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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장애자 할아버지(님 향한 사랑의 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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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활의기도화
댓글 24건 조회 2,465회 작성일 13-12-14 16:03

본문

                                                                         

 

 

20121110_134505.jpg

 

111. 다시 찾은 장애자 할아버지 (1990년 7월 1일)

방지거씨를 잃은 그 날 나는 철야 기도를 하는 내내 행려자인 방지거씨로

 

나타나신 듯한 예수님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시청 사회 복지과로부터 방지거씨와 비슷한 분이

 

나주 병원에 있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전화를 받자마자 단숨에 나주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막상 가서보니

방지거씨와 조금은 비슷해 보였지만 방지거씨는 아니었다.

 

 

그분은 나이가 많으셨고 팔을 움직일 수는 있었지만 말은 전혀 하지를 못했다.

비록 그분은 내가 찾던 방지거씨는 아니었지만 방지거씨 대신에 보내 주셨다고

 

생각하고 "방지거"할아버지로 이름을 지어 내가 그분을 돌보기로 했다.

 

 

그 날부터 매일 같이 병원을 찾아 그분을 돌보게 되었는데 맨 처음에는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하던 그분이 점차 몸이 좋아져 며칠 후부터는

나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앉았고 웃기까지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 소변을 본 후 기저귀를 잘 갈아주지를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변을 잘

닦아주지 않았기에 아랫도리 전체가 변으로 범벅이 된 채 말라 있었기에 따뜻한

물로 불려서 가만가만 닦아 냈지만 살이 많이 헤어졌다.

그러나 자주 소독을 해주면서 치료해 주고 잘 닦아주고 통풍을

시켜 주었더니 금새 많이 좋아졌다.

 

너무 비싸서 우리는 사먹을 생각도 못하던 전복을 사다가 죽을 쑤어주면서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 드렸더니 한 일주일쯤 지나자 내가 집으로

 

가려고만 하면 할아버지는 돌아누우면서 우시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안 갈게요" 하면 벌떡 일어나 앉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물이 고여 있는 채로 환하게 웃으면서

그렇게도 좋아하는 것이었다.

 

10일째 되는 날 병원에 가니 간호사들이 길가에 행려 병자로 쓰러져 있던

사람을 파출소에서 데려와 입원시켜 놓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에게 빨리

퇴원시켜 집으로 데리고 가라며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간호사들의 호통소리에 너무 놀란 나는 할아버지를 집으로 모시려 했지만

지금 당장 마땅히 모실만한 방이 남아 있지를 않아 고민 끝에 꽃동네

 

수사님에게 부탁하여 할아버지에게는 우리 집으로 간다고 말씀드린 뒤

 링겔 주사를 꽂은 채로 할아버지를 꽃동네로 모시고 갔다.

 

꽃동네에 도착하자 우리 집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할아버지는

 

차에서 내리기를 완강히 거부하다가 그만 팔을 다쳐 피까지 흘렸다.

IMG_7960.jpg

 

겨우 겨우 할아버지를 달래어 방에 모셔다 눕혀 놓으면서 "또 올게요."

 

하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 채 할아버지를 꼭 안아주다가

결국 할아버지와 함께 부둥켜안고 울고 말았다.

 

"지금은 우리 집에 방지거 할아버지가 계실만한 방이 없어

 

지금 당장은 못 모시지만 집을 지으면 모시러 올게요."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내 뒷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등을 돌려 우셨다.

 

나는 우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으로 돌아가면 하루빨리 작은 예수님과 작은 성모님을 모실 곳을

마련해야지' 하고 아픈 마음을 달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 주님! 그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53-2.jpg

님 향한 사랑의 길 중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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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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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미덕님의 댓글

순교의미덕 작성일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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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이렇게도 사랑이 많으신 율리아님!
방지거할아버지로 이름을 지어 주시고
빨리회복되시기 위해 전복죽이랑 사랑 다해

먹여주시고 정성다하신 그 깊은 사랑들!
할아버지와 헤어지실 때 얼마나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려 맘 또한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맘 아시고 그의 집에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주리라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봅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성모님 율리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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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 채 할아버지를 꼭 안아주다가
결국 할아버지와 함께 부둥켜안고 울고 말았다..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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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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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님의 댓글

달님 작성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할아버지 얼마나 외롭고
처절한 가운데
만난 구세주이셨을까

마치  오래전에 버려지고
처절한 상태에 참혹한 상태에
만난 엄마를 다시 잃어버리게
되는 슬픔을
아이고 가엾어라

허지만 주님께서
그의집이 되어주시고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고
약속 하셨으니
율리아님은
한시름 놓아지고
위로 받으셨으라라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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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오, 주님! 그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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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
사랑하는 생활의 기도화님~
감사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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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오, 주님! 그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아멘...^^

생활의기도화님^^
늘수고해 주심해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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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딸님의 댓글

엄마딸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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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아멘~~~~아멘!
생활의기도화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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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파님의 댓글

제파 작성일

아멘!!!  아멘!!!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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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님의 댓글

카타리나 작성일

방지거 할아버지에
대한 율리아님의 지극한 사랑이
눈물겹습니다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은 치유를 낳고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율리아님의 사랑이 닿는 곳 마다
변화와 기적이 일어납니다

율리아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생활의 기도화님
사랑과 정성으로 올려주신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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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

"또 올게요." 하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린 채
 할아버지를 꼭 안아주다가 결국 할아버지와 함께 부둥켜안고 울고 말았다."

 율리아님의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
 율리아님의 사랑은 성모님의 사랑...
 율리아님의 사랑은 희생의 사랑...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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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신액기쁨님의 댓글

율신액기쁨 작성일

"오, 주님! 그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적막한 제마음에 사랑의 불을 비추어 주시고는 율리아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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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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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음을다하여님의 댓글

온마음을다하여 작성일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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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오, 주님! 그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오, 주님! 우리 모두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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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

율리아님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우주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지 않을까 생각해요

생활의기도화님, 예쁘게 올려 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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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나님의 댓글

마리안나 작성일

'오, 주님! 그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아멘!!!~~

율리아님의 뜨거운 사랑, 눈물 나네요

생활의기도화님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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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님의 댓글

길동이 작성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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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예수님의 쌍둥이 동생 같은
율리아 엄마..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할아버지를
모실 수 없어서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요..

눈물로 바치시는 율리아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내 작은 영혼아!
너의 그 정성과 사랑은 헛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그의 집이 되어주고 피난처가 되어 주리라."
아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참으로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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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죄인님의 댓글

부족한죄인 작성일

아멘!!!

엄마의 그 사랑을 너무 닮고 싶어요..

생활의 기도화님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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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님의 댓글

달님 작성일

율리아님의 지극하신 사랑에
마음이 녹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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