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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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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님함께
댓글 13건 조회 2,246회 작성일 15-07-07 02:43

본문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매형이 차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말에 놀라 숨을 헐떡이며

남대문 바로 옆에 있는 경전병원으로 달려가는데, 다리가 마구 떨리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신 매형인데 차사고라니 !

`천주님 ! 매형을 낫게 해 주세요 꼭 낫게 해 주세요 엉엉`


#그때는 주님이나 예수님 보다도 天主님이라고 흔히 말 했습니다#


내가 경전병원에 이르러 간호사에게 어느 방이냐고 하자 4층이라고 합니다.

내가 4층으로 올라가자 매형이 보이고 누나가 보입니다.

내가 다가가자 눈이 퉁퉁 부은 누나가 나를 바라보며


"매형이 저전거에 물건을 싣고 가는데 뒤에서 트럭이 드리받아

공중으로 붕 떴다가 떨어져 뇌진탕이 일어났단다"


내가 매형을 바라보자 외상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의식이 없고 눈을 감은체 마치 편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매형의 모습은 아주 편안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처럼 의식이 없는데도

미소짓고 있는 것입니다.


"매형 ! 저왔어요, 세근이가 왔어요, 제 말 안 들리세요?

매형 ! 눈을 떠 보세요, 어서요,흑흑...."


내가 흐느껴울자 누나도 덩달아 우십니다.

"매형의 모습이 전혀 아픈것 같지 않고 편하게 주무시는 것 같아요"

"그래, 아주 편히 잠든 모습이란다,

엉엉 여보!  세근이가 왔어요, 어서 눈을 뜨세요 엉엉..."


그러나 매형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날부터 밤이나 낮이나 누나와 번갈아가면 매형 곁을 지켜서 있었고,

직장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 매형은 좀체 깨어날 줄을 모릅니다.

매형이 입원한지 거의 20일이 다 되었을 때, 누나가


"얘 세근아 !"

"예 누나"


"성당에 가서 신부님을 모셔오너라"

리고 하십니다.


이제 종부성사를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지금은 병자성사)


나는 약현성당으로 달려가서 신부님에게 사정을 말 하자,

신부님이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허겁지겁 달려 가시는데 내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신부님이 병원에 이르러 종부성사를 주십니다.

모든 기관에 십자가를 그으시며 향유를 바르시고 기도를 하십니다.

손과 발에도 바르시고 목과 가슴에도 바르시고 눈 코 입과 귀에도 바르십니다.


신부님이 돌아가신 후 나는 창문에 얼굴을 대고 눈물을 흘리면서  밖을 내다 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한줄기의 연기가 곧장 하늘로 올라갑니다.


"불이났구나 !"

바람이 한점 없는지 연기가 곧장 하늘 높이 올라가는데 점점 연기가 많아지고

더욱 짙어지더니, 연기속에 빨간 불꽃이 낼름거립니다.


바로 길 건너에는 남대문 경찰서와 소방소가 있는데 왜 이리 조용한가?

불이 이제는 사방으로 번지자 그제서야 소방차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 불은 밤새도록 타올랐고 내가 아침에 남대문 시장에 가봤을 때는

아주 동그란 운동장 같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의 대형 화재사건은 화재역사에 기록이 됩니다.


그날 아침에 매형은 마지막 숨을 멈췄습니다.


"예 세근아 !"

"예 누나"


"용인 큰집에 좀 다녀오너라"

"예"


그날 나는 버스터미널로 가서 용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면에 사시는 매형의 형님댁으로 갔습니다.


매형의 형님은 선비같으신 분이시기에, 동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인근 동네에서도 존경하는 분이시라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습니다.


내가 저녁에 큰매형의 집에 이르자, 할아버지인 큰 매형과 형수님과 그의 막내딸이

나를 무척 반겨 주십니다.


그런데 내가 왜 갑자기 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묻지 않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시는 사랑의 배려 인데,

워낙 인품이 고결하신 분이라서 온 식구가 똑같이 점잖고

사랑이 가득하신 분들 입니다.


"동호와 식구들은 잘들 있느냐?"

라고 큰 매형이 묻습니다.

"예"

나는 대담이 늘 짧습니다.


그들은 더이상 묻지 않았지만, 내가 갑자기 나타난 것에 대하여

굉장한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누나의 집을나왔나? 싸웠나? 야단 맞았나? 도망쳤나?`

설마 그렇게 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내가 갑자기 나타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아닌가?


그날 저녁을 온 식구들이 같은 밥상에서 식사를 하는데,

나는 밥이 너무 껄끄러워 목에 넘어가지 않아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감추느라고 무진 애를 씁니다.


이윽고 저녁을 다 드신 후에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제 이야기에 너무 놀라지마세요"

"................."


모두 나의 입을 바라봅니다.

"매형이 돌아가셨어요"


".................."


모두 전기에 감전이 된듯 꼼짝도 못하고 멍하니 촛점없이 허공을 바라봅니다.


"자전거로 물건을 배달하는데 뒤에서 트럭이 받아 떨어져 뇌진탕을 일으켰어요"


"..................."


그래도 방안이 조용합니다.모두망연자실합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큰매령이 조용히 말씀 하십니다.


"동호가 죽었단 말이냐?"

"예"


"어이쿠 !"

"아이고 아이고 이게 웬 날벼락이야 아이고 아이고"

형수님이 그제서야 목놓아 울기시작하고,

큰 매형은 마치 황소처럼 꺼억꺼억 통곡을 하고 딸도 엉엉 웁니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밤새도록 게속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울고,

또 잠이들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날이 밝아옵니다.


나는 큰 매형을 모시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매형의 시신은 4층 시체실 (영안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내가 매형을 모시고 큰 시체실로 들어가자

넓은 홀 안에 침대에 힌 홋이불로 덮은 침대 하나가 있습니다.


매형이 다가가서 홋이불을 벗기자 거기에 그렇게 사랑하던 동생이

싸늘하게 누워 있습니다.


큰 매형이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는데 자꾸만 쓰다듬습니다.

"이놈아 ! 네가 나보다 먼저가는벱이어디있느냐 이놈아 엉엉..."

매형이 통곡을 합니다.


나도 함께 울었습니다.


다음날 우리들은 매형을 잠실 공동묘지에 모셨습니다.

지금의 잠실은 발디딜 틈도 없이 건물들로 가득찼지만,

1954년에는 집도 없는 한적한 시골이며 한강에서 가까운 공동묘지 입니다.


이렇게 슬픈 장례를 지내고 누나와 아이들은 다시 용인으로 내려갔고,

나는 청주로 내려와서 도립병원에서 일 하며 야간학교에 다니는

작은 형에게로 왔습니다.


형은 나를 보자 무척 반가워 하면서도 곤란해 합니다.

그날 부터 나는 한 병실에서 형과 같이 좁은 침대에서 함께 자게 되었는데,

나는 옆에 형이 있어서 참 좋았으나 형은 매우 어려워 합니다.


그렇게 며칠을 함께 지내자, 형이 도저히 안도겠어서 청주 북문로 3가에 있는

성당을 찾아가서, 미국 신부님에게 사정을 말 하자,

신부님이 나를 데려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얘 세근아"

"응"

"미국 신부님이 널 대려오라신다"

"왜?"

"내가 가서 좀 도와달라고 했거든"


그 무렵 청주시에는 성당이 하나뿐입니다.

서울 대교구 노기남 주교님께서, 미국의 메리놀 외방 전교회에 충청북도 전역을

선교지로 떼어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충청북도 각지역의 성당에는 모두 미국신부님들이 와서 사목을 하십니다.

(계속)

                                        ^)*

www.najumary.or.kr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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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님의 댓글

루치아 작성일

하늘의 모든 천사들과 모든 순교 성인 성녀님들과 지극히 거룩하신 보배로우신 예수님께서 흘려주신 오상의 성혈과 성흔과 성면과 일곱 상처의 보혈의 공덕의 힘으로 복되신 나주의 티없으신 동정 성모마리아님께서 흘려주신 눈물과 피눈물 향유와 참젖으로 돌아가신 매형님의 영혼 구원과 영원한 안식위하여 빌어주시옵시고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님들의 구원과 영원한 안식위하여도 빌어주시옵시고 낙태가 종식이 되어지고 부족한 저희들의 앞날들을 축복해주시어 주님 영광 드러나게 하옵시고 부족한 저희들의 오대영성으로 무장하여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는 천국의 삶이 되게 인도해주시옵소서! 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 탈리다 쿰!!!!!!!!!!!!!!!!!!!!!! 항상 깨어 기도하게 하여주시옵시고 소녀야 일어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소서!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모든 감사가 마르지 않는 복된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현재도 미래도  복되신 나주의 성모마리아님을 영원히 사랑하려는  부족한 저희들에게도 합하여서  복되신 나주를 몹시 사랑하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도 축복해주시옵소서!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기도의 글 올려주신 분님께 감사합니다. 나주의 주님과 성모님을 통하여 영원히 축복받으시옵소서!아멘.아멘.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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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신부님이 병원에 이르러 종부성사를 주십니다.

모든 기관에 십자가를 그으시며 향유를 바르시고 기도를 하십니다.

손과 발에도 바르시고 목과 가슴에도 바르시고 눈 코 입과 귀에도 바르십니다.

아멘!!!
주님함께님 매형에게 종부성사를 받게 하셨으니 참으로 잘하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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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님을 통하여 한국천주교회의 역사와 전례등에 대하여 다양하게 많이 배우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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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돌아님의 댓글

돌아돌아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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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샘님의 댓글

은총의샘 작성일

+ 위로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나주의 성모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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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님의 댓글

별바라기 작성일

다음편을 기대하며~~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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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사랑하던 매형을 잃으시고 슬픔에
잠겼을 그때가 참 그립겠어요..

언제나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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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

아멘,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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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나님의 댓글

마리안나 작성일

갑작스럽게 매형이 돌아가시고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 후로 직장도 옮기고, 신부님을 만나게 되셨군요

다음 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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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충실한 주님, 성모님의 사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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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정신님의 댓글

순교정신 작성일

아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운명하신 매형님의 영혼이
주님함께님의 공덕으로 구원받게 하시옵소서.
나주 성모님의 특별한 전구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님함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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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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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즐거웠던 배움의 길! 취업이 물건너 가버리고
그러나 더 큰 은총이 기다릴 것입니다!
아멘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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