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와 침묵-하느님을 만나는 곳(자유로운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기)
페이지 정보
본문
이번 주간에 독서로 열왕기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주로 엘리야에 관한 말씀을 묵상하는데, 오늘 독서의 말씀인 집회서도 역시 엘리야에 관한 증언을 하면서 엘리야에 관한 이야기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난 것은 땅을 뒤흔드는 지진 속에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고요와 침묵 속에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고요와 침묵, 이것이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수도자의 삶에서 고요와 침묵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고요와 침묵은 하나의 시련일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한 유다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광야, 사막에서의 삶도 바로 이 고요와 침묵의 시간이었고, 시련의 시간이었으며,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요, 시간이었습니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이처럼 고요와 침묵, 시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이 시련의 시간에 우리가 드리는 기도,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생활전체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모십니다.
주님의 기도 전반부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면서 그분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나의 아버지이실 뿐 아니라 만인의 아버지이시며 우리 모두는 형제 자매들입니다.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온 세상이 아버지를 거룩하신 하느님, 의로우신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으로 받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지 않으신 때가 없었고 항상 이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여기서 기원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얻어 주신 나라, 곧 행복과 기쁨과 평화, 구원의 나라인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간청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이 기도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하지 않아도 당신 뜻을 관철하시어 역사를 움직이실 수 있으십니다.
여기서 기원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곧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순종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반부는 찬미와 감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 후반부에서는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하느님의 손에 맡깁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용할 양식과 영혼의 양식인 성체 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몸도 간청합니다. 이 기도는 현재에 필요로 하는 것을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조건에서 우리가 범한 과거의 잘못을 하느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미래에 있을 시험과 시련, 유혹과 악에서 구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후반부 기도에서도 주어는 "나"가 아니라 "우리"입니다. 서로 나누고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하고 있습니다. 용서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잊어버려야 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기도 전반부에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로 이루어져 있고, 후반부는 속죄와 청원 기도로 이루어져 있어 이 기도에는 기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찬미와 감사, 속죄와 청원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기도야말로 기도 중에 기도,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또한 주님의 기도를 통하여 주님께서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셨다기 보다는 무엇을 간청해야 할 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입으로는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도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 안에서 살기를 노력하지 않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내 뜻과 내 방식대로 살기를 원한다면 주님의 기도를 바칠 자격이 없습니다.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한 나의 온 생애를 하느님 앞에 내어드리며 정성껏 주님의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자아포기3님의 댓글
자아포기3 작성일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한 나의 온 생애를 하느님 앞에 내어드리며 정성껏 주님의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다.
아멘 ^^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자아포기3님의 댓글
자아포기3 작성일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한 나의 온 생애를 하느님 앞에 내어드리며 정성껏 주님의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다.
아멘 ^^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님의길님의 댓글
님의길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 멘. 아 멘. 아 멘.. 감사합니다.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멘!!!
감사드려요. 위로의샘님
해필리에버님의 댓글
해필리에버 작성일
자유로운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기~
아멘!
주님!
저희 모두가 성령안에 자유를 느끼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살게 해
주시어 주님 영광 위하여 일하는 도구들이 되게 해 주소서. 아멘.
미소님의 댓글
미소 작성일
아멘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
님의것님의 댓글
님의것 작성일
아멘
위로의샘님!감사드립니다
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아~멘~ 아~멘 아멘.
천상의기쁨님의 댓글
천상의기쁨 작성일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
lily님의 댓글
lily 작성일
고요와 침묵은 하나의 시련일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를 탈출한 유다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광야, 사막에서의 삶도
바로 이 고요와 침묵의 시간이었고, 시련의 시간이었으며,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요, 시간이었습니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이처럼 고요와 침묵, 시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주님의 기도야말로 기도중의 기도
가장 완전한 기도입니다..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아멘!!!
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멘!!!
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아멘+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ㅡ기도는 나의 욕망과 내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아멘~*
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유민혁님의 댓글
유민혁 작성일아멘
전심전력님의 댓글
전심전력 작성일아멘!!!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한 나의 온 생애를 하느님
앞에 내어드리며 정성껏 주님의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다.아멘!!!아멘!!!아멘!!!
천국에가리님의 댓글
천국에가리 작성일
고요와 침묵, 시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납니다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감사합니다!
- 이전글말리려다 시작된 나주성모님 사랑~ 14년 순례기 (세번째) - 가족까지 지켜주시는 나주성모님!!! 16.06.16
- 다음글사랑의 메시지 - (2002. 6.11 예수님) 1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