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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장을 찍어주었더니 <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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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인여기
댓글 25건 조회 2,969회 작성일 12-02-29 10:07

본문

 

           DSC06894_2.jpg

내 도장을 찍어주었더니

    196B303D4E462FB0301D76

1980년 그 당시 피어리스 대리점을 하고 있던 작은 외숙의 아들

외사촌 동생이 찾아와서 돈을 5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여

 “얘야, 나도 빚 얻어서 미용실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 많은 돈이 있겠느냐?” 했더니

 

“그럼, 누나! 신협 전무님한테 돈 50만원만 빌려 달라고 해봐 응?

나 지금 굉장히 급해서 그래. 내일 꼭 갚을게”

 

그때 나는 내가 돈 없을 때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며

내일 돈을 갚는다는 말에 “그래?  

그럼 전무님께 한 번 가보자” 하고 신협에 가서 전무님을 만나

 

“전무님! 내일 갚을 테니 돈 50만원만 빌릴 수 있을까요?” 했더니

“그렇게 하세요. 그 대신 도장을 가지고 오실래요?” 하여

동생에게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조금 후에 동생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누나, 누나 도장이라야 한데” 하여 내 도장을 내 주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빌린 돈을 갚겠다고 하던 동생은

아무리 전화를 하고 대리점에 찾아가도 없더니

오후 늦게야 전화로

“누나, 미안해. 내일은 꼭 갚을게” 하는 것이 아닌가,

 _MG_2431.jpg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약속을 어겨본 적이 없는 나는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돈을 빌리기 시작했는데

50만원을 빌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떤 집에서는 5만원, 3만원, 오천 원,

이렇게 이집 저집 다니면서 빌려다가

신협에 50만원을 갚았다.

 

그런데  돈을 갚을 줄 알았던 동생은

매일 똑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내가 미용실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는 집도 별로 없고 평소에  누구를 사귀고 살지도 않았기에

돈을 빌리기가 너무 어려웠다.

 

손님을 받아야할 내가  손님도 받지 못한 채

동생의 말을 그대로 믿고 매일 돈을 빌리러 다니다가

너무 신경을 썼던지 신장까지 나빠져 곤욕을 치렀다.

 

그러기를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그 동생은 갑자기 사색이 되어 미용실에 들어와

“누나, 누나 큰일 났어. 지금 50만원이 없으면

피어리스 대리점이 넘어가게 돼.

 DSC07334_2.jpg

그러니 누나 딸라 돈 좀 빌려다 줘.

그럼 내일 100만원 다 갚을게”

 

 그동안 그 애 돈 갚아 내느라고 바보처럼

미용실 손님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돈 빌리러 다니면서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 애를 보자 너무 안쓰러워 딸라 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손님에게 물어서 딸라  돈 50만원을 또 빌려다 주었다.

 

이제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쌀을 빌리지 않고 아이들을 굶기기까지 하며

아쉬운 소리 못해 본 내가

 

외사촌 동생 때문에 문전 문전 다니면서 

돈 빌리던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차라리 내일 내일 하지 말고 어려우니

돈을 좀 빌려달라고 했으면  

적금을 넣어 대출이라도 받았을 텐데

너무나 긴 날들이었다.

53-2.jpg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중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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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

착하고 단순하고 바보같은 율리아님..
천국은 바보같은 사람들이 가는곳이라던데..
저도, 바보가 되길 바라며..아멘!

사랑하는 애인여기님 감사해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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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 꼭 이런 사람들이 있지요?
세상은 참 아이러니 하지만
온세상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성모님을 통하여 사랑으로 이어져 만들어 가는 걸 생각하며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리고 찬미영광 드립니다!!!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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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축복님의 댓글

신의축복 작성일

훈련의 긴  세월을 어찌 견디셨는지
사랑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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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님의 댓글

탕자 작성일

한 번은 모르지만 두 번씩이나....그 누구도 그렇게 할거라곤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게 주님의 계획이셨으니...  아 - 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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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길님의 댓글

사랑의길 작성일

외사촌 동생을 위하여 건강까지 나빠지면서..
참 착하디 착하신 율리아님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사랑하는 율리아님, 영, 육간에 건강하시고
기도하시는 모든 지향들이 그대로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도드려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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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큰그물님의 댓글

사랑의큰그물 작성일

사랑하며 속고 또 속고~~

그러면서도 매번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주며 영혼들을 대해 오신 그 긴 사랑의 순교의 삶.

사랑으로 승리하며 한결같이 주님의 길을 걸으신 율리아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언제나 힘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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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

아멘,감사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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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님의 댓글

장미 작성일

이제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쌀을 빌리지 않고 아이들을 굶기기까지 하며

아쉬운 소리 못해 본 내가

 

외사촌 동생 때문에 문전 문전 다니면서

돈 빌리던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차라리 내일 내일 하지 말고 어려우니

돈을 좀 빌려달라고 했으면 

적금을 넣어 대출이라도 받았을 텐데

너무나 긴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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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루님의 댓글

베드루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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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낼 줄 것 같으면 50만원을 왜 빌려갈까? 의문입니다 ㅋ
그리고 빌려간 50만원도 못 갚으면서
50만원을 또 빌려주면 낼 100만원을 다 갚겠다니...ㅋ

저도 사람 믿고 돈 빌려줬다가
떼이고 떼이며 맘고생하고......,몇 천 만원이나 사기당했습니다.
이젠 사람 믿기가 두려울 정도랍니다.

별의별사람 다 만나면서 인생경험 많이 했지요......,

며칠 전에는 반장님들 나눠줘야 하는
쓰레기봉투까지 눈 깜박할 사이에 도둑맞고......,쓴 웃음 지어봅니다
남의 것을 왜 탐내는지......,

그러나 나주의 영성은 이래도 저래도 다 내 탓이니
솔직히 말하자면, 때로는 아름답게 봉헌하기가 벅찰 때도 있어요.

애인여기님, 제 마음의 표현이 길었죠?
예쁘게 봐 주세요
사랑하는 애인여기님, 수고가 많으셨어요. 은총의 사순시기 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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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님의 댓글

새롭게 작성일

나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말씀 중 일부가 생각나네요.
금은 불속에서 정련이 되듯이 너희 영혼도 정련되어 더욱 강하게 될 것이며...

단 한 영혼도 버려지지 않고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원의에 따라 그 불쌍한 영혼을 위하여
몸 바쳐 마음을 다해 온 정성으로, 사랑과 희생을 동반한 고통을 통하여,
그렇게 온 인류 구원을 위하여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하여 주님께서 친히 예비하신 삶이시지요.

진정 감사드리며 또한 저희가 새롭게 시작하여 빠스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거저 얻어 누릴수 있게 해 주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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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아멘.~~~
애인여기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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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봉헌님의 댓글

아름다운봉헌 작성일

이렇게 속임을 당하셨어도
한결같이 사랑으로 사셨던 율리아님, 사랑해요.
영육간 건강하소서.
모든 마귀의 공격에서 보호해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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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함께님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고약한 사람 같으니라구 !
지금도 누가 돈을 빌려 달라면 거의 갚지 않아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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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

언제나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율리아님 본 받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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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님의 댓글

길동이 작성일

내일 내일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이용당하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시며
사랑으로 봉헌하셨음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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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님의 댓글

묵주기도 작성일

돈 때문에 신경쓰는 것 만큼 사람 지치게 하는것도 없는데....
참으로 착하신 율리아님
그렇게 힘들게 빌려주신것 되돌려 받지도 못했으면서도
한마디로 다 용서하시고 .....
주님 저희들도 어떤 일 당하더라도 다 주님께 봉헌하고 아름다운삶 살게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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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님의 댓글

안젤라 작성일

나같으면  나도 힘들어서 안되
하거나 그돈이나 갚아 하고 원망하고 미워했을 텐데
ㅠㅠ  엄마  삶 따라  천국가는 그 날까지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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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것님의 댓글

님의것 작성일

율리아님의 착하고 고운 마음안에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율리아님의 예비하신 삶에서
보여 주신대로 아름답게 봉헌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애인여기님!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올려 주신 글
감사 드리고 사랑합니다

은총의 사순시기 보내시어
기쁨과 사랑과 평화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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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약속을 어겨본 적이 없는 나는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돈을 빌리기 시작했는데 50만원을
빌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아멘!!!
사랑하는 율리아님 감사합니다 그 어려움을 봉헌하시며
이제는 저희에게 사랑의길로 이끌어 주고 계심을~성모님
사랑이 승리함을 봅니다 저희는  덤으로 은총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소서 아멘!!! 

성모님의 승리와 세분신부님 수녀님 생활의기도모임 지원자님들
그리고 율리아님의 영육간에 건강과 안전을 기도지향이 꼭 이루어
지기를 애인여기님의 정성과 사랑 저희의 작은마음도 합하여 바쳐
드립니다 아멘!!!

사랑해요 애인여기님...님의 정성 감사합니다
은총안에서 가족과 함께 영육간에 건강을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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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님의 댓글

christina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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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부인님의 댓글

공작새부인 작성일

이세상에 때가 하나도묻지않으셨던
      천사같은 율리아자매님!!!
        또 안스러워서 딸라돈을얻어주시고,
        첫번약속을 지키지않했는데,
      그렇게 사랑으로 받아주시다니!!!!!


    외사촌동생이 자매님께서, 이집,저집다니면서
    수고하신것을 알수있는지요?
    돈 거래는 절대로하는것이 아닌데, 인정이 많으신분들은
      항상 당하더군요.   

    "여인여기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순절을 잘지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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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님의 댓글

달님 작성일

율리아님의  그렇게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랑의 용량의
인성위에  하느님의  말씀이

크게 불타올라  피어날수 있었나 봅니다

탄복 그자체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착하실수가 있는지

저희들에게는 불가능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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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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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그 선한 마음에..
여러가지 어려움은 끝없이 이어지구.
ㅠ.ㅠ;
저도 크고 작은 아픔을 생활의 기도로
더욱 아름답게 봉헌하고자 노력해야겠어요.

애인여기님의 수고와 정성에 감사드려요.^^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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