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시냇가에 조약돌이 많듯이
우리의 인생도 매 순간의 이어짐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기뻐해야 할 즐거움과 울어야 할 슬픔들이 서로 겨루고 있사오니
스스로 짐이 됨을 아나이다.
가엾은 나,
수많은 상처를 부끄럽다 감추지 아니하고
당신님께 의지하여 고백하리이다.
주님, 나의 님이시여!
당신님 그리다 지친다 하여도 쉼 없이 당신은
내 곁에 계시리니 나 편히 당신님께 맡기나이다.
이 모든 것을 당신님으로 인하여만 하게 해주시고,
오로지 한 획이라도 거짓 없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쓰일 수 있다면야 서슴없이 당신님을 위해서 다 바쳐 드리리다.
저의 작고 부끄러운 고통을 통해서
많은 열매 맺는 것을 보았을 때 예사로운 기쁨이 아니었기에
지도신부님의 뜻을 따라 저의 부끄러운
일생을 낱낱이 고백하려 하나이다.
그로 인하여 많은 영혼에게 생기 돋아날 수만 있다면
제 무엇인들 못 하오리이까
부디 메마른 가지에 단비가 되게 하시어
오직 나의 님께는 영광이 되고 성모님 위로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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