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다 짜내어 향유를 흘려 주시는 나주 성모님 한국나주성모님

 

 

 

온 몸을 다 짜내어 향유를 흘려 주고 계시는 나주 성모님

bullet03_glitter.gif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나주 성모님 동산에서 8월 13일~15일까지 있었던 제 4회 젊은이 피정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광주대교구의 3차 공지문이 기승을 부리던 2007년 8월 출발했던 나주 성모님 젊은이 피정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벌써 4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제 1회 피정이 끝나고 피정 참가자 부모님들 사이에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 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그 은총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는 율리아 자매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 바탕을 둔 희생보속고통을 통해 주님과 성모님께서 당신들의 현존과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시기에 젊은이들이 그 사랑에 감화되어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82명의 젊은이들과 103명의 봉사자가 함께 한 2박 3일 간의 이 피정에는 친형제, 친자매, 친 오누이가 동시에 참석하기도 하였으며, 이들 중에는 부모와 함께 20년 전부터 순례를 다닌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오,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아직 때가 늦지 않았다. 어서 내게로 오너라. 어서 와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나의 영적인 젖을 빨아라. 영혼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꽃밭을 마련해 주리라. (1990년 10월 4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피정 첫 날 (8월 13일)

오전에 비가 많이 왔지만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후덥지근하였고 습도는 높아 살이 끈적거렸습니다. 그러나 오후 2시가 가까워오자 성모님 집은 풋풋한 젊은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그 싱그러움에 활짝 핀 난초꽃이 빛을 잃었습니다. 이 난초는 제 4회 젊은이 피정을 위해 멀리 수도권에서 순례오신 한국 신부님께서 성모님께 봉헌하신 화분입니다.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의 가두선교와 지속된 순례로 서로 얼굴을 익힌 젊은이들은 반갑게 손을 마주 잡고 경당 나무 밑 벤치와 성모님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2시 30분부터 접수를 한 뒤 경당으로 들어가 성모님께 다정한 인사를 드렸습니다.

 

접수를 하고 있는 젊은이 피정 참석자들

이곳이 바로 내 아들 예수의 영광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내가 마련한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 모두를 내 사랑으로 이끌어서 영적인 어린이로 만들어 작은 영혼이 되게 한다. 그래야만이 내 아들 예수와 내가 너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생활할 수 있지 않겠느냐? (1994년 9월 24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경당 안팎에는 금세 40여명의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는데 성모님의 장미향기가 은은하게 감돌았습니다. 3시에 지원자인 하 세실리아 자매의 주도로 성모님 앞에서 찬미를 함께 하는데 처음부터 산만하지 않고 온전히 일치하는 모습이 보기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피정은 1~3회 피정 때와는 달리 피정자들과 같은 또래의 생활의 기도모임 지원자들이 진행을 맡아 이끌었기에 서로 이심전심 호흡이 아주 잘 맞았습니다.

젊은이들은 찬미를 하면서 좀 늦는 친구들을 기다려 4시 30분 성모님 동산이 있는 신광리 친환경 자연 체험 학습장에 도착했습니다. 둥근 아치형 하우스 지붕을 따라 앙증맞고 조롱박이 예쁜 데커레이션마냥 주렁주렁 열려있고 그 옆으로는 어른 팔뚝만한 수세미가 축축 늘어진 모습에 도시에서만 자랐던 청년들은 호연지기를 만끽하며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신광리 마을 도착

 신광리 마을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피정자들

이어서 각 조별로 깃발을 앞세우고 묵주기도를 하며 성모님 동산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오후의 숨이 막힐 듯한 후덥지근한 열기에 몸이 축축 늘어질 만도 한데 우리 젊은이들은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면서도 기도소리 우렁차게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묵주기도를 하며 도보로 성모님 동산을 향해가는 피정자들

그 기세에 깜짝 놀라 한여름의 무더위가 꽁지가 빠지게 도망갑니다. 성모님께 대적하려는 붉은 용과 그 군대 역시 사랑에 가득 찬 이 젊은이들에게 패퇴하여 아예 출분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하며 나를 따르는 작은 영혼들의 기도를 통하여 그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와 마음을 다 하여 참되게 살도록 나의 망토 안에 불러 모아 구원 받도록 도와줄 것이다. (1995년 1월 18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성모님 동산에 도착한 사랑스런 우리 청년들은 십자가의 길을 한 바퀴 돌며 묵주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무엇이 그리도 신나고 즐거운 지 싱글벙글하면서 샤워장에 들어가 성모님께서 주신 기적의 샘물을 온몸에 시원하게 끼얹으며 그 작은(?) 행복을 큰 감사드립니다.

몸과 영혼을 시원하고 깨끗하게 씻고 나온 청년들은 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곧이어 거룩한 미사가 거행되었는데 이 미사는 수도권에서 오신 한국 신부님께서 집전하셨습니다. 6월 30일 행사에도 참석하셨던 이 신부님께서는 강론을 통해 ‘사랑으로 오신 나주 성모님을 배척하고 단죄하는 한국교회와 성직자들의 잘못’을 통렬하게 질타하셨습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이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귀염둥이 사제들! 너희들의 모든 고통과 고난을 나에게 다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나에게 다가와 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여 붉은 용으로부터 해방되어 주님의 나라가 오도록 도와다오. 그리하여 교황과 모든 주교, 성직자들인 너희들이 일치하여 부활의 승리가 온 세상에 임하도록 해다오.(1989년 7월 5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신부님 강론 말씀 요약>

시작 미사

미사에 참석한 봉사자와 청년들은 신부님의 거침없으신 말씀에 그동안 쌓였던 울분과 체증이 쑥 내려가는 희열을 느끼며 갈채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깊은 희열 속에 거룩하신 주님의 성체를 더 열렬히 흠숭하였습니다.

미사 후 신부님은 ‘뻐꾹 왈츠 변주곡’을 하모니카로 들려 주셨는데 진짜 숲속에서 뻐꾸기가 아름답게 우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앵콜이 터져 나오자 신부님은 ‘그럴 줄 알았어요.’라고 하시며 ‘로사리오의 어머니’를 연주 하셨습니다. 신부님의 손에 들린 것은 분명 작은 하모니카 하나인데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못지않았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보잘것 없어보여도 하나로 일치하면 어떤 박해와 능욕도 능히 헤쳐 나가 진리의 말씀을 증폭시켜 세상 모든 이들이 알아듣게 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뒤이어 나오신 율리아 자매님은 먼저 우리 청년들을 제대 앞으로 부르셨습니다. 청년들이 ‘병아리가 어미닭 날개 아래 모이듯이’ 우르르 모여들자 자매님은 내친 김에 봉사자들까지 앞으로 가까이 불러 모아 ‘우리는 마리아의 구원방주에 탄 한 가족’이라고 전제하시고 ‘사랑은 교활한 분열의 마귀도 쳐 이길 수 있습니다.’하시면서 ‘오늘은 성모님 메시지보다도 불쌍한 것 같으면서도 행복해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고 하셨습니다.

역경을 딛고 절망을 희망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 불굴의 의지를 지닌 그 소녀는 바로 율리아 자매님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비참에 처한 이 세상을 위한 도구로서 율리아 자매님을 예비하셨는데 자매님께서는 처절한 고통의 화덕에서 단련시키신 주님의 모든 시험을 통과하여 숭고한 구원사업에 동참하게 되는 과정들을 감동 깊게 전해 주었습니다.

자매님의 얘기가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을 적셔 그 말씀이 끝나자 하나, 둘 고해소 앞으로 나아가 긴 줄을 형성했습니다. 이날 피정에 참석한 젊은이들 중 약 40여명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고해성사를 보았습니다. 본래 피정계획은 자정까지였으나 새벽 1시가 넘어 끝났지만 불평하는 젊은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님이 실존해 계시는 성체의 신비와 내 불타는 성심의 사랑을 모든 이에게 전하여 내가 택한 작은 영혼을 도와다오. 그를 도와주는 것은 곧바로 나를 도와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나를 따를 때 주님과 나의 불타는 성심의 숭고하고도 강한 사랑의 불꽃 도장을 너희에게 찍어 주리니 결국 썩어 없어질 육체의 욕망과 체면과 이목 때문에 천상의 이 어머니를 외면하거나 주춤하지 말아라. (1997년 6월 12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피정 둘째 날>

오전 6시에 기상을 한 젊은이들은 삼위일체 체조로 몸을 풀고, 성혈 조배실 앞에 임시로 꾸민 제단에서 야외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주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순례 오신 한국 신부님께서 해주셨는데 미사 내내 시원한 안개비가 내렸습니다. 실로 아름다운 아침이었고, 주님과 성모님께서 친히 현존하시는 거룩한 성모님 동산에서 은혜 넘치는 미사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안개비를 자비의 물줄기로 받아들였는데 주님께서는 믿는 대로 해 주실 것입니다.

8월 14일 아침 미사

 

 

평화의 인사

영성체

신부님께서는 강론에서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스스로 죽음을 택하신 막시밀리안 콜베신부님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시고, 주님의 진리를 위하여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콜베 신부님께서는 양들을 위하여 용감하게 짖은 참다운 목자라고 정의하셨습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어떠한 굴욕 속에서도 나와 내 어머니를 따르는 너희가 만리건곤 어디에 있든지 나와 내 어머니는 너희를 지켜주고 보살펴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2007년 12월 1일 예수님 사랑의 메시지)

그리고 불의와 오류가 양들을 해치려하면 목자인 성직자들이 먼저 용감하게 짖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주교님들을 포함하여 한국의 거의 모든 성직자들이 침묵의 벽 뒤에 숨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고 있다고 규탄하셨습니다.

신부님은 도둑이나 이리를 보고 짖지 않는 개는 보신탕집으로 가야 한다면서 당신께서도 이제 열심히 짖을 테니 모두가 세퍼트나 불독처럼 우렁차게 짖고, 나주 성모님을 말살하려는 한국교회의 불의에 맞서 진리를 외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의 보화 중에 보화인 율리아 자매님을 잘 보호하고 사랑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아침식사 후, 나주성모님 5대 영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영성 포스트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성혈 조배실, 십자가의 길 5처, 12처, 15처, 갈바리아 동산 등 5개소에 마련된 포스트에 5대 영성 중 하나씩을 각각 선정하여 실습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갈바리아 동산은 ‘봉헌의 삶’을 주제로 삼았고, 15처는 ‘셈치고의 삶’을 주제로 삼았는데 내년에 피정에 참석할 젊은이들을 위하여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만 하겠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기쁨과 사랑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5대 영성 포스트를 하는 피정자들

 

5대 영성 포스트를 하는 피정자들

 

 

각 조별 기념촬영 후 이른 아침부터 움직인 탓에 배가 고픈 젊은이들을 위해 점심식사는 영양만점 사랑만점의 수제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젊은이들은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의 첫 시간은 소화도 시킬 겸 영성퀴즈 게임을 하였습니다.

 

 

 

각 조별로 사랑의 메시지의 중요한 말씀과 성모님집의 중요한 기적이나 연보 등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다른 팀이 잘 맞추었을 때 박수쳐주며 기뻐 환호하는 팀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하였으니 세속의 퀴즈게임과는 실로 다른, 나보다 나은 이웃을 시기질투하지 않는 천상의 행복을 체험하는 게임 방법이었습니다.

다음은 젊은이 피정의 하이라이트인 부활의 빠스카 예식, 즉 죽지 않고는 부활할 수 없다는 예수님의 진리를 일깨워주는 십자가의 길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은 모두가 맨발을 벗고 날카로운 돌들을 밟으며 팀 별로 각각 준비한 8개의 큰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올랐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

 

 

 

고통의 길, 형극의 길이건만 주님께서는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이 길을 오르셨습니다. 완고한 죄인인 우리를 회개시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스런 자녀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주님 가신 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 젊은이들의 눈가는 이미 촉촉이 젖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12처에서 통곡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랑의 뺀찌로 십자가의 박힌 못을 빼고 있는 피정자들

젊은이들이 15처를 돌아 갈바리아 동산에 도착했을 때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예수님 상 밑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젊은이들이 지고 온 십자가에 박힌 많은 못들을 –u찌와 맨손으로 빼내며 주님과 성모님께 자신들이 알게 모르게 죄를 지음으로써 깊이 박아드렸던 잘못들을 눈물로 뉘우칠 때 율리아 자매님은 가시관 고통으로 피를 흘리기 시작하셨습니다.

“누가 이 못을 빼줄 것이며 화살과 칼을 뽑아줄 것이냐? 가까운 나의 자녀들이 박는 못은 더 크고 더 깊이 박혀 빠져 나오기가 힘이 든단다.

자! 자녀들아 내가 주는 뺀찌를 받아라. 그래서 이제까지 들고 있던 망치는 나에게 돌려주고 뺀찌로 박힌 못을 다 뽑아라. 그리고 그 무기들을 잘 보관하여라.(1986년 10월 22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십자가의 길 기도 중 가시관 고통을 받으신 율리아 자매님

 

 

 

 

 

 

 

 

이날 자매님이 받으신 가시관 고통은 성금요일에 받았던 가시관 고통들보다도 더욱 극심하여 산들바람에 머리카락이 살랑거려도 견디기 힘들어 외마디 신음을 내셨지만, 우리 교회의 희망인 젊은이들이 눈물로 회개하며 오열하는 모습에 더욱 기쁘게 봉헌하셨습니다.

이는 측량할 수 없는 주님의 신적사랑이며, 천상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가없는 모성 지극한 사랑이었습니다. 이 사랑의 희생보속에 힘입어 젊은이들은 죄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나중에 소감을 발표할 때 이 십자가의 길 기도가 가장 인상 깊었고, 고통 받으시는 율리아님을 보고 회개하였다고 많이들 증언했습니다.

이어서 은총의 샘물로 목욕을 하고 침묵 안에서 성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에 고해성사를 보려고 줄을 길게 늘어선 젊은이들을 보고는 항거할 수없는 은총의 봇물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내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은총 중에 가장 큰 은총은 회개와 용서이기에 봉사자들은 우리 젊은이들의 이런 행동에서 한국교회, 아니 더 나아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나주 성모님께서 교회의 인준을 받는 날 바로 전 세계의 젊은이들도 이렇게 회개하고 주님과 성모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응답할 것인데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녁 식사 후 십자가의 길을 돌며 초를 들고 양팔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심장이 좋지 않으신 율리아 자매님은 가파른 십자가의 길은 못 올라가시고 대신 5단을 양팔기도로 성혈 조배실이 잔디밭을 돌며 바치셨습니다.

  촛불을 들고 바친 묵주기도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와 초를 봉헌

 

십자가의 길을 돌아내려온 젊은이들은 성심 모양으로 만든 큰 틀에 자신들의 초를 봉헌하였는데 율리아 자매님이 고통 중임에도 하나하나 손으로 받아 봉헌하여 주었습니다.

다음은 이 피정 기간 중 축일과 생일을 맞이한 젊은이들과 봉사자들을 앞으로 불러 축하해주었습니다.

축일과 생일을 맞이한 피정자들의 축하

율리아 자매님은 몸을 가누기가 힘이 드셨지만 케익을 생활의 기도로 한 조각씩 잘라 피정에 참석한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지원자와 봉사자와 어린아이들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손수 먹여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죽음조차 범접하지 못하는 위대한 사랑입니다.

둘째 날, 율리아 자매님은 메시지 말씀을 전하시는 대신 나주 성모님을 사랑하는 순례자들이라면 필히 알아야 할 내용들로 퀴즈를 내 맞히는 젊은이들에게 성물과 많은 상들을 주었습니다. 이 시간이 끝나자 많은 젊은이들이 ‘이렇게 하면 일주일도 받을 수 있다.’며 사기가 충천하였습니다.

퀴즈를 통한 율리아 자매님의 말씀이 끝나자 청년들이 다시 고해소를 찾아갑니다. 피정 둘째 날도 1시가 넘어 끝났는데 많은 청년들은 기쁨으로 설레어 옆의 친구들과 서로의 은총체험과 달라진 마음가짐을 소곤소곤 나누며 잠을 못자고 있었고, 피정의 총 책임자인 김 베드로 회장님은 다음날의 피정을 잘 이끌어가고자 봉사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8월 15일, 잠을 거의 못잔 마지막 날 아침도 기상 시간은 어김없이 새벽 6시였습니다. 피정자 중에는 잠을 2~3시간 밖에 못잔 사람도 있으나 기쁜 마음으로 일어나 다 함께 삼위일체체조를 하였고 아침식사를 마친 다음 “생활의 기도모임”이란 어떤 모임인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8월 15일 마리아의 구원방주 생활의 기도 모임 소개 영상

생활의 기도 모임 회원의 은총 증언

이어서 현재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젊은이들의 “마리아 꿀룸”이 소개되었는데 다양한 영상 안에서 열정적이고 발랄한 많은 사진들은 그 자체가 호소력 있는 자료로써 젊은이들은 물론 나이 든 봉사자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리아 꿀룸 소개 영상

마지막으로 3팀이 합쳐서 함께 토론하고 피정소감을 나누며 마리아 꿀룸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각 팀장이 피정 소감을 간략히 나누어 주었습니다.

 

피정 소감 나누기 발표

소감문들의 주요 골자는

1. 십자가의 길 기도 후에 회개를 통한 변화,

2, 율리아 자매님의 가시관 고통을 통해 주님의 현존과 사랑 체험,

3, 3일 동안 많은 기도를 통해 기도의 삶을 익히고 기도하게 됨,

4. 나주 5대 영성을 삶에서 실천 심화하겠다는 결의 등이었습니다.

이번 제 4회 젊은이 피정을 통해 성소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남성 9명, 여성 11명, 도합 20명이 나왔습니다. 이들이 피정을 통해 받은 성소를 앞으로 잘 관리하여 주님과 성모님께 기쁨과 위로를 드리는 훌륭한 성직자, 수도자들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예수님:

“불림 받아 이곳에 초대받아 온 젊은이들과 내 사랑하는 모든 자녀들아!

세상의 수많은 자녀들이 영적으로 눈멀고 귀멀어 방향감각을 잃고 인륜과 천륜까지 어기며 아비규환 속에서 헤맬 때 너희는 나와 내 어머니의 기념일을 맞아 이곳에 왔으니 사랑자체인 나는 너희가 이곳에 어떻게 왔던 간에 모두를 사랑한다.

죄인들의 추한 때를 깨끗이 씻어주어 회개하기를 바라며 성심을 열어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쏟아준 나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내 어머니의 사랑으로 축복한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없애고 똑똑하다는 자들의 식견을 물리치리니 너희의 알량한 생각이나 편견으로 그 어떤 누구도 단죄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생각과 말과 행위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나와 내 어머니에게 온전히 의탁하고 신뢰하면서 내가 친히 간택하여 내세운 내 작은 영혼에게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양육 받아 일치로써 나와 내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전하여 그와 함께 하늘나라의 유산을 차지하도록 하여라. (2007년 8월 15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