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의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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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혼의 일기 ♥ 님의 향기 ♥
★ 1988년 3월 25일 금요일 ★
0시부터 몹시 지치고, 두드러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번져 어지러워 견딜 수가 없으며, 손과 발이
빨개지면서 옆구리도 움직일 수가 없도록 아파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받으셨던
고통에 비하니 나의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닌데 힘들어했구나!' 생각하니
부끄러워 '고통을 제가 더 많이 받게 해주시어 더 많은 영혼을
당신의 대전에 돌아오게 하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했더니 더 극심한 고통을 주셨다.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저의 고통이 당신의 고통에 위로가 될 수 있었다니요.
어머니의 찢긴 마음에 향유가 될 수 있었다니요.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
나의 것 다 버리고 당신께만 영광되게 하소서.
★ 1988년 3월 26일 ★
오 신부님께서 유럽 성지순례 가는데 루르드나 파티마에
나를 꼭 데려가고 싶다 하셨다. 나는 고통이 극심한 사순절이기에
'성지순례 가서 혹시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어
못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내 생애에 마지막일지 모르니
꼭 함께 가야한다." 하시며 이미 비용 350만원을 내셨다고 하여
순명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