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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울 서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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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함께
댓글 16건 조회 1,961회 작성일 15-07-03 03:47

본문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우리가 서울 영등포에 도착을 하였는데 말만 듣던 영등포가 완전히 쑥대밭입니다.

우리나라의 공장지대인데 어쩌면 저렇게 처참하리만치 파괴되었는지, 성한 건물들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단지 시장만이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그것은 살기 위해 무엇이나 팔아야 하고 또

무엇이나 사야 합니다.


처음 보는 전차가 길 가운데로 다니고,딸랑딸랑하는 종소리가 재미 나는데,

나는 언제나 저 전차를 타 볼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시 영등포를 지나 한강을 넘는데, 한강의 철교하나가 폭파되어

철로가 물로 길게 늘어진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한강이 얼마나 푸르고 맑아 보이는지 눈이 시릴 정도입니다.

우리는 한강을 지나 용산으로 가자 용산도 큰 건물들이 하나도 없이 다

파계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또 용산을 지나 서울 역까지 와서 길옆 골목에 차가 멈췄습니다.

매형이 어디로 전화를 하면서 누군가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서울역이 무척 아름다운데 저런 건물을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놀라지만,

저 건물도 우리가 아닌 일본인들이 지은 것이란 사람들의 말에 기분이 좀 상합니다.


 그런데 맨 위의 돔 한쪽이 폭격에 맞은 듯 파괴되어 있고,

오른쪽 건물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게 보이지만 그외에는 멀쩡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쪽 앞에서부터 남대문 까지에는 집이 하나도 없고, 잔해도 치웠는지

깨끗해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편인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에는 망가진 건물에 임시 가건물을 지었는데

길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드럼통을 두드려만든 작은 버스와 큰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 한 버스마다 앞뒤의 문에는 차장들이 있어서


"용산가요, 영등포가요 오라잇"

소리치며 손님들을 불러 모으느라고 매우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길에는 장사꾼들로 북적북적하고 소년소녀들은 어깨에 멜빵을 하고 작은

상자에 초컬릿과 껌과 담배등을 가지고 다니며

"담배나 쪼꼬렛또나 끔을 사세요"

라고 멜러디를 붙여서 노래를 하고 다니는 것이 신기해 보입니다.


한참 만에 기다리던 사람이 와서 우리들을 안내합니다.

우리는 서소문 중림동에서 아현동으로 가는 길 중간에서 차가 멈췄습니다.

오른쪽 우리차가 멈춘 곳에는 담벽이 높게 솟아 있고 그 위에는 어마어마하게 멋진

집들이 가득한데 나는


`아 여긴가 보구나!~

하며 우리가 저런 멋진 집에서 살게 되었구나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 건물 옆에는 골목길이 하나 있는데 골목옆 큰 건물 밑에는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매형은 한 판자집을 가리키며

"여기다'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나는 영등포에서 부터 용산과 서울역 남대문 쪽의 골목에 판잣집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는데, 우리가 살 집이 판자집이라니 !


나는 조금 실망하였지만 그래도 서울에 왔다는 기쁨으로 안으로 들어가자

방은 두개 입니다.


그런데 부엌이 없고, 신발벗는 곳의 마루판을 들어내자, 거기에 연탄 구멍이 있고

거기에서 밥을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서울 생활이 시작됩니다.

세벽이 되자 가까운 약현성당의 종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데 매형이

"우리 성당에 가자"

라고 하여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 성당엘 갔습니다.


성당이 내가 보던 장호원의 고틱식의 성당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매형과 또 조카들과 함께 매일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조카들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나는 그때부터 서울 구경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남대문으로 가서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남대문을 바라보니, 남대문도 한쪽이

망가졌고 지붕도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시청 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길이 넓고 많은 차들이 지나다니고

말이 끄는 마차도 보입니다.


시청 건물은 거의 멀쩡하게 보존되어 있지만, 바로 시청 뒤의 시청건물은 아주

폭삭 망가져 허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국회의사당은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치 신경질적으로 부셔버린듯

처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나는 계속 광화문 쪽으로 가니 광화문이 다 망가졌고, 뒷편의 중앙청의 웅장한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맨 위의 돔에 폭격을 맞은 듯 조금 파괴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오른쪽 건물 한쪽이 조금 망가져 있을 뿐 거의 멀쩡합니다.


일본인들이 영원히 한국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지은 중앙청 이지만,

후에 한국 정부에서는 모두 허물어 버립니다.


그 건물은 아주 훌륭한 집이지만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건물이기에,

아예 흔적도 없이 치워 버렸기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다리가 아파 집으로 왔다가, 다음날 또 종로를 구경하고 을지로를 구경하고

청계천을 구경하는데,청계천 양쪽에는 판잣집들의 무리가 어찌나 많은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물이 흐르고 모두 그곳에서 빨래를 하는데 그 물이 온전할리가

있는가?


명동 성당은 서울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성당에 들어가 기도를 하였습니다. 높이 솟은 종탑에  조금 상처가 보일뿐

그외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인민군들이 이곳을 자기들의 본부로 정하고 있었고

UN군들은 차마 성당을 폭격할 수가 없었는지 잘 보존된것이 다행이지만

그 주위의 건물들은 다 파괴되었습니다.


나는 며칠동안 서울 시내 구경하느라고 지쳤고 다리가 무척 아픕니다.

어느날 매형이

"얘 세근아"

"예 매형"


"너도 이제 일을 해야지"

"................."


"내일 나와 같이 네가 일 할 곳에 가자"

"어딘데요?"

"남대문 소공동이다"

"뭐하는 곳인데요?"


"응 내가 성당에서 알게된 친구인데,제본소를 하고 있어"

"제본소가 뭐 하는덴데요?"

"책을 만드는 곳이란다"


그리하여 다음날 나는 매형을 따라 소공동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가게를 가지고 있었고, 그 위로 올라가자 큰 건물들은

다 파괴되었고 어느 가 건물로지은 이층집이 보입니다.


그 건물 앞에는 기다란 간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대동신문사 공무국삼화제본소

라는 간판이 단 곳이 바로 내가 일을 하게 될 가 건물 입니다.


매형이 아랫층에 들어가자 넓은 홀에서는 수많은 남녀가 일을 하는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우리가 들어가도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장님이 어디 계신가요?"

라고 매형이 말 하자 종업원은 쳐다보지도 않고

"이층으로 가 보세요"

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층으로 올라가는데 나무층계가 얼마나 가파른지 자칫 넘어질것만

같았습니다.


이곳 이층 사람들도 우리가 올라가자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음 저기있군`

매형이 사장님 앞으로 갔는데, 키가 커 보이는 40대의 사장님이 허름한 옷을 입고

이상한 재봉틀로 책에다가 철사를 박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손수 일을 하시네"

라고 매형이 말 하자 사장님이 흘긋 매형을 바라보며

"오 동호왔나?"

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를 한번 흘킷 쳐다보고는 계속 일을 합니다.

"얘야?"

"응"


"너 몇살이냐?"

사장님이 보지도 않고 묻습니다.

",,,,,,,,,,,,,,"


내가 말도 못하고 우물무울거리자 매형이

"열여덟살이야"


"애개 요렇게 조그만 아이가 뭘 하겠니?"

라고 나를 완전히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나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냥 기술이나 배우게 해 주게"

라고 매형이 사정하듯이 말을 합니다.


"여기 바닥에 떨어진 못쪼가리나 종이들을 줍거라"

그리하여 나는 바로 그날부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

www.najumary.or.kr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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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님의 댓글

집으로 작성일

서울에만 가면 머리가 띵 하데예 . 촌넘이라 고런나요 ?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아아고 어른이고 말 하나는 청산유수 뜸북새 ,홀딱벗고새 우는 시골이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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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님의 댓글

패랭이꽃 작성일

서울엔  게으르면 못살지요다들 얼마나부지런하는지
사람도많고 부지런해야 살것같아요
광주에 오면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집이광주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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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사랑하는 파랭이꽃님
반갑습니다.
광주에 사시는군요 누군지 모르겠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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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감사합니다~ 내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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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

아멘,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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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님의 댓글

Anna 작성일

하느님께서 주님함께님이 서울에 도착하시자 마자 서울 구경을 시켜주셨군요!
서울의 전쟁이 남긴 잔해의 아픔도 보고
또 그곳의 역사 깊은 국보를 보게 하시어 우리나라 수도를 파악하는
안목을 길러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뿌리깊은 약현성당에 다니신 것을 보아서
매우 의미가 깊고 주님과 성모님의 자비와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신 점들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모친께서 다니셨다는 명동성당에서 기도하시는 일들 또한
감동적입니다.
미리 큰 종으로 쓰임 받기 위한 훈련과 단련의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만드는 제본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점도 우연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취직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마누엘님께서 훗날 책을 펴라는 성모님의 계시의 뜻이 담겨 있음을 미리
암시적으로 드러내 주신 일이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길을 걸어 오신 그 발걸음마다
주님과 성모님의 따뜻한 자비와 사랑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와 같은 큰 은총을 입으신 주님함께님은 행복한 분이십니다.

오늘도 좋으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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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아유 사랑하는 안나님 !
제가 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성인이 되도록 노력 할께요
그러나 지금은 아직 아닙니다. 하하하 죄인인걸요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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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탓이요님의 댓글

내탓이요 작성일

6.25 때의 장면들이 글로 생생하게, 정말 감동입니다.
주님함께님의 묘사 하나하나가 동작을 실제로 보듯이 세심하고 실감납니다.
빨리 다음 글이 올아오길 기다리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들을 이토록 잘 기억하시고 영화같이 잘 쓰시네요.

주님함께님 께서, 항상 글을 보기도 편하고 읽기도 쉽게 쓰시는 점들 모두
바로 어린 시절 책 만드시는 일을 하셨던 것도 관련될 듯 하네요.
어려운 가운데도 이웃사랑을 실천하셨던 훌륭한 매형님 우리가 본받아야할 분이시네요.
감사드리며,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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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오셨어요? 사랑하는 내탓이오님 !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심에 감사드맂니다.
님의 지적대로 제가 제본소에서 일한 것이 저도 모르게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다음글은 모레에 써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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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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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구전쟁위너님의 댓글

삼구전쟁위너 작성일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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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서울에서의 삶도 순탄하지 않음을
느끼면서 십자가는 언제나 주어지는구나
생각해 봅니다..

아멘~~!!
언제나 힘과 용기 가지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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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정신님의 댓글

순교정신 작성일

글을 읽으면 쏘옥 빠져 듭니다.
다음 편도 기대가 되네요.
거룩하고 은총가득한 나날 보내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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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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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처럼님의 댓글

천사처럼 작성일

아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젊은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네요

조그만거에 힘들다고 했던 저였는데 ㅠㅠ
어르신 삶을 보며  그때 안태어난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

조그만거에 힘들다고 안해야 겠어요
엄마 말씀에 나보다.힘든 사람들 보면
우리는 만족하고 살수 있다고 하는데
그말씀이 딱.맞는거 같아요

항상 감사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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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제본소에서 일을!!
작다고 일못하지 않으니
힘든일을 하셨게지요?
다음이기다려지네요!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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