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5일 눈물과 향유를 흘리시는 성모님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마리아의 구원방주 가족 여러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2012년도 12월 24일, 성모님 집에서 봉헌된 거룩한 예수성탄 대축일 기도회와 마리아의 구원방주 수도회의 태동을 위한 생활의 기도모임 제 5회 입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성탄 전야 예식은 밤 10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7시 경부터 순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거룩한 성탄을 나주에서 보내기 위해 전국에서 속속들이 모여온 순례자들은 특별히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따뜻한 난로 곁에서 추위를 녹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교회 안에서도 성탄절이 세속화되어 가고 있지만 나주성모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작은 영혼들은 매년 성탄이면 새로운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 탄생 소식을 전해들은 목동들이 서둘러 베들레헴으로 달려갔듯이, 초라한 성모님 집으로 달려와 기도와 희생으로 지극한 효성을 바쳐드리니 성모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며 위로를 받으셨을까요!

“만백성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를 맞아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녀들과 정성껏 바치는 기도는 수많은 자녀들이 하느님의 엄위를 촉범한 죄악을 배상하는 것이 되기에 주님과 나는 많은 위로를 받는단다.” (2007.12.25.성모님)

순례자들은 성모님 제대 앞에 아름답게 장식된 마구간과 구유, 그 안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성 요셉과 성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바로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을 맞이할 아름다운 구유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10시 반 경 예수님의 탄생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를 위해 다 함께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5단을 바쳐드렸습니다.

이 날 성모님상의 오른쪽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 맺혀있던 그 투명한 눈물방울은 기쁨 가득한 성탄절을 맞이해서도, 세상에 만연한 죄악들과 주님께서 특별히 기름 부어 세운 목자들조차 천상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함으로 인한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이 시각 불림 받았다고 하는 세상의 수많은 백성들과 목자들까지도 하느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여 이 세상을 구원하러 강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는커녕 죄의 쾌락에 빠져 주님과 이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구나.” (2007년 12월 25일 성모님)

“기쁨의 성탄을 맞이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될 아기 예수님의 눈물을 기억하여, 세상 모든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서 일하시는 주님과 이 엄마를 위하여 협력하면서 받아내는 너희의 극심한 고통들이 비록 힘겹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2007년 12월 25일 성모님)

천상의 엄마! 부족한 저희가 엄마의 눈물을 닦아드리려 이렇게 모였사오니 부디 저희들의 효성과 간절한 기도와 희생을 보시고 눈물을 거두소서! 아멘.

묵주기도는 환희의 신비 5단을 정성 다해 양팔기도로 바쳤습니다.

성탄 전야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묵주기도

바로 이어 성탄 전야 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거룩한 밤을 예수성심과 성모성심 안에 온전히 침잠되어 보낼 준비를 하였습니다.

성탄 전야 말씀의 전례를 마치고, 율리아 자매님과 율리오 회장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모시고 경당으로 입장하셨습니다. 어둠 속에 모두가 촛불을 들고 아기예수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어둠 가운데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이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밝히려 오신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모시고 구유 축복과 경배 예절이 이어졌습니다.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 기다림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모심

 

아기 예수님께 경배

하느님이시면서도 친히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가장 비천한 장소인 말구유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의 얼굴은 너무나도 순수했습니다!

이어서 성탄 대축일 밤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

대림시기가 끝나고 대영광송이 웅장하게 울려 퍼져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의 노랫소리에 화답하며 성탄 시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서로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미사에 이어서 생활의 기도모임 제 5기 입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 부활절에는 자매 한 명이 입회한데 이어 이번 성탄절에는 두 명의 형제들이 입회를 하여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세속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도자의 길을 택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고귀한 나주성모님 사랑의 열매입니다. 불림 받은 이 젊은이들이 그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리아의 구원방주 생활의 기도 모임 입회식

“순결한 이 어머니가 정성들여 준비해 온, 위대한 역할에 불림 받아 아멘으로 응답한, 내 작은 영혼과 함께 한 초대에 너희도 아멘으로 응답했으니 위대한 역할에 초석을 다지기 위하여 그의 협조자로 불림 받은 것이며, 그의 협조자로 불림 받은 것은 곧 나의 협조자로 불림 받은 것이다.”(2008.8.2. 성모님)

예수님과 성모님이 정성들여 준비하신 작은 영혼, 율리아 자매님은 이날 성대가 딱딱하게 굳어 “성탄을 축하합니다!”하는 짧은 인사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자매님은 입과 눈으로 죄짓는 영혼들의 죄를 보속하기 위하여 눈과 입, 그리고 온몸으로 극심한 고통들을 봉헌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말없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율리아 자매님 역시 오로지 죄인들의 회개와 성직자 수도자들의 영적성화를 위하여 그러한 모든 고통들을 아름답게 봉헌하셨습니다. 그런 몸으로도 성탄 행사와 입회식에 참석하여 두 형제님을 품에 꼭꼭 안아 간절한 기도를 해주었으니 그 희생과 정성을 성부께서 어찌 외면하시겠습니까.

“네가 받아내는 고통을 통해서 순교의 씨앗을 받아 모아 나의 순결한 성심의 꽃밭에 그 착한 씨를 뿌려 꽃피우려 한다. 그러니 좋은 씨앗을 많이 마련하여라. 그것은 결정적인 시련의 때에 많은 나라와 인류를 구하기 위함이다.” (1990.8.15. 성모님)

두 젊은이는 성모님과 부모형제, 순례자들 앞에서 “한 알의 썩는 밀알이 되어 수도회의 초석이 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순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고, 생활의 기도모임에 입회한 형제와 자매들의 축가가 이어졌습니다. 꽃다발을 한 아름 안은 입회자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성모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생활의 기도 모임 입회 축하노래

성탄 행사의 마지막은 4팀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첫 번째 출연 팀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구성된 “작은 천사들의 기도회”였습니다. 중학생인 크리스티나양과 베네딕토군이 피아노와 기타를, 6학년인 마리아양이 오카리나를 연주하며 7~8명의 어린이들이 흥을 돋웠습니다.

다음은 생활의 기도모임 형제 지원자 팀이 나와 무반주로 차분하게 화음을 맞춰 두 곡을 선사했고, 세 번째 나온 성모님 동산 한옥마을 팀은 어린아이부터 70대중반의 어르신들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노래와 율동, 퍼포먼스가 믹스된 “개똥벌레”를 불러 순례자들을 자지러지게 하였습니다.

생활의 기도 모임 지원자 형제님들의 성탄 공연

마지막 출연자로 머리에 빨간 고깔모자를 쓰고 나온 자매 지원자 팀은 처음부터 분위기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실버벨(은종)”로 은은하게 성탄의 분위기를 잡고, 두 번째 곡은 우피골드가 주연한 “시스터 액트”의 “아임 팔로우 힘(나는 주님을 따르리)”란 곡으로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자매 지원자 팀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앵콜!”에 힘입어 예정에 없던 앵콜 송까지 선사하며 모든 순례자들의 마음에 기쁨을 주었습니다.

생활의 기도 모임 지원자 자매님들의 성탄 공연

율리아 자매님께서는 이날 참석한 순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랑이 담긴 작은 선물을 나눠주셨고, 순례자들은 마지막으로 삼겹살에 매실주 파티를 즐기며 우의를 다지고, 성모성심의 승리를 위하여 헌신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영과 육을 다 든든하게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례자들의 귓가에 율리아 자매님의 간절한 기도가 긴 여운을 남기며 맴돌았습니다.

성탄 나눔

순례자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누어 주심

“오늘 아기 예수님 태어나신 것처럼 우리 모두도 오늘 새롭게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매일 매순간 생활의 기도로써 기쁨과 사랑과 평화누리며 만건곤한 분열의 마귀를 처단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성모성심의 승리를 위하여 우리 모두가 더욱 일치하여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그리고 매일매일 부활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2012.12.25. 율리아 자매님의 기도)

사랑하는 마리아의 구원방주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율리아 자매님의 기도처럼 아기 예수님을 항상 가슴에 모시고 매일 새롭게 부활의 삶을 살아가도록 더욱 노력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