이 시작을 했어요. 오늘 같이 온 분이 저에게 미사를 하겠느냐고 하여 가서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어요. 왜, 여기 교구장님이 이미 공지를 내렸고 성직자들, 평신도들 가지 참석을 못하도록 공지를 내렸잖아요. 거기에 마음이 좀 편하지가 않았어요.
물론 내가 오늘 아침 미사를 하지 않았기에 하기는 해야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 될까? 고민 좀 했습니다. 교회법상 모든 신부들은 미사를 하게 되어 있어요. 지금은 교회법이 바뀌었어요. 평신도들이 미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할 때 미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와 함께 오신 분들이 영신상에 필요하다고 요청할 때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미사를 해야 해요.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신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미사를 요청 내가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사 전에 신부님 한분이 오신다고 그래요. 누가 오시는가 했더니 처음 보는 분이예요. 제의방에서 그 신부님은 자기는 성모님 발현과 성체 성혈 그 기적을 확실하게 믿기 때문에 또 나주 성모님께로부터 많은 은총을 받았고 체험했기 때문에 미사를 한다고 해요.
그 신부님이 미사 강론을 들으면서 ‘아, 이분은 확신을 갖으신 분이시구나’ 하고 경탄해 마지않았습니다. 여러분들 천만다행입니다. 이런 사목하시는 신부님들 중에 이런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시는 신부님들이 계시다면 미래의 나주상이 지금 보입니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깨어 나오는 것을 부활이라고 표현했는데 참 멋있어요. 정말 광주 교구장님 위시해서 교회의 어른들과 성직자들이 정말 부활하셔서 새로운 눈으로 나주 성지를 볼 때 뭔가 해결이 되지 않을까 기대 합니다.
아까 신부님이 인사를 잘 하시는데 원래 경상도 토종이라 뻣뻣해요. 어디든지 가면 인상도 좀 그런데다가 신부가 저렇게 불친절할까 그런 소리 많이 듣거든요. 비록 제가 은퇴를 했지만 신부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사제는 겸손해야 한다고 하면서 절을 여기 저기 허리 굽혀 인사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사목 직책 중에 제일 핵심으로 중요한 것이 미사예요. 그런데 미사를 혼자해 보니까 세상에 재미가 없었는데 여기 성모님 동산에 와서 이렇게 많은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하니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서도 열심히 열심히 성모님 공경 잘 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 느낄 것입니다. 정말 이 세상에서부터 부활하신 예수님을, 오늘 성체와 성혈 다 모셨죠? 그 성체가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어요. 어머니 없는 아이들 보셔요? 얼마나 불쌍한지 우리는 어머니를 보시고 있는 행복한 아이들입니다. 아멘!!!
교회에서 인준을 하면 성지인데 그 전에는 준 성지라고 합니다. 한국에 준성지가 몇 군데 있는데 특별히 성모님을 모시는 성지는 여기 나주입니다. 아멘!!!
제가 본당 사목할 때 많은 분들이 버스 대절해서 나주 간다는 소리를 듣고 했는데 양심적으로 관심이 없었어요. 늦게나마 제가 나주에 와가지고 직접 보니 빨리 와봤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모이신 분들이 비록 적은 수이지만 정말 목숨 걸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면 다 성공하는 거예요.
내가 미사를 하면서 굉장히 위로를 받았습니다. 신부님들이 남자는 남자인데 사나이 같은 남자가 없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그런 신부님을 만났습니다. 정말 주님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만약 이런 신부님이 안계시고 처음 온 내가 혼자서 미사를 한다면 제가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솔직히 교회의 제도가 있는데 물론 제가 은퇴를 했기 때문에 목이 날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이렇게 사나이 같은 신부님을 만나니 저도 힘이 납니다.
여러분들 봉사자가 몇 분 계시는지 잘 모르지만 봉사자분들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신부님들의 발목을 잡으셔야 합니다. 마침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율리아 자매님의 61세 생일을 기해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단합하여 성모님 일을 하시는 것이 무지하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나주가 진짜 성지로 인준을 받는냐 안 받느냐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어요. 여러분들이 특히 봉사자들이 일치해서 일해야 해요.
지금 만일에 여기에 지도 신부님이 한분 계시면 좋겠는데 여건이 안돼 율리아 자매님 혼자서 조금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면서 갈바리아를 올라가셔야 됐지만 성모님께서는 그 따라가시면서 온 몸이 찢어지는 거예요. 그에 못지않게 어머니로서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거예요. 자식이 그런 고통을 당하는데 어는 엄마가 마음이 안 아프겠어요? 성모님은 더 찢어지셨어요.
누가 뭐라 해도 저는 그 이야기를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노래에 나오는 “내 일생, 내 한 평생을 성모님께 바치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나주 성모 신심을 전파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해 보셔요. 성모님과 친해보셔요. 제가 소신학교 들어갔는데 제가 성모님과 친해서 신부 된 사람이에요. 그 때 신학교에서 낙제 두 번만 하면 쫓겨났어요. 그때는 평균 점수 60점 이하면 쫓겨났어요. 그런데 제가 촌놈이라 서울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잘 할 수가 있겠어요?
얼마나 신학교 공부가 어려운데 밤새워 공부하는 것 이런 것 없어요. 딱 복습 시간 2시간이상 안 줍니다. 매일 시험 때는 성모님께 매달렸어요. 대롱 대롱 매달려서 그렇게 성모님께서 마지막까지 봐주셨기에 제가 신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체험담이 있는데 오늘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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