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다 짜내어 향유를 흘려 주시는 성모님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사랑하는 마리아의 구원방주 가족 여러분께 3월 셋째 목요 성시간 기도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이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때 이웃나라 일본의 대지진과 사나운 쓰나미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삶을 송두리째 파괴했음에도 인간의 탐욕이 빚은 원전 폭발로 방사능의 공포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3월 10일 메시지에서 이 재난이 회개할 줄 모르는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임을 알려주셨습니다. 나주 성모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작은 영혼들은 대타락으로 치닫고 있는 세상의 죄악 때문에 성심이 처참하게 찢기신 주님과 성모님께 위로의 꽃이 되어 드리고자 성모님 동산에 모였습니다.

“너희가 바쳐주는 이 성시간의 기도는 몸소 음식이 되시기까지 온 인류를 사랑하여 너희에게 오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에 대한 무관심과 모독 그리고 능욕을 기워 갚고 게쎄마니에서 당한 죽음의 고통과 제자들에게서 버림받은 슬픔을 위로해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자녀들이 하느님의 엄위를 촉범한 죄악과 배은망덕을 배상하는 것이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성시간에 바쳐진 기도와 희생과 봉헌은 다른 영혼들의 죄악까지도 보상하는 제물이 되어 하느님 정의에 바쳐지고 있다.” (1993년 2월 18일 성모님)

12월부터 계속된 공적 모임과 총회 등으로 셋째 목요 성시간을 동산에서 한 지 꽤 오래 되었기에 이번 성시간 기도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주님과 성모님께서 주시는 향유 향기가 성혈 조배실과 십자가의 길 처처마다 순례자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부드럽게 감싸 주었는데 영혼의 목욕탕인 샤워장에서는 진한 장미 향기를 풍겨 주셨습니다.

더욱 선명해진 3월 10일 갈바리아 동산 십자가 아크릴 보호막에 내려주신 젖

 3월 17일 성모님 젖으로 변화된 향유

  3월 17일 성모님 젖으로 변화된 향유

목욕탕은 단순히 몸에 낀 추한 때만을 씻어내는 곳이지만 나주 성모님 동산 영혼의 목욕탕은 주님과 성모님께서 우리들의 육신 뿐 아니라 병든 영혼까지 깨끗이 씻어 주시고 치유해 주시어 모든 자녀들이 새롭게 부활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시는 곳입니다.

저녁 6시경 수녀님과 여러 순례자들은 갈바리아 동산 십자가상 예수님 왼쪽발가락 밑에서 진액이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수녀님은 예수님께서 흘려주시는 그 진액을 작은 성수병에 받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 후 진액을 흘려주고 계신 갈바리아 예수님 상

묵주 기도 때에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신부님과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겨우 성혈 조배실까지 올라오셨지만 서 있을 수조차 없는 극심한 보속 고통으로 의자에 앉아서 묵주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촛불을 들고 십자가의 길을 돌면서 바치는 묵주기도

그러나 묵주기도 지향이 다 끝나고 행렬이 십자가의 길을 향해 움직일 즈음 지고지순한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 영웅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셨습니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걸어가신 자국마다 뜨거운 눈물 붉~은 피 가득하게 고였구나. …” 극심한 고통을 아름답게 봉헌하시며 힘겹게 옮기시는 그 걸음에서 예수님께서 갈바리아에 오르신 그 발걸음을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 타락의 위협과 멸망의 위험에 처하고 있는 이때 하느님 아버지의 의노는 하늘 높이 치솟아 벌이 내려지기 직전이기에 나의 작은 영혼의 두벌죽음에 이르는 고통은 더욱 심화되어가는 것이다.” (2011년 3월 10일 예수님)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 무서운 대속고통을 매순간 아름답게 봉헌하며 순교할 영혼은 아무도 없기에 작은 영혼에게 고맙고 또 미안하게 생각 한다.”는 의미의 메시지를 주시고 “하느님의 진노의 잔 대신에 축복의 잔이 내려질 것이기에 그날을 위해 네가 그렇게 극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 더욱 아름답게 봉헌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하셨습니다.

묵주기도의 행렬이 갈바리아 예수님 상 앞에 도착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상에서 그때까지 진액을 흘려주시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상 발가락 밑의 십자가에서 조금씩 솟아나는 진액은 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본질에서 끌어올려 주시는 그 진액은 끈적끈적하였습니다.

SG107045.jpg

 

 촛불을 들고 십자가의 길을 돌면서
바치는 묵주기도 할 때에도 발밑에서 진액을 계속 흘려주고 계심

십자가에서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도 남김없이 우리에게 모두 쏟아 주신 예수님께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짜내어 끈적끈적한 진액을 우리들에게 내어주심은, 한 올의 자유의지까지도 주님께 온전히 종속시키고, 멸망으로 치닫는 인류의 회개를 위하여 대속고통을 기쁘게 봉헌하시는 율리아 자매님의 기도와 희생에 대한 응답 같았습니다. 우리도 성모님 말씀을 따라 우리에게 닥치는 고통들을 아름답게 봉헌하여 성모님의 원의를 채워드리도록 합시다.

“주님과 이 엄마를 위하여 협력하면서 받아내는 너희의 극심한 고통들이 비록 힘겹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2007년 12월 25일 성모님)

예수님상 오른쪽 눈에서는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는 하느님 진노의 잔이 조금씩 넘쳐흘러 전 세계에서 연달아 일어나는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 등등 대재난들은 징벌에 대한 경고인데도 자연재해일 뿐이라며 회개할 줄 모르고 태평세월을 노래하는 인류를 향한 애절한 호소의 눈물일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시는 갈바리아 예수님 상

묵주기도가 끝나고도 율리아 자매님의 대속고통은 가라앉을 줄 몰랐습니다. 영성체 때 율리오 회장님과 장궤틀에 꿇어앉던 율리아 자매님이 장궤틀과 함께 앞으로 확 넘어져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이것은 율리아 자매님이 대속고통을 아름답게 봉헌하심으로써 지옥의 길로 가고 있는 극악무도한 죄인들까지 은총을 받아 눈물로 회개하여 주님과 성모님께 돌아오니 독이 오를 대로 오른 만건곤한 분열의 마귀들이 자매님을 공격한 것입니다.

교활한 마귀들은 3월 첫 토요일 전부터 율리아 자매님을 수시로 공격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미 자매님의 몸에는 멍이 가실 날이 없었습니다. 말씀을 전하시던 율리아 자매님께서 그 이야기를 하시며 옷소매를 걷으니 정말 팔 여기저기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3월 10일 받은 메시지를 못쓰게 하기 위한 마귀 공격으로 율리아 자매님의 온 몸에 멍이듬(오른팔)

율리아 자매님의 왼팔

그런데 말씀을 전하시기 위해서 나오신 율리아 자매님은 처음에는 어딘지 모르게 많이 슬퍼보였고, 고통도 더욱 극심해 보였습니다. 그것은 불림 받은 자녀들조차 성모님께서 영혼의 추한 때를 씻어주려 하실 때 믿고 따르기보다 어른의 생각으로 판단하여 그 사랑을 거부하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한참동안 입을 떼지 못하시던 율리아 자매님께서  “보고만 있어도 좋아~”하고 노래 부르자 순례자들이 “좋아! 좋아! 좋아!”하고 화답하며 분위기가 급속도로 살아났습니다. 이날 자매님께서는 부담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말씀으로 좌중을 이끌어나갔습니다.

그러나 깊이 묵상해보면 우리 영혼을 성장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와 율리아 자매님의 삶과 희생, 그리고 자매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은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두 다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귀중한 보배와 같은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세속에 살지라도 늘 천국으로 가는 안전한 지름길을 제시하고 인도하는 나주에서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세속에 갇힐 수는 없나이다.”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우리의 몸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주님과 성모님께 속했기에 함부로 학대하거나 혹사시키지 말고 건강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여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하여 성호경과 함께 간단히 할 수 있는 삼위일체 스트레칭 몇 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순례자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린아이처럼 하하 호호 소리 내어 웃으며 그 동작을 따라했습니다.

율리아 자매님과 함께 하는 삼위일체 체조(스트레칭)

DSC01159.jpg

 

 

 

셋째 목요성시간이 끝나고 만남을 하기 전 율리아 자매님은 당신의 기도가방을 들어서 순례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기도 가방 앞에는 성모님의 눈물 사진이 수놓아져 있었는데 왼쪽 눈에서 흘리신 검붉은 핏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기도 가방에 성모님 눈에서 흘러나온 피눈물

율리아 자매님은 앉아있기 조차도 힘든 고통 중에도 한 사람 한 사람 꼭꼭 안아 기도해 주시고, 특별한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이 기도 가방 성모님의 피눈물에 친구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율리아 자매님은 가끔 “언제 어느 때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날 오신 순례자들은 정말로 큰 은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도는 완악한 강도였지만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과 함께 있는 행운으로 회개의 은총을 입어 천국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운을 기대하며 “죽기 전에 회개하면 되지 무엇 하러 평생을 힘들게 사는가?”하는 약삭빠른 사람은 죽고 나서야 땅을 치며 후회할 것입니다.

이날 셋째 목요 성시간에 참석한 자녀들은 대부분이 그동안 첫 토요일과 기념일 기도회에도 꾸준히 참석한 사람들입니다. 이는 등불과 기름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밤늦게 온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간 슬기로운 다섯 처녀이며 늘 깨어 기도하는 작은 영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국은 약삭빠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우직할 정도로 깨어 기도하는 작은 영혼들의 것입니다. 나주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내 사랑하는 작은 영혼을 보라. 그는 내 사랑하는 딸이니 너희는 그 삶을 보고 배워라.” 말씀하실 것입니다.

지금은 고신극기로 참회하고 보속하는 사순시기입니다. 대재앙이 불시에 들이닥치는 위험한 이 세상에서 율리아 자매님을 도와 함께 기도하고 보속하고 희생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징벌의 잔 대신 축복의 잔을 내려주시는데 한 몫을 하도록 합시다. 아멘!

성시간에 보여주신 달무리

 

 

 

2011. 3. 18일 성모님 집 위에 나타난 해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