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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 마음으로 안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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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마보고싶어요
댓글 30건 조회 2,062회 작성일 14-12-30 21:34

본문

사랑하는 예수님 

너무나 부족한 저를 정배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치고 수리하시어 당신 뜻에 맡게 사용하소서.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주님 성모님 덕분에  율리아 엄마 슬하에서 보호받고 사랑받고 양육받고 있는 

못난 수련수녀예요^-^*


기도 중에 자꾸자꾸 생각나고

두고두고 죄송한 마음이 드는 일이 있어 

이렇게 고백하려고 해요.


2009년 가을 어느 첫토요일 기도회날 이었어요.  

수녀원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성모님 동산에 올라가니 얼마나 좋은지요?!

 

'오늘은 어떤 은총을 주실까? 

새로운 마음으로 회개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예수님!'


룰루랄라~ 몸과 마음과 영혼의 추한 때를 씻으러

영혼의 목욕탕에 샤워를 하러 갔어요.


성혈조배실 잔디밭을 가로질러 뛰어가면서 

만나는 순례자 분들에게 눈길이 닿는 대로 인사를 드리고 있었어요.


"찬미 예수님~ 찬미예수님~"


한참 신나게 샤워장으로 가는데 성혈조배실 앞에서 한 순례자 자매님이 

저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시더니


"아이구~ 우리 애기수녀님~"

그러시면서 저를 와락 안으시는 거예요.


'오메~ 이게 뭔일이당가?'


그랬는데 갑자기 또 저를 붙잡고 우시는 거예요.


'~ 예수님 이건 또 뭐예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그러시더니 제 팔도 스다듬고 등도 스다듬고....

이뿌다고....그러시면서 ....


'오메~ 부끄러운거... 어딜만져? 예수님 꺼예요.'

(속으로 생각만 했지요^^;;)


"아이구 내가 우리 애기수녀님 덕분에 은총 받았네...."


"아... 예... 은총 많이 받으세요...   그럼 저는 이만..."


그리고는 쌩~ 하고 도망가서 성소자방에 쏙~ 들어가 버렸어요.

마음이 콩닥콩닥!!!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가?

난생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나를 끌어안고 울다니...


어린 마음에 그저 황당하고 부끄럽기만 했어요.

그때 저는 그랬었요.


그때가 2009년이었으니 벌써 5년이나 세월이 흘렀네요.

그 사이에 공동체와 함께 하며 율리아 엄마의 양육을 받으며

주님께서 허락하신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어요.


그 사이에 철이 좀 들었는지 

예전보다 다른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부족함도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이 

아주 조금 생겼어요.

그리고 제 자신의 부족함과 보잘것 없음, 불완전함, 한계성도 깊이 느끼게 되었구요.


그런데 요즘 기도하면 

저를 붙잡고 우셨던 그 자매님이 자꾸 생각이나서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왜 나를 붙잡고 그렇게 우셨을까?


 무슨 힘든 일이 있어 철부지 어린 나를 붙잡고 그렇게 우셨을까?


 세상살이 힘겨우셨나? 

 

무슨 사연이나 있었던 것일까? 


... ... ..."


그러면서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한 

어린 저의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워져요.


그래서 성모님께 지난 시간 말씀드리며

"성모님~ 저는 애한번 낳아 키워보지도 못한 생속에 좁디 좁은 새가슴을 가진 부족한 수련수녀예요.

나하나 돌보기에 바빠 다른 사람을 너그러이 안아 주지도 못한 그런 못난 수도자예요.

저를 붙잡고 우셨던 그 자매님을 성모님은 아시지요?

성모님의 그 넒으신 품안에 꼭~ 끌어안아 주세요. 

그리고 힘겨운 이 귀양살이 동안 지쳐쓰러지지 않도록 힘과 용기로 채워주시고

모든 어둠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세요. 아멘."


그리고 죄송하고 애틋한 마음모아 

애 한번 낳아 길러보지 못한 좁디 좁은 새가슴으로나마 안아드려요.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 


그 자매님 성함도 모르고 세례명도 몰라요.

사실 얼굴도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순례는 계속 오고계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때 사랑으로 안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지금이나마 그 사랑 채워드리고 싶어요.

철없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주님 성모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아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PS - 근데... 지금도 그렇게 끌어안으시면 당황할 것 같긴 하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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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님의 댓글

장미 작성일

저를 붙잡고 우셨던 그 자매님을
 성모님은 아시지요?
성모님의 그 넒으신 품안에
꼭~ 끌어안아 주세요.
그리고 힘겨운 이 귀양살이 동안
지쳐쓰러지지 않도록 힘과 용기로 채워주시고모든 어둠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세요. 아멘."
수녀님의 진실어린 기도
그 기도가 자매님의 가슴에
필요한  영양분이되어 사랑의
화살이 되어 피어날것같아요
그 기도에 저의 기도도 보태어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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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

ㅋㅋ 수녀님 귀여우세용~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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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갑자기 당한 일이라 황당했을 지난날이지만
되돌려 그때 일에 미안해하시고 죄송한 맘
가득안고 계신 님의 그 맘 감사해요.

시간이 흘러도
이미 지난일이어도
그 분을 위해 성모님께 기도드리시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저도 님처럼 잊고 지낸 일들속에
상대방에게 미안함이나 황당함들을
주지는 않았는가를 생각해보면서

말과 행동이 더욱더 거룩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애기수녀님덕에 은총받았네...
하셨던 얼굴도 생각이 안난다는 자매님의
말씀에 크게 아멘해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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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아님의 댓글

김리아 작성일

아멘!!
감사드립니다.
주님 성모님께서
늘 지켜주시고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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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부활님의 댓글

새로운부활 작성일

아멘.
성모님 품안에 우리 모두 꼭꼭 안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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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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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아멘!!!아멘!!!아멘!!!

성모성심의 승리와 세분신부님 수녀님 생활의기도모임
지원자님들 그리고 율리아엄마의 영육간에 건강과 안전을
기도지향이 꼭 이루어 지기를 엄마보고싶어님의 정성과 사랑
저희의 작은 정성 합하여 바쳐드립니다 아멘!!

사랑해요 엄마보고싶어님...마리아의구원방주에 승선하심을
축하드리며 흐뭇한 은총글 글 감사해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성모성심의 승리를 위하여 만방에 공유하며기도의힘 모아드려요
영육간에 건강을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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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엄마보고싶어… 님~
진솔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뒤늦게 오래된 일이 떠올랐을 때
생활의 기도로 봉헌하시는 님을 보시면서
주님과 성모님께서 기뻐하시고 위로 받으셨으리라 믿어요.
그리고, 은총이 그 자매님께도 분명히 흘러 들어갔으리라
믿습니다.^^
아멘! 
사랑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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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다님의 댓글

브리짓다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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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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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

"그 자매님을 성모님은 아시지요?
 성모님의 그 넒으신 품안에 꼭~ 끌어안아 주세요."

 아 - 멘. 아 - 멘. 아 - 멘..
 저희 순례자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우리 수녀님들...
 항상 밝은 미소로 대해주시는 우리 수녀님들...
 모든 수녀님들이 제 눈에는 천사 같아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모든 수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성모님! 당신 품에 꼬~옥 안아주셔요. 아 -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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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님의 댓글

별바라기 작성일

그 자매님이 좋아서 우셨겠지요
한국사람은 좋아도 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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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아멘!

자식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다 그런가봐요...사랑의 포옹이 아니겠어요?

엄마보고싶어님,
주님과 성모님의 품안에서
생명을 얻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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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단비님의 댓글

사랑의단비 작성일

엄마보고싶어님의 진솔한 은총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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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음을다하여님의 댓글

온마음을다하여 작성일

감사합니다 수련수녀님~~~!
그 분께서 이 글을 보시고 알아보시면 좋겠다...!
저는 더 못난 사람이지만
그래도 못난 것에 감사드리며
죄인으로 주님께 기쁘게 가고싶네요...!
좋은글 정말 감사드려요^_^~~~!
주님 성모님 안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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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성모님~  부족한 수련수녀예요.
저를 붙잡고 우셨던 그 자매님을 성모님은 아시지요?
성모님의 그 넒으신 품안에 꼭~ 끌어안아 주세요.
그리고 힘겨운 이 귀양살이 동안 지쳐쓰러지지 않도록 힘과 용기로 채워주시고
모든 어둠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세요. 아멘."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

아멘!!!
엄마보고싶어님! 순수하고 아름다운 진솔한 글 감사합니다.모성적사랑으로 바친 순수하고 아름다운기도로
품에 안겨 우셨던 자매님께서 주님과 성모님께 힘과용기를 얻으셨고 필요한 은총을 받으셨으리라고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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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그리고 죄송하고 애틋한 마음모아

애 한번 낳아 길러보지 못한 좁디 좁은 새가슴으로나마 안아드려요.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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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메나님의 댓글

필로메나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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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감사님의 댓글

끝없는감사 작성일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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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혁님의 댓글

유민혁 작성일

이쿠 ㅠ 저도 그렇게 사랑실천하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ㅠ
이렇게 용기내어 고백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자~~ 힘을내자~~ 확신을 갖고
힘내자 ~~ 힘을내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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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님의 댓글

집으로 작성일

나주성모님동산의 수련수녀님들은 증말로정말로 생기발랄 ! 꾸낌살이라곤 한낫또 없데예. 매번 봐도 쌩글쌩글 얼굴에서 光이 나데예. 왕대밭에서 왕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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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나님의 댓글

마리안나 작성일

순례는 계속 오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사랑으로 안아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지금이나마 그 사랑 채워 드리고 싶어요

아멘~~!!!
저의 부족한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네요~
아기수녀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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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것님의 댓글

님의것 작성일

아멘~!

사랑하는 엄마보고싶어님!지난날 부족한 마음 진솔하게 고백해 주심이
넘 아름다워요~

지난날의 잘못에도  마음 아파하며
율리아님의 가르침대로 사리려고 노력하신
님의 모습 저도 본받아 갈게요~

늘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영적으로 성화되셔서
성덕의 길로 나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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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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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님의 댓글

길동이 작성일

아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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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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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밥님의 댓글

잡곡밥 작성일

수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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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감사합니다!!!
저두 안아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음을 내어드리며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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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죄인님의 댓글

부족한죄인 작성일

사랑없는 저의 마음에 참된 모성적 사랑을 새겨주신
율리아엄마를 닮아가길 소망하며
이제 저의 마음 내어드립니다. 아멘!!!

저도 함께 율리아 엄마 닮을래요!!!
은총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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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향님의 댓글

장미향 작성일

은총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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