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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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2004년 12월 10일에 원주 기독병원을 퇴원하고
영월을 지나 상동으로 가고 있습니다.
상동은 탄광 도시입니다.
탄광이 성업중이었을 때는 도시가 번창하였으나
폐광이 늘어남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동네가 유령의 도시처럼 변한 것을 전에 이미 봤습니다.
그곳에 사시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신 `상아탑님`이
내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위해 기도해준 고마운 분이기에
나는 그가 살던 곳을 지나며 그를 기리고 싶었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상동에 이르니 가게도 거의가 문을 닫았고
불과 몇개만이 열려있습니다.
빈집과 아파트에는 잡초만이 무성하고
유리가 깨어지고 문짝이 뜯겨나간 모습이 영락없는 유령이 나올것 같은 집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 제가 살아서 이곳을 지나가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아시다시피 이곳에 사시다가 미국으로 이민 가신 상아탑님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그가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성공하게 하여 주소서 아멘"
나는 태백으로 가는 동안에도 줄곧 그를 위해 묵주기도를 하였습니다.
태백은 고원도시로 한 여름에도 모기가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와도 인연이 깊은 곳인데,
이곳 성당을 즐겨 찾았고 알게 된 교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원주교구장님이신 김지석 야고버 주교님이
이곳 성당의 주임신부님이셨을 때 나의 묵주에 방사도 놔 주신 분이십니다.
후에 우리가족과 친하게 되었지만
우리가 나주를 다닌다는 소리에 우리를 보고 언짢아 하셨지요
그리고 이곳 본당 석회장님은 덕풍에 사는 우리집을 자주 찾아주셨고 ,
2003년의 루사태풍때는 한 밤중에 길이없어 저 먼곳의 산을 돌고 돌아
산에다 차를 세워두고
쌀과 여러가지 먹거리를 어깨에 메고 비를 맞으며
선속을 헤매다가 가까스로 우리집을 찾아오신 참 좋은 분이십니다.
그분과 성당의 큰 책임을 맡고 계신 중요한 분들 4명이 ,
나의 말을 듣고 어느날 나주로 순례를 떠났습니다.
밤중에 도착한 그들은 성모님동산까지 가서
밤중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다시 나주로 와서 순례자방에서 잠을 잤는데 그날이 토요일이었다고 합니다.
나주 성모님집에서는 미사가 없으니
그들은 다음날 나주 성당을 찾아간 것입니다.
신부님과 신자들은 낯선 4명의 건장한 남자들을 보고
미사후에 어디서 온 누구냐고 묻자 이들은 사실 그대로를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은 그들을 둘러쌓고
"나주는 가면 안됩니다.
그곳은 다 거짓이기 때문이고 주교님이 가지말라고 하였습니다."
라고 한바탕 강의를 듣고 태백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나주를 알기 훨씬 전에 어느날 태백성당의
수녀님 한분이 우리집을 찾아오셨는데
그것은 수녀님도 우연이 우리 어린 아들을 계곡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얘야 네 이름이 뭐니?"
"마태오"
"뭐? 너 성당에 다니냐?"
"...................."
우리 아들이 아직 성당을 모릅니다.
수녀님은 호기심이 나서 아이를 앞세워 집으로 왔는데
집에도 내가 없자 밭에서 일 하는 나를 발견한 수녀님은 몹씨 기뻐하셨고
우리는 그때부터 아주 친하게 되었습니다.
수녀님은 수시로 우리집에 오셔서
아이들에게 옷도 장난감도 과자와 과일도 사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몇년지난 후 우리가 나주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난 후 부터는
우리집을 찾아오지도 않았고 만나도 별로 반가워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내는 이 태백을 좋아하여 시장에 자주 왔었습니다.
태백은 낙동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는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는 태백을 지나 통리에 이르렀는데 ,
통리의 5일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그리고 통리도 탄광도시이고 해발 720m의 고원도시입니다.
통리에서 저 밑 낭떨어지로 가려면 99구비의 깎아지른 고갯길을 가야하는데
누구나 다 이 재를 넘기를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즐거워하며 내려갑니다.
우리가 풍곡에 이르자 덕풍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풍곡을 거쳐야만 합니다.
덕풍마을도 원래는 풍곡리 덕풍마을 이기에 한 동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1989년에 이곳에 사는 두 형재에게
나는 죽음에 이르는 매를 맞았지요.
이곳을 지나면 어떻게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그래도 매번 용서하며 오히려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는데
그 덕으로 내가 결혼을 하게되고 나주를 알게된 동기가 되지 않았던가?
우리가 6km의 덕풍계곡을 지나 우리집 언덕으로 올라왔습니다.
가까이 있는 4그루의 고목이 된 감나무가
주홍색 감을 가득 단 채 우리를 반겨 줍니다.
아내는 언덕에 차를 세우고
어서 나를 위해 방에 불 먼저 때려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나는 차에서 천천히 나와 주위를 살펴봅니다.
먼데서부터 가까운 곳까지 800m가(우리집은 해발 300m)
넘는 7개의 산봉우리가
우리집을 향하여 읍을 하고 있는 모습을 정겹게 바라봅니다.
항상 변함없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곳이 우리집의 왕국이 아닌가?
다시는 못 올줄 알았던 우리집에 살아서 다시 오게되다니 !
나는 갑자기 울음이 북바쳐 올라 울컥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오 하느님 ! 제가 다시는 못 볼 이곳을 다시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죽어서 나갔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서 돌아오다니 엉엉...."
이곳 어디에는 무슨 나무가 있고 무슨 풀이 있고 무슨 바위가 있는지
환하게 알고 있으며
구석구석 내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는데
내가 다시 돌아오다니 !
그동안 돌풍이 불었는지 닭장의 양철 지붕이 다 날라갔고
날라가면서 전깃줄을 끊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닭장 안에는 닭이 한마리도 없습니다.
내가 집으로 돌아오니
문 앞에는 우편물들과 등산객들과 손님들이 두고간 물품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계속) ^)*
댓글목록
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아멘!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주위의 이목과 반대속에서도 나주성모님의 기적을 올곧게 판단하시고 받아들이신 님은 진정 행복하신 분이십니다~^^
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어서오세요 야고버님 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들어올때마다 다시 읽으면 꼭 오타를 발견하는데
벌서 3번째 여러개를 발견하였고 고쳤습니다. 죄송.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안에 평안하시길 빕니다.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살아도 죽어도 주님의 몸인 저희들
율리아님의 사랑의 기도로 퇴원하셔서
달리는 차창밖에
감사의 맘이 담겨있는 곳에는 그분을 위해
기도도 하시며 정겨웠던 내 집 앞뜰에 나무
와 풀포기를 보시며 주님께 감사의 눈물을
흘리신 그날의 사랑들 모두가 나주성모님
의 크신 사랑과 은총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의 맘 저도 함께합니다.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기도지향이 이루어 지시고 주님 성모님 사랑
가득받으시길 빕니다.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주님함께님~
날이 갑자기 많이 추워졌네요.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아멘!
사랑해여~*
새싹님의 댓글
새싹 작성일아멘❤️❤️❤️
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모든 고통을 이겨내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으니
감회가 깊었겠어요..
언제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님함께님 감사합니다..
성체님의 댓글
성체 작성일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_()_ ♡†♡ _()_
김리아님의 댓글
김리아 작성일
은총글 감사드립니다
아멘
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오 하느님 ! 제가 다시는 못 볼 이곳을 다시 보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죽어서 나갔는데 지금 이렇게 살아서 돌아오다니 엉엉...."
아멘!!!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감개가 무량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성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아멘!
순교정신님의 댓글
순교정신 작성일
아멘~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감사감사!!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주님성모님께서 주시는 과정!
축하드려요!
아멘아멘아멘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아멘!!!
울탕골님의 댓글
울탕골 작성일
아멘.
어머니의 망토로 저희를 감싸안아주소서.
lily님의 댓글
lily 작성일
나주의 기적수로 다시 살아나셔서
집으로 돌아오셨으니
정말 감동 그 자체이셨겠네요~~
오래오래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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