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이신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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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 찬미 성모님
7월말 하늘이 구멍이 난 듯 세찬 비가 내렸어요.
하교하는 초등 2학년 둘째 아이를 데리러 나갔는데
공포 영화나 전설의 고향에서나 볼만한 천둥 번개까지...
"우르르 쾅쾅!!!" 함께 가던 1, 2 학년 아이들이 일제히 "꺄아악~~~"
소리를 지르며 빨리 집에 가자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이 제 구실을 못하고
하늘은 번쩍번쩍 쪼개질듯 쿵쾅거리니 어른인 저도 무서워 같이 달렸어요. >.<
그때 다니엘이 아이들을 돌아보며
"얘들아~ 걱정하지마! 성모님께서 다 지켜주실거야!!!"
순간, 세찬 비와 천둥번개 소리 보다 그 말이 더 크게 들리면서
갑자기 부끄러워졌습니다. 성모님께 포옥 안기지 못하고 쓸데없이 크기만 했던
마냥 어른이었던 제 모습이 보이며 아들을 통해 걱정말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서...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듯 내일 역시 주님 성모님 망토 안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세상 곳곳 도사리고 있는
온갖 위험과 재앙과 재난과 역경들에 대해 걱정을 안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세상 걱정을 하고 있는 저에게 정작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이 세상에서의
여정이 끝나고 주님과 성모님을 만나 뵈올 제, 얼마나 5대 영성 실천하며 살았냐
물으신다면 제대로 드릴 변변한 답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