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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 예수님의 몸이 곧 성당입니다. 따라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 자신도 성전이 됩니다. 이처럼 고귀한 우리의 품위를 이기심과 세속의 온갖 허영으로 더럽히지는 않는가요?

    2) 성당을 향한 열정이 내 마음속에 있는가요? 성당을 자기 가정만큼 중요하게 아끼고 가꾸는가요?

    3) 성당에서 불우이웃이나 성당 건축을 위해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말고 부적절한 상행위로 성당을 더럽히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 하느님이 계시는 성당에서 세속의 잡다한 일들을 마음속에 담거나 성당 일을 빙자하여 이익을 추구하여 성당을 더럽히면 하느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4)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은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성소이고 새롭고 영적인 성전입니다.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을 만나 죄와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십니다. 초대교회는 영적인 성전에 대한 신학을 네 가지의 방향으로 발전시켰습니다.

    (1)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은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성소입니다(요한 2, 19-22;1,14; 묵시 21,22; 마태 12,6.38-40 참조). 하느님의 권능과 현존이 예수님 안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2) 그리스도를 모시는 교회는 하느님의 집(에페​ 2,19-21), 영적인 집입니다(1베드 2,5). 그분이 교회 안에 현존하시기 때문에 교회는 구원의 은총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고 성령의 힘으로 죄인들을 거룩하게 하는 곳이 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은 하느님이 교회를 통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베푸시는 완전한 선물입니다(사도 3,15).

    (3) 그리스도를 모시는 우리 각자는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3,16;6,16.19). 그분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교회를 창조하고 하느님의 현존 속에 살게 하며 그분께 참된 예배를 올리게 하십니다. 기도와 사랑에 충실한 가정은 사회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만드는 성전입니다.

    (4) 하느님의 성전은 하늘에 있습니다(묵시 11,19; 히브 9,11-12). 그리스도께서는 속죄의 피를 흘림으로써 하늘의 지성소, 즉 하느님의 현존 속으로 들어가서 구원을 베푸는 대사제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이 대사제의 중개역할에 힘입어 천상에서 하느님의 얼굴을 맞대고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상 성전에서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현존은 이 지상 성전과는 달리 가리거나 숨겨지지 않고 온전히 다 드러납니다. 이 현존 속에 사는 성도들은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자녀가 됩니다. 이처럼 이 지상의 성소는 천상 성소를 통해 완성됩니다.

    5) 예수님은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정화하고 당대 사제들을 비판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한꺼번에 섬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야 하느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이기적 타산을 모르는 깨끗한 마음속에 임하시며(2티모 2,22), 이러한 마음속에 사랑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교회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그분의 현존을 증명하는 탁월한 방법입니다.

    성체성사를 포함한 모든 예배는, 우리가 하느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여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그분의 뜻에 부합하는 참된 예배가 됩니다(마태 9,13 = 호세 6,6). 나무가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릴 줄 알기 때문에 새 잎을 내듯, 탐욕과 이기심을 버려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6)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에 일치하기 위해 날마다 기도를 바칩니다. 교회의 힘은 인간적 자질이나 사업체나 부동산이 아니라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사는 이들이고 하느님은 그들 가운데 권능을 행사하십니다. 기도가 교회의 힘이라는 말은 사랑이 힘이라는 말과 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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