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 걱정말렴~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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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영혼들의 치유를 위하여,
파괴된 수 많은 가정의 회복을 위하여, 그리고
가정이 파괴되어 고통 당하고 있는 영혼들, 특히
그 자녀들을 위하여 봉헌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아멘!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2년 전의 일인데, 은총 글로 올려야지 하면서
지내다가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저희 아들이 중2 때의 일이에요.
2013년 11월, 대입수능일을 약 1주일
앞둔 어느 날이었어요.
Y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가 엄마의 폭언을
못 이기고 신변의 위험을 느껴서 짐도 못 챙긴 채
쫓기듯이 집을 나왔는데, 하룻밤 재우면 안되겠냐고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학원 끝나고 밤 10시쯤 전화를 한거였어요.
Y는 저희 아이랑 같은 중학교는 아니었고,
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인데, 같은 해 봄에도
엄마를 피해서 가출을 하여 저희 집에서 하룻 밤
재운 적이 있는 아이였어요.
자세한 상황은 몰랐으나,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형이랑 셋이 살고 있다는 것.
그 아이의 엄마는 사회복지사인데, 심한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 중이라는 것.
그리고,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형이 진로 문제를 두고
엄마와 갈등을 겪고 있었다는 것.
이것이 제가 Y에 관하여 알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님이 큰 식당을 운영하여
어려움 없이 잘 살다가, IMF 때 타격을 입고
식당 문을 닫은 이후로 계속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이혼을 하시게 됐다고 해요.
아버지는 반 폐인이 돼서 연락 끊긴지 오래됐구요.
Y가 저희 집에 오기 전에 이미 이틀 동안
대학병원 로비에서 잠을 잤다고 하더군요.
학교도 못가는 상태였어요.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사정 얘기를 했더니
딱 하루만 재우라는 조건으로 겨우 허락을 받았습니다.
"에잇! 친구도 어디서 그런 아이를 사귀어 가지고.."
짜증과 함께 전화를 끊더군요.
아빠가 허락했으니 일단 데려오라고 아이와
통화를 하고는 전화를 끊고 혼자 생각 했습니다.
날도 추워지는데 Y를 어떻게 해야하나..
그 가정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임시방편으로 하루 이틀 재우는걸로는
해결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았어요.
경찰에 인계를 해야할까? 아니면 일단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해야할까? 아니면 가출한 청소년들이 잠시동안
묵을 수 있는 청소년 일시 쉼터에 보내야 할까?
제 머릿 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지요.
그러는 사이에, 아이들이 집에 도착했고
저는 일단 Y에게 샤워부터 하라고 하고
저희 아이의 속옷과 잠옷을 입히고, 아이들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치킨을 시켜줬어요.
저희 집에 들어설 때 Y의 낡은 운동화와 구멍이 나서
엄지 발가락이 삐져나와 있는 양말을 신고 있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걸 겨우겨우 참고 웃으면서
밝게 대하려고 애썼어요.
정말 외투 하나 걸치지 못하고, 긴소매 셔츠에 바지만
입은 채로 엄마를 피하여 몸만 빠져나온 거였어요.
다음 날 아침, Y는 저희 아이 등교할 때 같이 집을
나섰고, 아마도 하루종일 PC방에 있다가 밤이 되면
동네에 있는 대학병원 로비에 가서 잘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Y를 돕고 싶어서 Y가 어느 학교 학생인지
2학년 몇반인지 물어봐도 저희 아들이 얘기를 안해주는거였어요.
도와주고 싶은데도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으니까 답답했지요.
담임 선생님도 분명히 사방팔방 아이를 찾고 있을텐데
저희 아들이 같은 학교가 아니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아이를 지켜달라고 기도봉헌란에 올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제가 저희 아들을 설득해서
Y의 담임 선생님과 연락을 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 Y의 담임 선생님이
저희 아이한테 문자를 보내오셨다는 얘기를
아이로부터 듣게 됐어요.
"그래? 엄마가 통화 좀 하게 그 선생님 전화번호
좀 알려줘." 했더니 아이가 싫다는거에요.
친구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움을 주고 싶어도 이런 식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벽을 쌓아버리니 정말 안타까웠어요.
그러는 사이에 또 하루가 지났고, 학원에 갔던 아들이
Y를 잠깐 집에 데리고 와서 샤워만 하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전화를 했길래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희 집에 재우고 싶었지만 남편이
화를 낼까봐 그러지는 못하고, Y에게 밥 굶지 말라고
2만원을 줘서 보냈어요.
"Y야, 어디 가서 잘거니?"
"000대학 병원요."
"병원에서 자도 안 쫓겨나니?"
"네. 환자 보호자로 생각하는지 뭐라고 안해요."
"이 돈 갚지 않아도 되니까 밥 굶지 말고 챙겨먹어."
"네. 고맙습니다."
Y를 보내면서도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그 날 밤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
간절히 청하며 의탁하고 맡겨 드릴 뿐..
**2부는 내일 올릴게요.^^*
댓글목록
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아~멘~ 아~멘 아멘.
김리아님의 댓글
김리아 작성일
아맨아먼
정말 좋은일을 하섰네요
생각만으로도 그 아이가
눈에 밟히네요
내일은 정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빕니다 아멘
겸손의아기님의 댓글
겸손의아기 작성일
켁!
정말 중요한 순간에 끝났네요!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라구..>.<
전에 드라마 볼 때가 생각나요.
정말 중요한 순간에 끝나는..☞☜
사랑의성심님의 댓글
사랑의성심 작성일
아멘.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ㅜ
Liliana님의 사랑의 마음이
감동이 되어 다가옵니다.
2부도 기다릴게요~♡
은총의단비♬님의 댓글
은총의단비♬ 작성일
아~~
저도 순간 울컥했어요.
세월이 흘러갈 수록 가정이 붕괴되고
점점 갈 곳 없는 가장, 아내,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하루빨리 성모님 메시지가 전파되어
병들어 가는 가정이 회복되고 사회가,
나라가 회복되기를 기도드려요.
Liliana 님 ~ 다음글이 너무 너무 기다려져요~!!!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Y를 보내면서도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그 날 밤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 간절히 청하며 의탁하고 맡겨 드릴
뿐.. 아멘!!!아멘!!!아멘!!!글 감사합니다
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영혼들의 치유를 위하여,
파괴된 수 많은 가정의 회복을 위하여, 그리고
가정이 파괴되어 고통 당하고 있는 영혼들, 특히
그 자녀들을 위하여 봉헌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아멘!
불멸의사랑님의 댓글
불멸의사랑 작성일기다려집니다!
아름다운봉헌님의 댓글
아름다운봉헌 작성일
주님의 사랑으로 오대 영성으로 사랑실천하시네요. 기분 좋은 나눔 감사드려요~
주님과 성모님의 축복 가득히 받으세요~!
아멘~!
나주순례자님의 댓글
나주순례자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2부가 궁금하네요.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아들 친구의 어렵고 아픈 그리고
방황하는 그 모습들을 보면서
함께 계속 재우지 못하고
어떤 방법이라도 도와주고파
걱정하신 그 사랑의 모습들을
보면서
감사함 맘으로 걱정어린 맘으로
울컥하는 맘으로 읽어 내려가네요.
사랑하는 Liliana님
따뜻하고 섬세한 사랑의 맘 감사해요.
2부 기다릴께요.
다와서찬양해님의 댓글
다와서찬양해 작성일
ㅜㅜ 눈물납니다 2부 빨리 올려주시면 안되나요 ㅠㅠ
눈물이 너무 나요 ㅠㅠ
장미님의 댓글
장미 작성일
이야기같은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지
그아이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합니다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아멘!!!
Liliana님의 따뜻한 사랑의 맘, 감동입니다~
남다른 우정을 보여준 아드님도 휼륭하네요~~
감사합니다~~~2부 기다립니당~~~^^*
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돌아돌아님의 댓글
돌아돌아 작성일아멘~
5대영성님의 댓글
5대영성 작성일
Liliana님!
성모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이러한 마음이실 것 같아요.
2부 올려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주님!
하루 빨리 나주성모님 인준 받을 수 있도록 친히 주관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율리아님의 건강회복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멘.
유민혁님의 댓글
유민혁 작성일
마음 같아서는 저희 집에 재우고 싶었지만 남편이
화를 낼까봐 그러지는 못하고, Y에게 밥 굶지 말라고
2만원을 줘서 보냈어요.
아멘아멘아멘
ㅠㅠ 아드님이 맘씨가 착해서
그렇게 집으로 데려오면 안되냐고 그러시네요
릴리아나님도 그 불쌍한 아이를 챙겨주고 싶어
마음쓰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ㅠ
요즘 각박한 시대에 그렇게 챙겨주기 쉽지 않은대
사랑으로 작은예수님을 보살펴 주시니
주님과성모님께서 크신 위로받으셨을 줄로 믿습니다.
아멘 2부 기다립니다 ^^ 화이팅 !!!
유민혁님의 댓글
유민혁 작성일어머니눈물님의 댓글
어머니눈물 작성일
율리아님의 대속고통으로 성모님을 통해
Y를 liliana 님께 데려다주신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아멘
liliana님 2부 기다릴게용
단순한진리님의 댓글
단순한진리 작성일아멘 감사드립니다
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아멘!
Liliana님, 수고하셨네요..예뻐요
2부 기다릴게요.
자비의샘님의 댓글
자비의샘 작성일아멘, 샬롬 @@!!
잡곡밥님의 댓글
잡곡밥 작성일아멘~~~^^
엄마닮은아기님의 댓글
엄마닮은아기 작성일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
간절히 청하며 의탁하고 맡겨 드릴 뿐.. 아멘!
사랑을 실천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가슴이 찡 하네요 ㅠ_ㅠ!
길동이님의 댓글
길동이 작성일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
간절히 청하며 의탁하고 맡겨 드릴 뿐..
아멘.
감사드립니다.
순교의미덕님의 댓글
순교의미덕 작성일
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
간절히 청하며 의탁하고 맡겨 드릴 뿐.......아멘
요즘 각박한 시대에 그렇게 챙겨주기 쉽지 않은대
사랑으로 작은예수님을 보살펴 주시니
주님과성모님께서 크신 위로받으셨을 줄로 믿습니다.
사랑을 실천하시는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
장미향님의 댓글
장미향 작성일
아멘아멘아멘... 나주 성모님 자녀다우시게,
사랑으로노력하시는 모습... 감동 감동이어요..
흑흑흑 다음 편 얼른 보러 갈께요,
감사합니다...!!!
작아지려는영혼님의 댓글
작아지려는영혼 작성일
Liliana님 감사합니다. 제 아들도 가출해서 여기저기 전전한 적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성당이나 수도원에 가서 잠을 청했었더군요.
이렇게 1부,2부로 나누어서 게시하면 음식을 먹다가 중간에 끊긴 듯,^ ^ 드라마 보는 것처럼 재미 쏠쏠하네요.
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아멘~ㅠ
릴리아니님 아름다운
마음이 감동이네요
흐뭇해 지는 은총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나눠 주셔서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아 - 멘.. 감사드려요.
세상의빛님의 댓글
세상의빛 작성일
성모님께서 그 아이를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길
간절히 청하며 의탁하고 맡겨 드릴 뿐..
아멘!!!^^
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그 마음이 성모님 마음 같아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이웃사랑 실천!!!
감사 감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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