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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하느님의 뜻대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살기 위해 이기심이나 자기중심주의를 죽이느라고 많은 눈물을 흘립니다. 하느님이 당신 때문에 울면서 산 우리를 잊으신다면 참된 하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 우리는 하느님이 생명의 원천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의 손을 꼭 붙잡고 있으면 그분의 생명이 우리 안으로 들어와서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를 살펴봅시다.

   1) 친구란 내가 산꼭대기에 왔을 때는 같이 노래하고 내가 골짜기를 헤맬 때는 내 슬픔과 고통을 자기 등에 짊어지고 나와 함께 걷는 사람입니다. 우정은 생명과 행복을 보장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입니다. 친구는 기쁨을 배로 해주고 슬픔은 반으로 줄여줍니다(키케로).

   친구를 생각만 해도 나를 걱정하는 그의 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망망대해와 같은 인생여정에서 피곤할 때 친구가 옆에 있습니다. 친구는 나를 책망하고 어려울 때 내 짐을 자기 등에 업고 길을 가줍니다. 이런 친구가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입니다. 

   지금 우정관계를 맺고 있으면 그것이 곧 천국이요 영원히 기쁘게 사는 것입니다. 우정이 없는 인생은 끝없는 사막과 같고 죽음과 불행으로 점철됩니다. "진정한 우정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피타고라스).

   하느님은 영원한 분이요 변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특성인 진, 선, 미, 사랑은 영원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만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 68).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은 영원히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말씀으로 현존하십니다.

   진리이신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진리와 정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보편타당한 규범이요 영원히 살아 있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정의로운 이의 찬란한 행위는 육신의 고향인 흙 속에 묻히지 않고 살아남습니다(핀다로스). 선행도 우리의 죽음을 넘어서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 승천하여 영원히 살아 계시며 하느님과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그분을 닮고 그분과 함께 영원히 삽니다. 친구가 친구를 닮듯,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교제하는 친구와 비슷합니다"(에우리피데스).

   우리의 사랑이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처럼 영원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이 변질되더라도 나만은 결코 변하지 않고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이미 영원을 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베푸는 사람이 오래 삽니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사회 연구소의 심리학자 스테파니 브라운 박사는 무작위로 선정된 장수한 423쌍 노인부부에게 5년 동안(이 기간 중 134면 사망) 친구, 이웃, 친척들의 가사, 육아, 심부름을 도와주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성 72퍼센트, 남성 75퍼센트가 아무런 대가 없이 남을 도와 주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달리, 남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수명연장이나 단축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습니다. 장수의 비결은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조선일보, 2002년 11월 6일).

   미국의 최고 부자였던 john D. 록펠러(1839-1937)는 30대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죽기 전에 그의 총재산은 미국 총경제의 1. 53퍼센트(1,896억 달러= 빌 게이츠 재산의 3~4배)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록펠러는 53세에 '엘러피쉬어' 라는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고 몸이 말라가는 병이었습니다.

   주치의는 그에게 1년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루에 비스킷과 우유 몇잔만으로 연명해야 했습니다. 그는 천문학적인 액수나 되는 많은 돈을 가진 자기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회의에 빠졌습니다. 장고(長考) 끝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록펠러 재단, 일반교육 재단, 록펠러 의학 연구소를 세우고 시카고 대학을 설립하고 자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한부 인생인 그는 98세까지 살았습니다.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보상받는다는 원칙이 적용된 것입니다.

   선행을 하면 장수하듯, 선행은 영생을 선물로 얻기 위한 자질입니다. 최후심판 때 심판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이웃에게 선행을 한 사람이 바로 당신을 위해 선행을 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영원한 복을 주십니다(마태 25, 34-4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부활에 대한 토론을 통하여 사두가이파 사람들을 무력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느님은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사람이 당신과 계약을 맺고 당신 뜻을 실천하여 영원히 살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부활하여 영원히 살 때에는 시집 장가가는 현세의 삶과는 다른 식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부활에 관한 진리를 계시해 주신 예수님께서 친히 부활하심으로써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을 보다 구체적으로 갖게 해주셨습니다. 예수 부활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세상의 주님이시며 영원한 구원의 희망이십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하느님을 사랑하게 해주시고 인내를 본받게 해주시기를 빕니다"(2데살 3, 5).

   나주의 영성이 바로 부활신앙으로 주님 안에 깨끗한 영혼으로 새로 탄생하여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되어 주님을 모시며 이 세상에서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체험하며 부활을 믿고 갈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율리아 자매님을 본받아 이 순간에도 예수님과 나누는 사랑의 일치 속에서 부활의 영광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세의 모든 것을 허무로 만드는 죽음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가르치는 곳이 나주의 영성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에 참여하는 자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