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4일 마리아의 구원방주 제(諸)단체 봉사자 총회 소식

 

 

온 몸을 다 짜내어 향유를 흘려 주시는 성모님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사랑하는 마리아의 구원방주 가족 여러분께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진 마리아의 구원방주 제(諸)단체 봉사자 총회 소식을 간략하게 전해드립니다.

2011년의 마무리를 마리아의 구원방주 전국 기도 회원들의 모임인 연차총회로 장식하였다면, 2012년의 시작은 마리아의 구원방주가 원활히 항해할 수 있도록 각 파트별, 직능별로 구성된 제 단체 봉사자 총회였습니다.

오후 5시, 나주 성모님 주방 봉사자들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저녁식사는 추운 날씨에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한 나주 성모님의 용감한 군사들을 영적 육적으로 배불려 사기를 북돋아주고 추위까지 녹여 주었습니다.

해가 지니 금방 땅바닥이 얼어 마치 비수처럼 삐죽삐죽 솟아나온 추운 날씨에도 영혼의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하여 머리에서 발끝까지 샤워를 했습니다. 그분들은 뼛속을 파고드는 한기에 떨면서도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마도 세속인들은 이와 같은 성모님과의 내밀한 일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녁을 먹은 봉사자들은 따뜻한 난로 옆에서 정담을 나누며 노곤한 몸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찬미 율동 팀장인 김 마리안나 자매님의 활기찬 찬미가 짜랑짜랑한 기타 반주에 맞춰 흘러나왔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이 일시에 어린 아이가 되어 율동 봉사자들을 따라 율동을 하며 주님과 성모님께 찬미를 드렸습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천상의 악기를 든 아기천사들도 기뻐 용약하며  주님과 성모님께 함께 찬미 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마리안나 자매님께서는  평소에는 많이 부르지 않았던 찬미를 해주었고, 참석자들은 그 찬미를 배워 따라 부르면서 마음이 활짝 열려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7시에 시작기도를 바치고, 곧이어 팀별 소개 및 각 단체들의 역할과 봉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마리아의 구원방주의 봉사자는 군림하는 상전이 아니라 위에 있는 연탄을 태울 수 있도록 더욱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밑으로 내려가야 함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말씀 시간에 죄인들의 회개와 성직자 수도자들의 영적성화를 위하여 당신께서 받으시는 극심한 고통들뿐만이 아니라, 당신이 고통을 봉헌하심으로써 가족들은 영문도 모르고 그 고통에 동참함으로써 당신의  고통이 더 증폭되는 상황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참석자들은 ‘인간의 영과 육을 가지고 그러한 고통들을 어떻게 감내하며 봉헌할 수 있을까?’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작은 영혼의 그러한 고통들은 바로 인성에서 생살을 떼어내는 고통임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율리아 자매님은 자신의 고통은 뒤로 한 채 오히려 이 세상 자녀들의 숱한 죄악으로 인하여 까맣게 타 숯검댕이가 되신 예수님과 성모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자고 소리 높여 외치니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감동하시어 이 세상에 무한한 은총을 내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자매님께서는 주님과 성모님을 위해서 건강을 잘 관리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시며 여러 가지 스트레칭과 틈새 운동들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아주 단순하신 영혼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육적으로도 꼭 필요하고 좋은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싶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새끼들을 키운다는 어미 펠리칸처럼 체면과 이목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봉사자들은 이러한 사랑에 힘입어 육적으로도 생기 돋아났는데 율리아 자매님은 우리가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만건곤한 분열의 마귀에게 넘어가 섭섭한 생각이 들어 영혼이 잘못될 수 있음을 예화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봉사단체 각 팀별로 회의하고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리아의 구원방주 여러 단체가 활동중에 있는데 올해는 특별히 “청년부”가 신설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총회에는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청년들이 눈에 뜨였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철야기도회 때마다 참석하여 십자가의 길을 맨발로 오르며 장궤한 채 희생으로 점철된 기도를 바치던 청년들이었습니다.

청년부의 팀장은 전 안드레아 형제님이 맡게 되었습니다. 새로 창설된 청년부를 통하여 청년들이 더욱 하나로 일치하고, 나주 성모님 성심의 사도들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팀별 회의와 제단체 연습을 하는 동안,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각 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시며 축복을 빌어 주시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간식과 휴식시간을 가지고 단체별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각 지부의 순례차량 자원봉사자들과 각 단체별 개근자들, 인터넷 글쓰기, 댓글쓰기 등에 있어서 우수한 활동을 한 분들에게도 상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각 팀별로 회의한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팀별로 보완할 점들이나 건의할 사항들, 그리고 2012년 봉사자로서의 각오들을 다졌습니다.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 공감을 표시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들의 발표를 들으며 마리아의 구원방주의 미래가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제 단체 봉사자 총회는 연중 제2주일 파견미사로 봉헌하고 봉사단체 별로 율리아 자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만남까지 다 끝나고 보니 벌써 아침 7시가 넘어섰습니다.

       <수 신부님의 미사강론 요약>

안녕하세요, 형제 자매여러분!

오늘 복음은 세자 요한은 오시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뽑힌 사람임을 잘 나타내는데 여러분들도 주님과 성모님께서 친히 부르셨습니다. 세자 요한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위대한 예언자인데 모든 예언자들의 여왕이신 성모님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고 계십니다.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 하고 증언하는데 양은 가장 유순하고 조용한 동물이며,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게 하여 첫 아들들을 보호 받게 하고 결국 자기 민족이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어린양에 비교되는데 나주에서 주시는 예수님의 고귀한 성혈, 즉 하느님의 어린양의 피는 우리를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죄에서 자유롭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주 성모님을 잘 따라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님과 베네딕도 16세 현 교황님께서는 “새로운 복음화”를 우리에게 요청하셨는데 주님을 모르는 이들뿐만 아니라 주님을 아는 사람들도 재복음화가 되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우리의 삶이 성체 중심의 삶이 되도록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성체 기적이 율리아 자매님을 통해 여기 나주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전심으로 기꺼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나주 성모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우리는 더 많은 아픔과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성모님 동산에 모여 이렇게 추위에 떨면서도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여러분의 아픔과 고통은 많은 공로를 쌓아 커다란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올 초에 마마 쥬리아로부터 사랑의 메시지 책을 선물 받았는데 그 책에 마마 쥬리아가 순수 써준 사랑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저나 여러분에게 매우 유익한 말씀입니다. 특히 용기를 잃었을 때나 박해를 받을 때,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의기소침할 때도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합니다.

“자신을 버리고 온전히 나를 따라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하고 또한 온 세상 모든 자녀들에게 나의 불타는 성심의 사랑을 전할 때 고통도 따르겠지만, 금은 불속에서 정련이 되듯이 너희 영혼도 정련되어 더욱 강하게 될 것이며 함께 일치하여 나를 따른다면 종속의 너의 잃음이 나를 얻음으로 영원히 기뻐하게 될 것이다.” (1991.5.23. 성모님)

우리가 세속의 삶에서 자신을 버리고 성모님을 따라 사는 것은 성모님을 얻는 지름길이며 그러면 영원히 기뻐하게 될 것입니. 여러분이 나주에 다닌다고 본당에서 영성체를 거절당하는 그 아픔에도 뒤돌아서지 않고 꿋꿋하게 나주 성모님의 진실과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하면서 전한다면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2007년 1월 1일 예수님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기들아! 내 어머니와 내 불타는 성심의 사랑을 전할 때 고통도 따르겠지만, 너희가 함께 일치하여 나를 따른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나를 얻음으로 영원히 기뻐하게 될 것임을 항상 기억하여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릴 “아기”라고 부르시는데 저는 이 말씀을 수시로 떠올리며 묵상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신생아입니다. 아니, 신생아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나주에 오신 당신들을 전하고 따를 때 고통도 따르겠지만 그러나 이 고통은 일시적인 것이며 영원한 나라에서 보상을 받을 것을 알려주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머리가 잘리는 고통을 당했고, 안드레아 사도는 x자 십자가에서  엇갈린 몸으로 처형당했으며,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돌아가셨으며, 김 대건 신부님은 목에 칼을 8번이나 맞고 참수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고통은 모두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끝까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갔고 지금 영생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주님과 성모님을 안다고 하는 우리들이 먼저 서로 사랑으로 일치하고, 예수님과 성모님 성심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분열의 마귀는 우리를 갈라놓고 파괴하려 하고 성령께서는 일치하도록 인도 하시며 예수님과 성모님 안에서 한 마음이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얻음으로 영원히 기뻐할 것이다.”고 말씀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성모님을 얻는다면 다 가진 것인데 그 외에 무얼 더 바랄 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용기를 내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일치합시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과 아픔을 함께 느끼며 서로 위로하고 사랑을 나눕시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처음 착좌해서 하신 말씀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였습니다. 우리도 주님과 성모님께 대한 충만한 신뢰를 가지고 두려워하지 맙시다. 고통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은총이 내릴 것입니다. 아멘!

고통으로 눈도 뜨기 힘드셨던 율리아 자매님은 기념사진 찍는 자체도 고통이었지만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사랑으로 품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마리아의 구원방주 가족 여러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승리의 여왕이십니다. 지금 이 시간이 아무리 힘들고 괴롭더라도 성모성심의 승리는 불변의 진리에 속합니다. 성모 성심의 승리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2012년에는 더욱 겸손하게 모든 이를 섬기는 낮은 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합시다.

이 길이 쉬운 길은 아니지만 밑으로 내려가야 위에 있는 연탄을 활활 태울 수 있음을 목이 터져라 외치시는 율리아 자매님과 일치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낮은 자 될 때 주님과 성모님의 찢기신 성심을 기워드릴 수 있으며 그 공로는 주님과 성모님의 성심 안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아멘!

“이제 너희의 남은 한 생애를 매일 매순간 생활이 기도화가 되어, 희생하고 보속하고 봉헌된 삶을 살면서, 성인들과 화합하는 기쁨으로 성삼위 안에 일치하여 세상이 구원받도록 더욱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 영웅적으로 충성을 다할 때, 너희를 분열시켜 쓰러뜨리기 위한 만건곤한 마귀는 물러갈 것이며, 이 세상은 성심의 승리의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03년 2월 16일 성모님)

 

제(諸)단체 봉사자 총회 때 봉사자들에게 참젖을 내려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