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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착하던 동생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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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애인여기
댓글 21건 조회 2,960회 작성일 11-11-16 10:45

본문

그렇게도 착하던 동생이 저 세상으로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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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통스러웠지만

아무에게도 그런 나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하여

눈물을 감추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슬픈 소식이 날아왔는데,

그렇게도 착하던 작은 외가댁의 동갑내기

동생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한없이 울었다.

어려서부터 착했는데 그렇게 쉽게 이 세상을 떠나가 버리다니...

 

그 동생과 나는 어려서부터 작은 외숙으로부터

자주 매를 맞았는데

특히 귀뺨을 많이 맞아 우리 둘은 늘 명태찜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너와 나는 왜 이러한 운명에 처하게 되었단 말이냐?’

작은 외숙은 아들이 둘 있었으나 작은아들만 편애하셨기에

큰아들은 늘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 왔었다.

 

그런데 그 동생이 죽다니…

친정어머님은 출상이 끝나고 나서 집으로 오셨는데

심장병까지 유발될  정도로 충격을 받으셨다.

 

어머니는 그 동생을 아들처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집에 오셔서도 계속 중얼거리시며 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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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네가 나를 염한다더니 내가 너를 염하게 하느냐, 이놈아!”

계속 눈물이 마르지 않으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나는 또 속으로 피 흘리는 눈물을 얼마나 흘렸던가.

 

‘딸이 사형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시고

친정 조카가 죽었어도 저 정도이신데

딸이 죽으면 과연 어머니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빨리 내 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아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조급해졌다.

 

어떻게 해서 동생이 죽었는지를 어머니께로부터 들었는데,

동생은 월남에 갔을 때  총알 파편이 옆구리 쪽에 들어가 있었는데도

빼내지 못한 채 제대를 하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집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아픈데도

부모님이 남묘 호량개교를 믿어 병원에도 못 가게 막아

그대로 방치하게 되었다.

 

큰 외가집 큰오빠가 동생이 월남에 가서 받은 그 전쟁 후유증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작성해다 주었는데도

‘남묘호량개교’ 때문에 서류조차도 제출할 수가 없어 포기했다 한다.

 

그때 큰오빠의 노여움도 대단했다.

그 서류만 낸다면 상이군인으로 평생 보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잘못된 종교관 때문에

부모가 포기하게 하다니...

 

그렇게 아파 일도 못하던 동생은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병원에도 못 가고 보상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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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농사철에 농약을 하라고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에 몸이 기진하여 따를 수가 없어

엉거주춤 기어가면서

“아버지 내일 할게요.” 하니

 

“네 이놈, 그렇게 일도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죽어버려라” 하자 동생은

 

“그래요 차라리 이렇게 살 바에야 죽는 것이 낫겠지요?”

하고 자신을 비관한 나머지 농약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외숙은 ‘설마하니 아들이 죽으랴’ 하는 생각에

그대로 한참을 있다 방에서 계속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그는 이미 죽어 있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정신이 든 외숙은 후회하고 땅을 쳐보았지만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죽은 지 이틀 만에야 어머니는 그 소식을 듣고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작은 외가댁에 당도해 보니

오줌과 똥을 싸서 범벅이 되었는데도 그대로 놔두고

 IMG_2398.jpg

남묘호량개교 교인들이 모여 “남묘호랑개교!” 만을 부르짖고 있어

어머니가 죽은 동생의 시체를 다 씻어 염을 하시다가

심장병까지 유발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불러도 대답 없을 동생을 향하여

‘점영아, 불쌍한 점영아!

어려서부터 그렇게도 열심히 살려고 몸부림치며

노력하던 네가 그렇게 가 버리다니...

 

세상이 불공평하고 사랑이 불공평하다고 슬퍼하면서도

편애하는 아버지의 냉대 속에서 늘 소외당하면서

 

그래도 동생을 사랑하고 아버지에게 잘해 보려고

노력하며 착하게 살더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런 길을 거침없이 택해 버렸니?

건강한 사람이 어찌 너의 그 고통을 짐작이나 할 수 있었겠느냐?

 

오죽했으면 그런 길을 택했겠니.

불쌍한 것, 유순이도 가더니 너도 가 버렸구나.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53-2.jpg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 중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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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사랑님의 댓글

어머니사랑 작성일

율리아님이 사랑하셨던 분이시니
그렇게도 착하셨던  그분이 당하셨던  고통을 보셔셔라도
부디 아무것도 모르고  자진한 죄를 사하여 주시고 
그분이  천국에 들어가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도 착한 심성과  영혼이였으니
율리아님께  작은 위로와  사랑을 베푼것만 기억하시고
오  하느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율리아님의 조카가 너무 불쌍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그 영혼에게  가득 가득 내려주세요 아멘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율리아님의  이 기도가 있어서
그영혼  안심입니다  ~~~


이세상  어디에서든  착한 영혼들이 당하는 고통들을 굽어 살펴 보시고
힘과 용기와 보호를  풍성히 내려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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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님의 댓글

다같이 작성일

슬푼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악독한 사람은 몸도 건강하고 집안에

하는일마다 잘되는데 착한 사람 보면 아무리 해도 안되는 사람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런것 보면 하느님은 참 불공평 하신분이시그나 생각

하였지요 악한사람은 자살도 하지 않습니다 착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70%는 자살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악한 사람은 마즈막에

회개하여 하느님께 회개하여 구원 받는 사람이 있는데 자살하는 그들은

자신을 죽이는 살인 행위뿐 않이라 극한 상항에서 준비없는 죽음을 맞이

하기 때문에 하느님 관계에서 멀어진다는것을 보면 술품이 다가오지요

이세상에 삶에 고달품때문에 외로움과 술품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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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아멘!

율리아님, 애인여기님, 사랑해영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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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시며
그 아파하시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더 아파하시는 율리아님!

님께서 병이 들었어도 알지 못하게 모든것
감추셨던 그 아름다운 삶들이 너무나 고귀하여
오늘도 한참을 생각케합니다.

고통으로 아픔을 내색치않으신 그 모습을
이젠 저희들이 알고 있기에 부족하오나 기도합니다.
우릴 위해 기도해주시는 님의 그 사랑앞에 너무나

미약하지만 님을 위해 부족한 기도올립니다.
사랑해요. 율리아님...
늘 잔잔한 감동과 묵상을 더해주시도록 아름답게

올려주시는 애인여기님! 바쁜중에도 틈틈히 시간
내셔서 ... 감사드리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마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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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젖님의 댓글

성모님젖 작성일

TT넘 슬프고 맘이 아파여
언제나 율리아님의 일생기를 보면 눈물없이는 볼수가 없어여
사랑하는 애인여기님 귀한글 올려주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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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

아멘, 감사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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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

딸이 죽으면 과연 어머니는 어떻게 될 것인가?,...’

어머니마음을 항상 헤아리시는 율리아님..

잘 이겨내시고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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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gratias님의 댓글

Deogratias 작성일

‘딸이 사형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시고
친정 조카가 죽었어도 저 정도이신데
딸이 죽으면 과연 어머니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빨리 내 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아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조급해졌다.

어머니께 아픔을 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셨던 율리아님!
저희들도 천상의 어머니께 아픔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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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축복님의 댓글

신의축복 작성일

아멘  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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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아멘!!

율리아님이 사랑한 동생이니 만큼 부디 편히 안식을 취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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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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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아멘!

가슴이 먹먹..ㅜ.ㅜ;
사촌동생을 떠나 보내며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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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뜻대로님의 댓글

주님뜻대로 작성일

친 동생도, 사촌동생도 떠나보내야했던 율리아님.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었던 삶이 아니라
늘 포기해야만 했던 삶이었음을 묵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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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미덕님의 댓글

순교의미덕 작성일

그렇게도 착한 심성과  영혼이였으니
율리아님께  작은 위로와 
사랑을 베푼것만 기억하시고
오  하느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율리아님의 조카가 너무 불쌍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그 영혼에게 
가득 가득 내려주세요 아멘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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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님의 댓글

피난처 작성일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실것을 믿습니다.
꼭 들어주실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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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함께님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아고 불쌍해라.
부모님들이나 친척들이나
 말을 함부로하여 상처를 주어서는
 안됩니다.남묘호량개교 라니
참으로 어리석음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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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님의 댓글

감사 작성일

마리아의 구원방주 안에 머무시는 모든 분들이
평화와 은총을 한없이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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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님의 댓글

christina 작성일

율리아님의 조카가 너무 불쌍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그 영혼에게 
가득 가득 내려주세요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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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님의 댓글

카타리나 작성일

이제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였으니

착한 너의 그 마음에 부디 빛을 받아 고이 잠들기 바란다.’ ....

참으로 가슴이 아픈 일 입니다
사랑하는 동생과 사춘동생을 잃은 슬픔,
당신의 아픔도 숨기고 계셨기에 ,처절한 아픔속에 울부짖던
어머님을 보아야 하는 그 마음은 그 아픔은 ...
얼마나 크셨을지를 생각하니 목이메어 옵니다

모진 세월을 함께 걸어오신 율아님의 어머님께서도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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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아픈 마음!! 함께 봉헌합니다! 우리의 작은 슬픔도 함께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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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석님의 댓글

초석 작성일

끈임없이 이어지던 율리아 엄마의 고통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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