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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설

예수께서는 재림하면 바로 최후심판을 시작하여 의인들을 축복하시는 반면, 악한 이들에게는 벌을 내리십니다(마태 25, 31-46). 포상의 기준은 자비입니다.

 25, 31-34: 인자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종말에 당신의 영광, 즉 권능을 입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권좌에 앉아 심판을 집행하실 것입니다(다니 7,14참조). 모든 민족이 전 인류의 임금이신 그분 앞에 소집되고, 그분은 그들을 목자가 양떼와 염소를 가르듯 의로운 이들을 오른쪽으로, 악한 이들을 왼쪽으로 갈라놓으실 것입니다. 심판석에 앉으신 인자께서는 오른쪽에 있는  의인들에게 당신 아버지의 복을 받은 이라 부르며 새상 창조 때부터 마련한 왕국을 상속받으라고 축복하십니다. 이 축복은 현세의 축복이 아니라 하느님이 세상 종말에 주시는 천상 선물입니다.

이사야는 이를 세상종말에 천상에서 영원한 거주지를 선물로 받음으로써 실현될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는 일도 하느님께서 인간이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물려주시는 은총인것입니다. 예수님도 당신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에게 내세에서 보상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태 18, 28-29). 그리고 이 약속은 나주의 주님과 성모님께서도 메세지 말씀에서 이미 수없이 내세에서의 보상과 행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하느님이 세상 종말에 창조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이사 65,17;66,22;2베드 3,13;묵시 21,1)과 영원한 기쁨을 상징합니다(이사 61,7). 새 하늘과 새 땅은 영원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의 영역입니다.

축복받은 이들이 받을 새 하늘과 새 땅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활동 안에 이미 현존하는 하느님의 왕국과도 통합니다. 예수 메시아의 진복선언을 듣고 실천한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땅을 상속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현세에서 받는 은총과 구원의 선물은 진복팔단이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나주에 나와 봉사하며 나주의 주님과 성모님께서 주시는 메세지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도 세상종말에 의인들이 받는 하느님의 왕국을 상속받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느님 아버지의 총애를 받아 이미 그분의 왕권을 체험하고 세상종말에는 이 왕권의 혜택을 완전히 누리게 됩니다. 이 왕권은 하느님이 세상창조 이래 의인들을 위해 준비하신 복입니다. 나주에 나와 주님과 성모님을 사랑하며 주님과 성모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메시지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세상창조 이래 의인들을 위해 준비하신 복된 자들에 포함됩니다.

 25, 35-40: 예수님이 의인들을 축복하신 이유는 그들이 여섯 가지 역경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역경은 인간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없어서 겪는 시련입니다. 그들은 그분이 목말랐을 때 마실 물을 드리고(욥 22,7 참조), 그분이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고, 그분이 나그네였을 때 따뜻이 맞아드리고(욥 31,32 참조), 그분이 헐벗을 때 입을 것을 드리고 (이사 58,7; 에제 18,7.16 참조), 그분이 병들었을 때 돌보아드리고(집회 7, 35 참조), 그분이 감옥에 갇혔을 대 찾아가 뵈었다(이사 61,1; 히브 13,3 참조). 의인들은 이처럼 제사보다 자비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마태 9,13;12,7=호세 6,6) 자비를 베풀었기 때문에 그분의 자비를 받는 것입니다(마태 5,7).

 의인들은 이렇게 자비로운 활동을 했다고 칭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알아듣고 놀라워하며 언제 그분을 보고 도와드렸는지 질문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명을 이행한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을 당신에게 해준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은 자비를 받아야 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것같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민족에게 상이나 벌을 주시는 맥락에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들만 포상하신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분은 비신자들과 원수들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치셨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이들을 축복하신다고 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모든 사람과 동일시하고 보상해주십니다 (마태 10, 40-42). 그분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께 꾸어드리는 사람이고, 그분이 그의 선행을 갚아 주실 것이다"(잠언 19,17). "주는 손이 모아들인다"(J.Ray).

 25,41-46: 예수님은 왼쪽으로 분류된 악한 이들에게는 당신에게 아무런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고 단죄하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에게 썩 물러가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해 준비된 영원한 불속으로 꺼지라고 이르셨습니다. 자비롭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불(마태 18,8) 속으로 떨어지는 심판을 받습니다. 그들이 언제 예수께 자비를 베풀지 않고 시중을 들지 않았는지 질문하자, 그분은 가장 작은 이들 중 하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곧 당신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어서 그분은 그들을 영원한 벌로 단죄한 반면,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포상함으로써 그들을 악한이들에게서 영원히 갈라놓으셨습니다.

2. 생활적용

1) 나는 어떤 사람에게 얼마나 자주 자비를 베풀었는가?

2) 지금 그리스도께서 나를 자비로운 사람으로 평가하실까?

3)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 같은 작은 이들을 만날 때 그리스도를 뵙는 것처럼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는가?

3. 묵상

1)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 가운데서 당신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십니다. 그분을 만나 뵙기 위해 그들을 찾아가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율리아 자매님께서 항상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을 찾아가 자비를 베풀고 주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우리들도 이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자비로운 행위는 그리스도와 일치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고 신앙의 진위를 가리는 시금석이며 최후 심판의 척도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나주는 참으로 올바른 신앙의 진원지이며 나주를 박해하는 사람들의 신앙은 거짓된 신앙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아무리 많은 선을 행한다 하더라도 자비로운 인간이 되지 않으면 자선행위는 그야말로 사업일 뿐입니다. 나주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참된 자선은 자비로운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행위라야 합니다(마태 5,7). 미사에 자주 참여하고 십계명을 지키고 수도서원을 잘 지키고 사제로서 훌륭하게 살고 나주에 열심히 나와 봉사하고 기도회에 잘 참석한다는 것은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와 인격관계를 맺어 그분의 생명을 나누어 받기 위해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본받아 자비로운 인격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루카 6,36).

2) 예수님은 승천하신 뒤 숨어 계시지 않고 보잘것 없는 사람들을 통해 당신을 만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자비로운 인격을 가진 사람은 자비를 베풂으로써 이미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이고 세례를 받지 못했어도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마태 5,7) 비신자들 가운데 우리보다 더 자비로운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우리보다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간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율리아 자매님께서 세례 받으시기전에 이러하셨습니다.

3)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 되게 하여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의 임금으로서 활동하십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신앙을 개인의 사유물로 만들지 않고 이 세상의 정치적인 운명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그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모든 정책과 사회현상을 이루어야 하는 사명을 그분에게 받았기 때문입니다.('교회의 왕다운 직무).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고 사람의 신체적이고 영적인 생명, 인격과 양심의 존엄성을 해치는 정치,사회,경제,문화 전반에 대해 과감하게 비판하고 하느님의 주권을 실현하는 예언직을 이행합니다.

미국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그리스도인이고, 그리스도교 문화를 꽃피운 유럽이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 국가들이며, 남미에서도 그리스도교가 강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세상을 다스리는 힘은 그분께 대한 믿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종교적인 뜻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뜻으로도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임금이라고 믿고 따릅니다. 종교적 뜻으로 그분은 가난한 사람들과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리에게 심어주시는 임금입니다. 그분은 양심과 법과 사랑을 무시하는 모든 죄에서, 또한 죄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모든 불행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임금, 자비를 베푸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주시는 임금입니다.

정치적인 뜻으로 그분은 당신의 자비로운 제자들을 통해 온갖 사회악을 제거하고 개개인 사이나 민족과 민족 사이의 증오와 분쟁을 없애고 인류동포애와 평화를 가져다 주십니다.

우리의 자비는 그리스도를 온 세상의 임금이시라고 증언하는 기준입니다. 이런뜻에서 바로 나주의 영성은 현대판 복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주의 영성을 통해서 주님과 성모님께서 율리아 자매님을 통하여  구원의 경륜을 이루어 가시는 복음의 모든면을 보여 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존재(실존) 이유이시며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