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4일 비닐 성전 구유에 모셔진 아기예수님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2014년 성탄 전야미사와 행사가 성모님동산 비닐성전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필리핀, 미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온 외국 순례자들과 국내 순례자들이 한마음으로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아기예수님이 오시기를 간절하게 기다렸다.

밤 10시경 가톨릭성가 99번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불 꺼진 성전 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졌고, 주례사제가 “동정녀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는 마태오복음을 선포하면서 순례자들의 영혼과 마음 안에 아기예수님이 깊숙이 들어오셨다. 순례자들은 준비하고 있던 초에 불울 붙여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님께 봉헌하며, 주님의 제자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했다.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모심

주례사제가 아기예수님을 구유에 모신 뒤 성수로 축성하고, 사제와 수도자, 순례자 순으로 아기예수님께 경배 드렸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

경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기예수님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향유가 흘러내리며 향기가 진동했다.

 

아기 예수님께서 온 몸에 향유를 주심

 

 

구유경배를 하던 순례자들은 전대미문의 방법으로 당신들의 현존을 드러내시며 사랑을 베푸시는 아기예수님과 성모님께 무한히 감사드리며 기뻐했다.

 

예수 성탄 대축일 밤미사

거룩함이 가득한 성모님동산 성탄 전야미사는 25일 자정이 넘어서 끝났고, 참석자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사랑과 평화가 가득했다.

율리아 자매님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열십자로 자르며“우리도 아기예수님과 함께 새로 태어납시다.”라는 말씀을 통해 이날 참석한 모든 이가 영적 육적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염원했다.

‘생활의 기도모임’형제자매들은“작은 영혼의 사랑과 희생으로 하나 되는 장미가족”이라는 제목의 성극(聖劇)을 준비해 공연했다. 이 성극은“서로‘네 탓’이라며 다투다 모든 것을‘내 탓’으로 받아들여 분열의 마귀로부터 승리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었다.

나주에서 생활하는 실제 인물들을 토대로 그들의 음성은 물론 걸음걸이나 행동 특성까지 거의 흡사하게 묘사하였고, 해설자는 전문가 못지않게 극의 긴박감과 몰입감을 높여주었기에 신부님, 수녀님, 율리아 자매님, 모든 관람자가 배꼽 빠지게 웃고 재미있어 하면서도 영적으로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생활의 기도모임’외에‘신광리 한옥마을’에 거주하는 14~15명의 형제자매들이 화장과 에이프런, 치마 등으로 모두 여장을 하고 나와 춤과 율동을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60세가 넘었다. 주님과 성모님 앞에 나이, 학력, 성별, 그리고 지식과 빈부귀천은 천국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율리아 자매님은 고통이 심했지만 모든 순례자들을 정성스럽게 기도해주며 만남을 해주었는데, 성혈조배실 쪽에 설치한 구유의 아기예수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흘렀다를 반복했다.

 

성모님 동산 구유에 모셔진 아기 예수님께서 눈물과 향유를 주심

 

그 시간은 3시 10~15분경이었다. 아기예수님의 이 눈물은 당신을 찾아온 자녀들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을까, 연말연시와 성탄 때면 더 극심해지는 음란죄에 대한 슬픔의 눈물이었을까? 어떤 눈물이든 우리는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더 기쁘실 수 있도록, 그리고 슬픔의 눈물은 흘리시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면 이 세상에 하느님 아버지의 징벌의 잔 대신 축복의 잔이 내릴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모든 자녀들아!
나를 찾아서 이곳에 와 나를 격려하는 모든 자녀들에게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께 먹였던 젖을 영적으로 먹게 하여줄 것이며 나의 망토 안에 피신시켜 평화를 누리게 하리라.

                              - 1997년 1월 1일 성모님 사랑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