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신앙교리성 장관님의 글: "상대주의자들의 불관용에 대한 반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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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주님!
제가 올리는 글이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성모님께는 위로가 되며
읽는 모든 이에게는 유익이 될 수 있도록
사랑의 꽃을 피워 성령의 열매 맺게 해 주소서. 아멘!
제가 작년 10월 30일, 11월 8일에 뮬러 신앙교리성 장관님의 글을 번역해서 올린 뒤로 벌써 2달 지났습니다. 속히 마지막 부분의 번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온갖 잡사에 마음이 팔려 시간을 허비하고 오늘에야 마무리졌습니다. 엉터리 번역이기는 하지만 나주 성모님의 신성한 도구이신 율리아님께 작은 위로라도 될까 하여 시작한 일이니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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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적인 교회가 단 하나 뿐인 이유
하느님은 하나인 인류의 유일한 창조주이시다. 따라서 여러 민족들과 문화들이 각기 절대적 존재로서 서로 완전히 유리된 채 병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하느님도 역사적 계시를 집행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거듭하여 강생하거나 여러 명의 구원의 중재자를 보내셔야 하는 것도 아니다. 복수의 구원중재자가 존재한다고 전제하는 것은 인류의 통일성이 파괴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복수의 구원중재자가 존재한다고 전제하면, 인류를 하느님을 향하여 일치시킬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전제할 경우 한 분이신 하느님이 여러 모습의 하느님의 모습으로 분열되고 또 이는 결국 다신론으로 오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고, 또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는 오직 한분의 구세주만이 계실 뿐이다. 또한 오직 한 분이신 구세주께서 당신의 교회가 역사 속에서 수행하여 온 인류 전체의 구원사업을 중개하심으로써 사랑 속에서 완전한 일치로 이끄는 대상인 인류도 하나일 뿐이다.
그리스도의 유일하고 또 불가분의 지체인 교회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통일성을 대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만물 위에 존재하시고 만물을 통하여 그리고 만물 안에 계신 하느님을 향한 모든 사람들의 희망과 모든 사람들에 대한 부르심의 집약이자 가시적 표현이다(에페소서 4.4). 교회는 단 하나의 통일체로서만 존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회가 공동체를 촉진하는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구원중개기능의 상징이자 도구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통일성은 사람들의 통일된 의지에 의하여 촉진된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세우셨고, 세례성사를 준다. 세례가 하나뿐이므로 하느님의 지체인 교회도 하나뿐이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시므로 그 유일한 지체인 교회도 하나일 뿐이다. “그리스도가 갈라지셨다는 말입니까?”(1 고린도 1, 13). 이 질문은 바오로 사도가 싸우기 좋아하고 분열하고 있는 고린도 사람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바오로나 베드로나 아폴로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이 중 어떤 한 사람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기라도 했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오직 한 분뿐이시고 또 그 분의 구원사명이 보편성을 띤다고 믿는다고 고백하면 교회의 유일성 및 보편적인 구원사명을 믿는다는 것을 고백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교회의 통일성을 촉진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께서 보편적인 구세주라는 인류구원의 신비에서 교회의 싹이 움트고 또 교회가 그리스도의 인류구원사업에 봉사하고 있는 현실이라면, 마치 깨진 단지의 파편들을 모아 붙여 다시 온전한 단지를 만들어 내듯이 그리스도교가 분열했다고 하여 교회가 자신을 스스로 여러 조각으로 나눌 수는 없다.
교회냐 아니면 교회공동체인가?
가톨릭의 교회관과 개신교의 교회관 사이에 존재하는 본래의 차이는 교회의 통일성의 필요적 요소가 무엇이고 또 그 통일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의 물음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개신교에 따르면 교회는 우리 눈에 보이는 온갖 분열양상에도 불구하고 모든 신자들은 사랑 안에서 계속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진정한 공동체는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만이 올바르게 선포되고 또 사람들이 올바른 신앙을 갖게 되는 곳에서 그리고 그러할 때에만 존재한다고 한다. (종교개혁 당시에 사람들이 말하곤 했던 것처럼 교황의 수위권이 인정되는 경우에도 그렇다고 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본래의 교회가 드러나는지 여부를 인식하는 기준만이 존재할 뿐인 것이다.
“주님 예수님”이라는 회칙이 개신교들의 교회성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여론의 격분과는 반대로 교회관의 차이를 정확히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개신교의 이해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실존하는 어떤 종파도 그 자체 교회라고 자임할 수 없다. 유일한 보이지 않는 교회에 참여하는 다수의 교회공동체만이 있을 뿐이다. 가톨릭교회는 개신교 이해에 따르면 본래의 의미의 교회 자체가 아니라 다른 공동체들과 더불어 존재하는 교회공동체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관에 의하면 모든 개신교 종파들은 가톨릭교회로부터 가시적으로 분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공동체들이며 또 가시적인 유일한 교회인 가톨릭과 더불어 세례를 통하여 동참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따라서 가톨릭의 입장에서는 상이한 교리에 입각하여 형성된 신조를 표명하는 경우에도 그리고 가시화된 모습의 교회의 기본질서가 다르더라도 교회공동체는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가톨릭 신앙의 기초는 교회의 불가분적 통일성인데, 가톨릭교회는 모든 신자들의 보이지 않는 공동체인 동시에 사도들의 가르침과 전례 안에서 그리고 사도들로부터 내려오는 주교들의 정당한 권위 안에서 눈에 보이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교회는 선포된 말씀에 대한 신앙을 통해 그리고 이 신앙을 진정으로 믿는 자들의 모임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교회는 그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속성을 띠는 가시적인 인간의 단체로서 역사적으로는 그리스도와 사도들에서 유래하고, 주님의 활동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그리고 항상 하느님의 도움으로 그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의 행로가 하느님께서 제시하신 궤도를 이탈하게 할 수는 없다.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정의의 잣대인 동시에 은총으로 귀담아 듣는 신자들의 회합의 장소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인류 전체에 대한 보편적 구세주의 역할을 수행하는 통로인 성사 자체이기도 하다는 인식, 즉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사실상 구원중재자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인식은 그리스도의 육화강생의 신비에 토대를 두고 있다. 성경이 교회를 그리스도의 지체나 정배, 성령의 집, 하느님의 성전이요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다면, 가시적으로 쪼개진 공동체들을 모두 동일한 의미에서 교회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게 보게 될 경우 하느님의 지체, 신부, 성전, 집, 백성이 다수 존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단 하나의 교회만이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을 가진 존재로 존재하여 왔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인을 구원하시려는 보편적인(이를 의미하는 희랍어가 가톨릭이라는 말임) 하느님의 구원의사를 드러내는 존재인 단일의 가톨릭교회는 순교한 주교인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에 의하면 주교가 존재하는 곳에 존재한다. 주교와의 일치 속에서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곳에서만 그 성체성사는 유효하다. 다시 말해 그런 곳에서만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그리스도 공동체가 구체화되고 또 가시화된다(스미네어인들에게 보낸 서간, 8장 1절 이하). 리온의 이레네오는, 신앙의 핵심규범인 성경, 교회의 기도와 신앙의 사도적 전승이 무조건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원칙과 더불어 사적 계시 체험을 원용하는 것에 대하여 교회의 사도계승(Apostolizität) 원칙을 공식화하였다. 이 원칙은 주교들이 로마 주교인 베드로의 후계자와의 일치 속에서 사도직을 계승하는지를 어떤 교회가 완전한 교회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교회 이래 교회의 교리 선포를 비롯하여 현재 문제되고 있는 회칙 “주님 예수님”의 선포에 이르기까지 무엇보다 주교단의 사도계승 원칙을 지키고 있는 교회공동체만을 완전한 교회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면, 이는 개신교도들이 간직하고 있는 신앙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개신교회와 가톨릭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교회관의 차이가 양자 사이에 존재하는 본래의 차이이며, 이 때문에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에서 이 차이를 제외하거나 그것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기면서 침묵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그 이해의 차이를 심오한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교회에 대한 가톨릭교회 자신의 고유한 이해를 공식화하는 것 그리고 그에 따라 가톨릭교회 이외의 교회들이나 공동체들과의 관계를 공식화할 수 있는 가톨릭교회의 권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하여 개신교와 가톨릭교회 사이의 차이를 화해시킨다는 교회일치운동의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 문제와 관련한 화해가 가능한가의 물음이 제기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양자의 차이에 대립이 더해지면서 화해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한 상태는 신앙과 하느님께 대한 흠숭 안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에 대한 증거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꺽은 꽃들을 화려한 꽃다발로 묶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꽃다발은 시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교회일치운동의 본질적 과제는 하나의 뿌리로 함께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개신교들은, 가톨릭교회가 개신교와의 차이를 조정해 낸 모델을 따르면서 개신교회 교회론의 기본전제들에 부합하게 되고 또 일종의 쪼개진 교회처럼 종교개혁론자들이 주장하는 가시적 교회와 비가시적 교회의 관계규정에 자신을 맞추어 개신교의 일종으로 변화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같지 않은 것들을 같다고 선언해야 하는가?
가톨릭교회가 개신교 교회공동체들을 교회로 승인한다거나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표현방식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개신교 공동체들과 그 교직자들은 주교나 교황이라는 가톨릭교회의 교직자들에 의한 승인을 받는다고 하여 그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개신교 공동체들은 가톨릭교회의 주교와 교황을 단지 인간적 권한을 가진 교회기관으로만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개신교 공동체들은 그 고유한 전제로부터 자신이 교회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 교직자들이 정당성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여야 한다. 개신교 목사직과 가톨릭 사제직이 같다는 것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가톨릭 사제직이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신 대사제와 구원중재자라는 사명을 정당하게 체현하고 있다는 가톨릭의 기본이념은 신약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는 것은 모순이다.
개신교와 가톨릭교회의 같은 것에 주목하는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의 원칙이 같지 않은 것들을 같다고 선언하는 것을 의미할 수는 없다. 그 원칙은 오히려 양측이 각기 진리라고 믿는 전제들 위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함으로써 공통의 확신으로부터 개신교와 가톨릭교회의 심오한 의도를 수렴하도록 할 수 있는 공통의 기본이해에 도달할 수는 없는가의 물음에 답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에서 일방이 대화의 끝에서 승리자로서 대회의 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대화의 파트너들은 상호 비판과 보완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 일치점을 내적․외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입증하여야 한다.
댓글목록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
"교회일치운동의 본질적 과제는 하나의 뿌리로 함께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아 - 멘.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번역하신 글자수 만큼 나주성모님을 모르는 이들이
하루빨리 나주성모님의 진실을 알고 품으로 돌아오기를 빕니다. 아 - 멘..
달님님의 댓글
달님 작성일
아멘 !!!~~~
긴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주에 오신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과 축복가득 받으세요 ~~~^^
카타리나님의 댓글
카타리나 작성일
긴글 번역해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주님 성모님 은총 늘 가득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아멘+++
감사드립니다.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아멘!!!아멘!!!아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아멘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하상 바오로님~
수고에 감사드려요.^^
주님과 성모님의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빕니다. 아멘!
사랑해여~*
lily님의 댓글
lily 작성일아멘~
님의것님의 댓글
님의것 작성일아멘~!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번역하시느라고 수고많으셨네요! 우리모두에게 양식이 되기를 바랍니다!아멘아멘아멘
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아멘~
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아멘,감사 ㅎㅎㅎㅎㅎ.
유베드로님의 댓글
유베드로 작성일사랑하는 하상바오로님 긴글 올리시느라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공작새부인님의 댓글
공작새부인 작성일
^^^아멘^^^
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christina님의 댓글
christina 작성일아멘~!!!
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아멘!!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하상바오로님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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