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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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은 주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 좌정하시어 자기들을 돌보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계약을 맺으신 후에는 하느님께서 이제 만남의 장막에 현존하시며 백성과 함께 동행하신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믿음은 하느님을 만남의 장막 안에 가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조건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만남의 장막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확실한 보증이 되었습니다.
오늘 독서는 "주님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받듯이 얼굴을 마주 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고 전합니다. 구약 성서에서 말하는 기도란 이렇게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친구처럼 말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약 성서가 기도에 대하여 말할 때 인간적인 체험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기도는 기쁨의 관계요, 신뢰의 관계며, 우정의 관계로 나타납니다. 또한 오늘 독서에는 하느님의 속성이 발견됩니다.
"나는 주 하느님이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베푸는 신, 거슬러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하는 신이다."
우리의 하느님은 자비와 은총과 인내의 주님, 사랑과 진실과 용서의 주님이시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광야를 행군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영원한 약속의 땅을 향해 '현세'라는 순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분명히 현세는 중요하지만 영원히 누릴 곳은 못 됩니다. 현세를 소홀히해서도 안 되겠지만, 또한 거기에 빠져들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체험한 것처럼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한다면 공포와 죽음의 바다도 환희와 생명이 넘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극히 거룩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으니, 항상 거룩하게 살아야 하지만 죄에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거룩해야 하지만 죄인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 공동체 안에도 가라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예수께서 죽기까지 투쟁하신 것은 사랑과 진실과 정의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예수께서 승리하시겠지만, 세상종말까지 사랑과 증오가, 진실과 거짓이, 정의와 불의가 싸울 것입니다.
악마도 가라지를 뿌리는 작업을 쉬지 않고 계속할 것입니다. 가라지를 뽑는 일은 하느님의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라지를 뽑는 일을 추수 때까지 미루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약에 사랑과 진실과 정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고 하여 하느님께서 즉시 처단하셨다면, 우리는 아무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인간에게 선악에 대한 자유가 없어질 것이며, 윤리적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상선벌악(賞善罰惡)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즉시 뽑아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세상과 싸우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사랑과 진실과 정의를 위하여 싸우지만, 이웃을 즉시 '죽일 놈'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있고,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가라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의 잘못을 미워하기에 앞서 오히려 그 잘못을 내가 채울 수 있을 때, 하느님 나라는 더 풍성하게 완성되어갈 것입니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43) 자기 안에 있는 가라지를 먼저 뽑아버리도록 노력합시다. 오늘을 시작하면서 주어진 하루가 하느님 면전(面前)에서 아름답게 수놓아 지기를 기도드립니다.
댓글목록
순교정신님의 댓글
순교정신 작성일
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있고,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가라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좋은 점, 장점을 바라보면서
나를 키우는 선생님으로 여겨야 함을 되새기며
이를 통하여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도록
노력하겠나이다.
위로의 샘님 감사합니다. 은총 가득하세요.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
"하느님께서는 가라지를 뽑는 일을 추수 때까지 미루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 - 멘. 아 - 멘. 아 - 멘..
"'떤 자녀들은‘주님께서 시작하신 일, 주님께서 마무리 하실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왜 미루실까? 라고도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게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니 너희의 생활 전체를 생활의 기도로 더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2008. 3. 1 성모님)
천상정원님의 댓글
천상정원 작성일
귀한 말씀 잘 듣고 내 영혼에 양분이 되도록
담아갑니다. 감사해요 .아멘 .
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우리는 세상과 싸우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아멘!
위로의샘님, 오늘도 고마워요.
봉헌의삶님의 댓글
봉헌의삶 작성일
나도 가라지일 수도 있습니다.
네 ... 이 말씀을 새깁니다.
위로의 샘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지요? 늘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아~멘~ 아~멘 아멘.
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
아멘!
위로의샘님! 고맙습니다~
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우리는 세상과 싸우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아멘!!!아멘!!!아멘!!!
성모성심의 승리와 세분신부님 수녀님 생활의기도모임
지원자님들 그리고 율리아엄마의 영육간에 건강과
안전을 기도지향이 꼭 이루어 지기를 위로의샘님의
정성과 사랑 저희의 작은 정성 합하여 바쳐드립니다 아멘!!!
사랑해요 위로의샘님...글 감사합니다
나도 가라지일 수도 있습니다. 아멘!!!
다가오는 성모님눈물30주년기념기도회
성공을 위하여 기도의힘모아드려요 아멘!!!
영육간에 건강을 빕니다 아멘!!!
주님함께님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그쵸 기도란 우리가 주님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봐야지요
사랑하는 위로의샘님 오늘도 좋은 강론말슴 감사합니다.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자기 안에 있는 가라지를 먼저 뽑아버리도록 노력합시다.
오늘을 시작하면서 주어진 하루가
하느님 면전(面前)에서 아름답게 수놓아 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 아멘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ㅡ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있고,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가라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의 잘못을 미워하기에 앞서 오히려 그 잘못을 내가 채울 수 있을 때,
하느님 나라는 더 풍성하게 완성되어갈 것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위로의샘님!
오늘도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글 감사합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아멘!
사랑해여~*
믿음님의 댓글
믿음 작성일
오늘을 시작하면서 주어진 하루가 하느님 면전(面前)에서 아름답게 수놓아 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생활의 기도를 바치다보면 주님대전에 아름답게 수놓아지겠지요^^
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기도는 기쁨의 관계요 신뢰의 관계며
우정의 관계로 나타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천국에가리님의 댓글
천국에가리 작성일
우리도 영원한 약속의 땅을 향해
'현세'라는 순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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