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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에게 일어난 기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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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함께
댓글 15건 조회 5,994회 작성일 11-03-05 05:01

본문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장인장모님께서 우리집을 방문해 주셨으니 이제는 우리가 방문할 차례 입니다.

그러나 차도 없이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1000리 길을 어떻게 간담 !

그러나 주님이 누구신가!

 

우리집은 등산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기에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그중에는 울진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이 한분 있는데 우리와 오랜 친분을 쌓은 뒤 그는 자기가 경찰이라

고 신분을 밝혔지만 경찰하고는 거리가 먼것처럼 경찰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경상도 사나이답게 의리가 강하고 의협심도 강할뿐 아니라 정이많고 사려가 깊은 분입니다.

그는 우리가 장인어른의 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날자를 잡아 ,내일 아침에 풍곡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릴테니 나오라고 하였습니다.지금은 찻길이 뚫

렸으나,그때는 찻길이 없었기에 우리는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험한 6km의 덕풍계곡을 걸어서 나왔습니

다.

그리고 풍곡서 그 사람의 차를 타고 멀고도 먼 길을 떠났습니다.

가는 도중에 기름을 넣게 되었을 때 아내가 냉큼 가서 돈을 지불 하였습니다.

설악산을 지나 원통에서 서화리와 천도리를 거쳐 해안에 이를 때까지 우리는 수도 없이 군인들의 건문검

색을 받았습니다.(지금은 전혀 없음)

 

해안면은 가운데가 움푹 패인 요새 같습니다.사방이 높은 산으로 빙 둘러쳐져있어서 6.25때 영국의 한

 종군기자가 이 지형이 마치 서양요리의 `미트볼`수프에 고기완자를 떨어뜨리면 마치 권투글로브로 한대

맞은듯이 움푹 패인다고 하여 일명 `펀치볼`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아직도 그 이름을 사용합니다.

 

인구는 불과 5천명 밖에 안되는 면소재지 이지만 최전방이라서 군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장인어른이 사는 곳이 면에서 좀 벗어나자 허허벌판에 이르렀고 ,나와 같은 `외딴집`이라는 것에

놀랍니다.어찌 이다지도 닮은 것일까?

 

사방이 논과 밭으로 둘러쌓인 곳에 조립식 주택이 하나 서 있는데 우리가 마당으로 들어가자 마당이 엄청

 넓어 마치 250~300평은 되어 보이고 집은 저족 끝에 있습니다.마당에는 오래된 돌배나무가 세 그루가 심겨져 있고 마당 가에는 드룹나무와 머루 덩굴이 욱어져 있고 여러가지 과일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차를 한쪽 가에 세워두고 내리자 장인어른이 집 앞에서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내가 장인어른께로 다가갈때 까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가 내가 옆으로 다가가자 몸을 홱 돌려버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인어른?"

"................................"

 

장인어른이 못 들은 체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인어른?"

"................................."

 

나를 완전히 무시해 버립니다.

내가 장인어른의 팔을 잡고 돌려 세우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돌아섭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인어른?"

하면서 내가 장인어른의 손을 잡았습니다.

"................................"

 

만일 그래도 모른체 했더라면 나는 장인을 한대 쥐어박을 생각이었습니다.아무리 못난 사위지만 불원천

리를 달려온 나에게 해도 너무 한 것입니다.

 

나는 우리를 태워다 준 경찰을 소개 하였습니다.

경찰이라는 말에 장인어른이 비로써 입을 떼고 그를 반기며 자기도 전에 경찰이었다고 말 하는데 먼저도

이야기 했지만 목소리가 깊게 잠겨 녹쓴 쇠붙이를 쇠막대로 긁어대는 듯이 거칠게 들려 옵니다.

 

그래도 사위가 왔다고 장모님은 암닭을 잡았고 그날 저녁상은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차렸지만 ,나는 입이 짧아 고기몇점만 먹으면 위 속에서" 주인님! 이제 그만 들여보내세요" 라고 하면 나는 두말 하지않고 수저를 놓습니다.(나는 20년이 넘도록 위장병 한번 걸린적이 없습니다)

 

장인어른은 경찰하고만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나는 참으

로 재미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저녁상을 물리고 장인은 우리 2살 3살된 어린 아들을 둘다 무릎에 앉치고 정감있는 말이나 사랑에 찬 얼

굴로 바라보는게 아니고 그 소두방 뚜껑 같은 큰 주먹을 쥐고 아이의 눈팅이를 치는 흉내를 내며

 

"조져 !"

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발로 사타구니를 한대 걷어차는 시늉을 하며 또

"조져 !"

라고 합니다.

나는 항의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에서 막 터져 나오는데 참으려고 혀를 깨믈었습니다.

 

나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깜깜한 밤중인데 멀리 빙 둘러친 산위에는 불빛이 휘황찬란 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해대는 아나운서의 대남방송이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다음날, 장인어른이 우리 모두를 데리고 전망대로 안내해 주었는데 북한이 바로 코 앞에 보이고 멀리 금

강산도 보입니다.

장인은 또 제4땅굴을 보여 주었는데 우리는 그 깊은 굴로 들어가 보니 가로지르는 바위굴이 북한에서 이

쪽으로 뚫려진 것을 보고 나는 경악을 하였습니다.동족상잔의 죄를 범한 북한의 공산주의에 소름이 끼칩

니다.

우리는 하룻밤을 더 자고 다음날 다시 경찰의 차에 타고 덕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장인어른이 갑작이 전 부터 있었던 당뇨가 악화되어 자리에 눕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고 몸이 굳어져 일어나지도 못하게 되었으며 혀가 굳어져 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시력이 극도록 나빠져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최악의 상태에서 데려가지 않으시고 그에게 회개의 시간을 주신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 후 무려 10년이 넘도록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건강하던 그를 자리에 눕게 만드셨습니다.

나는 장인이 그렇게 된 것에는 나도 한몫을 거들었기에 여간 죄송스러운게 아닙니다.

나는 장인어른의 집에 갈 적마다 신앙에 대하여 전혀 모르는 장인에게 하느님의 존재와 영혼의 존재와 상

선징악의 개념따위에 대하여 조금씩 설명하기 시작하였는데 ,장인어른은 처음에는 듣기싫은 표정과 몸짓

을 하였지만 이제 칼 자루를 쥔 사람은 장인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싫으나 좋으나 내 이

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2003년 "나주" 를 알게 됨으로써 기적수를 드리며 나주에 대하여 또 설명해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계속)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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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장인께서 회개하여 성모님 품
안에서 사랑으로 사시다가 선종
하셨을 거라는 얘기가 스쳐지나
가는 군요 오늘 첫 토성모님 은총
을 많이 받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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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아멘!!!아멘!!!아멘!!!

감사해요 동산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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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부인님의 댓글

공작새부인 작성일

언제가는 한번 읽어 본 적이있지만 장인어르신께서
  고집이 대단하시군요.  엄하신 분을 설득 시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주위에서  잘 일어나는 그러한일을  잘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있으시라 생각합니다.
 
    모든것 사랑으로 받아주시는냐고, 힘이드셨겠습니다.
    경찰관 친구분이 너무 고마우신 분이시군요.
  항상 재미있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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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마리아님의 댓글

아베마리아 작성일

나는 장인어른의 집에 갈 적마다 신앙에 대하여 전혀 모르는
장인에게 하느님의 존재와 영혼의 존재와 상선징악의 개념따위에
 
대하여 조금씩 설명하기 시작하였는데 ,장인어른은 처음에는
듣기싫은 표정과 몸짓을 하였지만 이제 칼 자루를 쥔 사람은
 
장인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싫으나 좋으나
내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완고하신 분이라도 이럴때는 약해지고 마음의 문을 열기가
수월함을 느꼈습니다 저의 부친도 7년의 세월을 누워 계시다 결국은 대세를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계속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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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님의 댓글

피난처 작성일

장인께서 참 과격하셧네요^*
그분도 살아오신 삶이 고단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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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힘든 이 세상의 삶을 봉헌하시며!!
감사합니다! 이제 우린 나주성모님께서 마련해주신 마리아의구원방주에서 5대영성을 따르려는 자녀되었으니 정말 황송하지요! 주님함께님~좋은 글 언제나 함께해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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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님의 댓글

새롭게 작성일

그리고 내가 2003년 "나주" 를 알게 됨으로써 기적수를 드리며 나주에 대하여 또 설명해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멘~~~

나주 성모님을 알게 되기까지의 모든 삶의 여정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삶을
살아 왔다고 느끼기에 이제는 행복을 이야기하며 천국을 향해 살고 있습니다...

불리움 받은 우리 모두에게 맡겨주신 임무 곧 사명을 완수할 수 있기를,
나주 성모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로써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렵니다. 아멘!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묵상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시어 감사해요~~~
주님 성모님의 사랑 가득히 받으시고
넘치는 은총 속에서 풍요로운 행복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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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그리고 내가 2003년 "나주" 를 알게 됨으로써 기적수를 드리며 나주에 대하여 또 설명해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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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

당뇨병으로 오랜기간 고생하셨나보네요..
지난 이야기지만, 어쩜 그렇게 생생하게 느껴지도록
글을 아주 잘 쓰십니다. 너무 재밌네요..얘기들한테 조져..ㅋㅋ 무슨소린지..
늘 밝고 건강하신 모습..보기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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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사랑님의 댓글

어머니사랑 작성일

재미있는 소실을  읽는것 같아요

단숨에  다 읽어 버려 다음 얘기가 궁금 합니다

나주 성모님의 기적수를 마시고 틀림없이 회개 하시고 좋아지셔셔
선종 하셨을 것이라고 믿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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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님의 댓글

christina 작성일

소설같이 재미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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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오래전 이야기인데
자세하게 풍경이나 경치들을 이야기해주시니
아름다운 시골을 보는 소설같은 실화!

올려주심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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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많이 힘드셨겠네요^^*

주님함께님,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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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정원님의 댓글

천상정원 작성일

주님함께님
감당할 수 없는 희생을 감내하시며 마음을 몰라주는 세상의 인심입니다.
아마
세상의 잣대로 는 많이 미달되는 외적 모습이지만
잘 이기시고 성가정을 이루시어 저희들의 본보기가 되셨으니
주님의 참 지혜는 놀랍기만합니다.

나주에 오기전까지

아니 주님을 만나기 전 까지는 모두가 다 그 모습들입니다.
사람이라기엔 속이 사나웁고 이리나 짐승같은 험한 모습들 입니다.

주님 안에 들어와 그 은총중에 그 모습들이 변하여지는것이니까요.

님의 글 안에
하느님의 역사하심이 생생히 들어있습니다.
바로 변화되기전 내 심령의 모습들이었으니까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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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이런 일들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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