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과 '만남'(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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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는 이스라엘의 축일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축일'에 해당하는 히브리말은 본디 '만남'을 뜻합니다. 여기에서 '만남'의 장막' 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낱말은 정해진 때에 지정된 장소에서 거행되는 축일,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하느님과 당신 백성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축일을 가리키게 된 것입니다.
우선 과월절은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을 '기억'하면서 경축하는 축일입니다. 이 축일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종살이에서 자유로,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게 하는 구원을 베푸셨음을 기억합니다.
해마다 지내는 누룩 없는 빵의 축일을 무교절이라고 부릅니다. 이 무교절은 보리 수확을 시작할 때 지냈던 농경 축일에서 유래한 것 같습니다. 누룩, 곧 지난해에 추수한 것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넣지 않고 순수한 햇곡식으로만 만든 빵을 먹는 축일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에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 탈출과 관련해서 이축일을 과월절과 합병시킵니다. 따라서 과월절(파스카절)과 무교절은 같은 시기에 거행됩니다. 햇곡식을 바치는 축일과 그로부터 '오십 일'이 지난 뒤에 지내는 축일이 수확기의 시작과 마침을 장식합니다.
이 '오십 일' 에서 오순절이라는 축일의 이름이 나옵니다. 이 축일은 '수확절' 또는 '주간절'이라고 불리는데 밀 수확이 끝날 때 지내는 큰 감사 축일입니다. 첫 곡식단(첫 배)을 사제에게 바치는 것은 (레위 19, 23-25절처럼) 과일나무의 할례에 상응하는 예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축일 이전에는 수확한 것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욤-키푸르' 라 불리는 속죄일은 본디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또는 모르고 입게 되는 온갖 부정으로부터 해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는 대정화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죄를 용서받는 전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례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죄인이라는 생생한 의식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자기들의 신앙을 표현하였습니다. 가을의 농경 축제였던 '추수절' 축일이 초막절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초막을 짓는 것은 추수절에 과수원을 지키기 위한 것과 같은 농촌의 관습에서 유래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광야에서의 어려운 생활을 회고하면서 수확에 대한 감사와 삶을 가능하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신 모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감사의 축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은 축일을 통하여 과거를 기억하면서 재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복음을 전하셨는데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모와 형제들을 잘 아는 사람들이니 예수님에게서 특별한 것이 나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55) 하는 말에는 얕보는 마음이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마태 1,18) 태어나시고, "하느님의 영이"(마태 3,16) 그 위에 내려오셨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 지를 들어야 했습니다. 말씀을 제대로 듣고 이해했다면, 예수께서 보통사람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즉 나자렛사람들은 신분부터 먼저 생각하는 버릇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고, 예수님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목수의 아들을 하느님의 아들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께서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이나 자기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격언을 맞추었습니다.
"손자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무엇에서나 진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모두 우리에게 생명을 줄 진리입니다.
"그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다", "탕자의 비유는 하느님의 자비를 말하는 것이다", "빵의 기적은 성체성사의 준비이다"... , 이런 식으로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더 들어도 별것 아닐 것이다." 하며 진리를 가두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더 깊이, 더 친숙하게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애정은 귀를 열리게 하고 일치를 이루어줍니다.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애정을 드립시다.
오늘을 시작하면서 이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함으로써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인식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겉모습에 매달려 예수님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견을 깨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본질'을 볼 수 없습니다.
댓글목록
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하느님의 말씀을 더 깊이,
더 친숙하게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애정은 귀를 열리게 하고 일치를 이루어줍니다.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애정을 드립시다. 아멘!
위로의샘님, 오늘도 좋은 말씀 고마워요
낼 나주성지에서 뵈어요.
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아~멘~ 아~멘 아멘.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예언자를 예언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 입니다. 아 - 멘.
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아멘!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하느님의 말씀을 더 깊이,
더 친숙하게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아멘!!!
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하느님의 말씀을 더 깊이, 더 친숙하게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 그리고 예수님께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애정은 귀를 열리게 하고 일치를 이루어줍니다.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애정을 드립시다.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돌아돌아님의 댓글
돌아돌아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편견을 깨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본질'을 볼 수 없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빵의 기적은 성체성사의 준비이다..
아멘~~!!*
감사합니다..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손자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무엇에서나
진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하느님의 아드님
께서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모두 우리에게 생명을
줄 진리입니다.아멘!!!아멘!!!아멘!!!
러브마리님의 댓글
러브마리 작성일아멘♡♡♡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아멘~*
천국에가리님의 댓글
천국에가리 작성일
그들은 예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 지를 들어야 했습니다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오늘을 시작하면서 이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함으로써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인식할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아멘아멘아멘
순교정신님의 댓글
순교정신 작성일
하느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아멘.
위로의 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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