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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행과 행방불명 <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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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인여기
댓글 20건 조회 2,160회 작성일 12-05-22 10: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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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행과 행방불명

첨부이미지     

큰 외갓집 문간채에서 살게 된 우리 가족은

쌀을 구하지 못하여 3일간 외갓집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그 밥값까지 받아 가는 외갓집 처사에 우리 가족은 슬픔이 더해 갔다.

 

그러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처가 동네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모아 글과 한문도 가르치시고

머리를 깎아주며 바쁘게 지내셨는데

 

아버지를 만나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인품과 약자들을 배려하는 사랑에

모두 감복하였다한다.

 

아버지는 이발로 인해 모함을 받으셨는데도

애나 어른이나, 또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거지들까지도 머리를 깎아 주다 보니

 

이발 가위와 바리캉이 모두 닳아 못쓰게 되어

영산포 장날 바람도 쐴겸 가위와 바리캉을 사기 위해 장에 나가셨는데

그 날이 바로 마지막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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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교환

 첨부이미지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지니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하여

외갓집 가족들과 어머니는 여러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으나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정부의 조치로 화폐 교환이 있었기에

우리도 돈을 바꾸어야 했지만 아버지를 찾아 헤매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돈을 하나도 교환을 하지 못했는데

 

그 당시 교환하지 못한 돈을 들키면 부정한 돈이라고 해서

큰일이 난다하여 그 돈을 작은 외갓집 네 칸 집 용마름 밑에 깔고

나머지는 큰 외갓집의 두엄 속에 묻었다.

 그때 우리는 아버지께서 모아 둔 적지 않은 돈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시고 그 돈을 하나도 남김없이

묻어서 썩혀야 하는 어머니의 그 마음을 그 무엇에 비할 수가 있으랴,

 

어렸던 내게도 아직까지 그 돈이 눈에 선한데...

 

고향에는 반란군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남편의 행방은 알 길 없었으며, 시아버님을 모시고

두 딸을 보살펴야 하는 어머니에게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깊고 깊은 절망감뿐이었으리라.

 

그때는 어린 나이였지만 그 돈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물을 흘리시며 감추시던 어머니의 모습···

4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가슴이 저려온다.

      53-2.jpg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중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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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us바오로님의 댓글

Paulus바오로 작성일

아버지를 만나 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인품고 약자들을 배려하는 사랑에
모두 감복하였다 한다.

주님!
죄인들의 회개와 성직자 수도자들의 영적성화를 위하여
고통 받으시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의 율리아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봉헌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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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뫼님의 댓글

한뫼 작성일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율리아엄마에게 주신 큰 은혜는 역시 일찍이 주님의 넓으신 은총으로 이루어 졌네요
모든 사랑이 그냥 오는것이 아님을 ........
하느님의 숭고한 정신 속에서 우리 위해 주신 은혜 그리고 그 넓은 사랑
사랑합니다.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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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예비하신 삶이기에!!
율리아님의 어릴 적, 일찌기 고통속에서도 예쁘고 바르게 이웃을사랑하는 자녀로 키우신 주님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희망이신 분! 우리의 모범이신 분!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
율리아님과 함께 같은 시간에 사는 우리는 정말 복된 사람들입니다!
실천하는 성경과 함께 하니까요!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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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

그 돈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물을 흘리시며 감추시던 어머니의 모습

4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가슴이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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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님의 댓글

달님 작성일

아 읽으면서 가슴이 저려옵니다

보고 싶은 아버지를 잃어버린  어린 율리아님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운명이 였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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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님의 댓글

탕자 작성일

..............율리아님!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 모든게 저와같은 죄인을 어머니를 통하여 주님께로 인도하고자 하신 그 분의 크신 계획이셨으니......  아 -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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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사랑님의 댓글

온유한사랑 작성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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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

아멘, 감사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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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아버지를 만나 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인품과 약자들을 배려하는 사랑에
모두 감복하였다 한다. 아멘!

율리아님을 보면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어찌하오리까!...

애인여기님, 사랑~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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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알래님의 댓글

조알래 작성일

눈물을 흘리시며 감추시던 어머니의 모습···

4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가슴이 저려온다.

~~~~~~~~~~
흑흑흑....ㅠ.ㅠ..

감동...  가슴이 져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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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아멘~~~

얼마나 가슴이 저리고 아팠으면
40년이 지난 후에도 가슴이
저려 왔을까요

저도 가슴이 매우 저립니다.

애인여기님 눈물이 촉촉히 흐르네요
정말 읽어도 읽어도 감동 또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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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함께님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6.25 악마의 짓거리로 풍지박산이 됩니다.
그불모의 당에서 어린 율리아님이 삭을 틔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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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사랑 가득하신 율리아님 아버님!
고개숙여집니다.

그런 아버님이 행방불명이 되셨으니
그 안타까움과 함께 교환하지 못한 돈들을 용마름밑에
그리고 두엄 속에 넣어두실 때 그 아픔들!

어머니의 눈물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묻어버렸던 돈!
맘이 아프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89세된 할머니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함께하셔요.

애인여기님 감사드려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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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루님의 댓글

베드루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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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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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봉헌님의 댓글

아름다운봉헌 작성일

어머니와 그 힘든 고난의 삶을
살으신 율리아 자매님,
이제는 아픔보다는 기쁨만 함께 하소서. 아멘~
영육간 건강하시며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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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님의 댓글

lily 작성일

율리아님의 구구절절한 사연~
정말 가슴이 저려옵니다

하지만
주님, 성모님께서 크게 쓰시려고

예비하신 길이니...
암튼 넘넘 감사드립니다

율리아님 덕분에 저희들은 새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으니 ...
좋은 글 올려주신 애인여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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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님의 댓글

christina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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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그러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처가 동네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모아 글과 한문도 가르치시고 머리
를 깎아주며 바쁘게 지내셨는데 아버지를 만나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인품과 약자들을 배려하는 사랑에 모두 감복하였다한다.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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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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