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사이 하느님께서 나를 지켜 보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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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찬미성모님
만년에 와서 옛날을 생각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옛추억을 생각하느라면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나는 후회보다도 하느님이 보시기에 잘 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기에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서울에서 내 성급하고 분노하는 못된 성격을 고치기위해, 서울 청파동 성당에서
하는 성령세미나를 오랫동안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를 지도하신 회장님은 마지막날에 무엇을 청하겠습니까? 라고 물을때
많은 이들이 치유은총, 방언은총등등을 청하지만,
나는 내 성격을 `온유하게`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날 많은 분들이 열광하고 울부짖는 모습에 나는 오히려 주눅이 들어
아무 징표도 없이 그냥 주님께서 나를 온유해 달라고만 기도하다가 맹숭맹숭한
모습으로 기도회를 마쳤습니다.
`아 내 정성이 부족한가보구나 !`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하느님께서는 내 기도를 들어주셨는데 그것은 금방
고칠 수 있는게 아니었고, 내가 수년간 노력하면서 사는 동안 치유해 주셨던
것입니다.
내가 1988년 강원도 오지마을인 덕풍계곡으로 들어갈 때가, 내 나이 50살의
노총각이었습니다.그냥 산속에서 혼자살다가 조용히 죽을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텃세에 시달려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면서,
1988년 산에들어간지 2년후 나는 밤중에 건장한 20대의 두명의 청년들에게
죽음에 이르는 매를 맞았습니다.
내가 2년간 텃세에 시달렸어도 나는 그들을 한번도 미워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뻘 되는 나를 젊은 청년들이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패고
낫을 휘두르는 장면에서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그들을 살인미수죄에
고발을 하였다가 검철로 넘어가기 전에 아무 조건도 없이 용서해 주었습니다.
너무 예의를 모르고 법을 모르고 한번 혼내주고 용서해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용서해 주었음에도 나를 찾아와 감사하다거나 용서해 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의 부모님도, 또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두손을 싹싹 빌던 사람도,
한사람도 와서 감사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얼마지나지 않아 나를 폭행했던 아이들의 아버지가, 어떤 젊은이에게 맞아서
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내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은 내가 살곳이 아님을 알게되어 집과 땅을
복덕방에 내놨습니다.나는 어서 이곳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복덕방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고는
"이런 외딴집에서 무서워 못살겠다"
라고 모두 돌아가 버립니다.
내가 매일 하던 면도도 하지 않았고 긴 머리도 자르지않은 것은 이때부터 입니다.
나는 집이 팔리지 않으면 그냥 버려두고 몸만이라도 떠날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웬 처녀 하나가 마당에 들어서면서 나를 보고 씨익 하고 웃습니다.
나는 등산객인줄 알고 나도 웃으려고 하였으나,
굳어버린 나의 얼굴 근육이 좀체로 펴지질 않습니다.
"저예요 김미옥 !"
"헉 ! 내가 왜 몰라봤지?"
1986년 가을, 내가 살곳을 찾기위해 설악산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이제 서울로
돌아가려고, 양양 버스터미널에서 속초에서 1시간마다 오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오자 내가 성큼 올라탔는데 뒤에서 누가 내 옷자락을 잡아끌었고
`그 차가 아니다` 라고 속삭였습니다.
나는 내렸습니다.그러나 거기에는 내 옷자락을 잡아 끈 사람이 없었고 내 귀에
속삭인 사람도 없었습니다.
나는 선선하여 양지바른 곳으로 나가 1시간을 기다립니다.
속초에서 버스가 오자 나는 냉큼 올라탔는데, 이번에는 누가 내옷을 잡아끌지도
않았고 내 귀에 속삭이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운전석 옆을 선호하는데 그것은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날따라 이상하게 중간에 가서 앉았는데 그런일은 없었던 일입니다.
버스가 설악산 한계령을 지나 원통에 이르자 사람들이 꾸역꾸역 올라오고,
맨 앞에는 한 부인이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올라오고,
뒤에는 앳띤 처녀 하나가 따라오기에
`이왕이면 저 처녀가 내 옆에 앉아주었으면`
이라고 속물근성이 탄로나는것같아 나는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인이 내 옆에 앉을까말까하다가 내 뒤에 가서 앉았고,
처녀가 내 바램데로 내옆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되었다하여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가?
딸같은 처녀에게 말을 건네면 영감탱이가 수작을 건다고 사람들이 욕을 할께
아닌가?
긴 홍천길이 지나면서 날이 저물었습니다. 버스는 어둠을 뚫고 줄기차게 달립니다.
나는 창밖을 주시하면서 한점의 불빛을 찾으려 노력을 합니다.
지금의 영동고속도로변에는 집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1986년에는 집이 거의 없고 허허벌판이거나 산속뿐입니다.
저 멀리서 불빛하나가 반짝입니다.
지금쯤은 하루의 일과를 마친 농부가 방으로 들어가,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자식과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하는가 하며 부러워 합니다.
나는 조용남이 부른 `내 생애에 단 한번만이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여주`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산을 다녔습니다.
처녀가 배가 고픈지 송편을 꺼내어 먹으며 나 보고도 자시라고 합니다.
나는 마침 시장하여 감사하면서 송편을 먹는데 송편이 크고 투박스럽습니다.
"어머님이 만드셨나봐요"
라고 하자 처녀가
"네 오늘이 추석이잖아요?"
나는 추석이라는 말에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잃었다가 발견한 것처럼.
오늘 추석을 제대로 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6.25후 혼자생활을 해왔기에 명절이나 내 생일 따위를 잊고 지내왔던
것입니다.
그렇게하여 처녀를 알게 되었고,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내려 송편 얻어먹은 답례로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사 주었습니다.
처녀가 헤어지면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여 나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에 전화를 하면서 안부전화라고 합니다.
또 6개월이 지난 후 전화를 하면서 또 안부전화라고 하였고,
2개월 후에 또 전화를 걸고 안부전화라고하자
나는 속으로`안부전화 되게 좋아하네` 라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날이 1987년 12월입니다.나는 이제 한달만 있으면 강원도 덕풍계곡으로 이사갈
차례입니다.그때 처녀가 전화를 걸고
"제가 한번 찾아가봐도 돼요?"
라고 합니다.
"예?"
"가지말아요?"
"아 아닙니다 오세요"
나는 여자문제에 있어서는 익숙하지 않아 우리집에 온다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날 저녁에 처녀가 우리집에 왔습니다.
전에 버스에서 송편을 얻어먹던 날 우리는 이야기를 통하여 처녀의 부모님은
양구군 해안면에 살고 있으며,
아버지가 무척 엄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처녀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것을 보고 남자에 대한 혐오감정으로 시집은 가지않겠다고 까지 말을 하였습니다.
그날 우리집에 찾아온 처녀는 아버지와는 또 다른 남자를 나에게서 본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는동안 자정이 된것도 몰랐습니다.
처녀가 이제 돌아가려고 하는데, 나는 수유리에서 장안동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것이고, 집에가서 씻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밤 2시 3시가 될것 같고,
아침에 또 소공동 사무실에 출근하려면 힘들껏 같아,
"괜찮다면 여기에서 자고 내일 직장으로 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은데요"
라고 하자, 처녀가 `그래도 돼요?` 하고 하여 우리집에서 함께 자게 된것입니다.
나는 처녀가 두려워 하거나 어려워 할지 몰라, 좀 더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하나뿐인
요와 이불을 펴주면서
"내가 만든거랍니다.'
라고 하자 깜작 놀라
"정말이세요?"
"예, 이불감 끊고 솜 사다가 펴서 큰바늘로 꿰매면 되는 거지요 아주 쉬워요"
라고 하자
"저는 못해요"
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하려고 하면 다 합니다."
"저는 한달만 있으면 강원도 덕풍계곡으로 이사갑니다"
"네? 정말이세요?"
"예"
"제가 한번 가 봐도 돼요?"
"그럼요 오시면 대환영이고 내 버선발로 뛰쳐나가리다"
라고 농담을 한것은 설마 그녀가 오려니 한 것입니다.
그러나 2년후 실제로 내가 폭행을 당하고 덕풍을 떠나려고 했을 때,
그녀가 찾아왔고 나는 그 처녀를 알아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후에 처녀는
"뭐 내가 찾아가면 버선발로 뛰쳐나올 꺼라면서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잖아요?"
라고 힐난을 하면 나는
"그때는 버선이 없었거든"
이라고 얼버무립니다.
이야기는 내일로 이어집니다.
나주에서 1985년에 성모님께서 한국을 찾아오셨다는 것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나는 1985년부터 3년간을 제주도부터 시작하여 전국의모든 오지마을들을
다 돌아다녔습니다.
만일 이때 내가 나주를 알았다면 당장 나주로 왔을께 아닌가?
(계속)
댓글목록
집으로님의 댓글
집으로 작성일
저는 한마리의 음큼한 숫것 하이에나라 ㅋ ㅋ ㅋ 출퇴근시 옆자리에 예쁜 처자가 앉기를 바람니다 . 근디요 99% 는 할배나 할매가 앉아요 ! 하기사 내가 워낙에
추남인게 뭐 볼거이 있나요 ? ㅋ ㅋ ㅋ 그러나 입은 ? 한 3일 말을해도 신선한 ? 이바구가 줄줄 나올 수 있지요 ! ㅎ ㅎ ㅎ. 각설하고 나주성모님을 알고난 후엔
눈이 밝아져 ? 내 가 필요한 물건들이 길가에 수북히 버려저 있어요 ! ^^ 줏어와 손을 보면 금방 새것으로 둔갑 ! 색소폰봉사를 나갈려니 그래도 옷가지 신발이..
시장에 나가 헌 옷 가게를 뒤져 사가지고 와 내손으로 깨끗이 세탁을 ... 주로 3000원 짜리 , 구두도 4~5000원짜리 ! ㅋ ㅋ ㅋ 파리가 낙성을 내지러도록 光을 내
걸치고 나가면 ? 뭐하라 물어보넹 ! 영화감독님들의 눈이 삐졋지 ...ㅋ ㅋ ㅋ 일체유심조 ! 방하착해버리니 요렇게 맘이 편해요 ! 이 모두 나주성모님덕분 ! ^^
結盧在人境 而無車馬喧 : 초막을 짓고 사람들 속에 살아도 말과 수레소리 시끄럽지 않구나 ! ( 얼씨구 씨구얼 ~ ! 道 틔였남 ? ㅋ )
결로재인경 이무차마훤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 마음이 속세를 떠나면 저절로 그렇다네 ! ^^ ( 나주에 다니면 그렇다네...! )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
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멋집니다. 사랑하는 집으로님
전에 집으로님을 알았다면 아마 우리집에 오셨을 것입니다. 하하하
야고보님의 댓글
야고보 작성일사랑하는 주님함께님! 그때 그분이 지금의 사모님! 아니 자매님이시지요~^^ 아기천사님이 그분이시군요~
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어서오세요 야고버님,
아기천사님은 성모님집의 봉사자십니다. 제 아내는 집에 있고요하하하
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아멘!!
주님함께님! 내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새로이 시작하는 인생이야기!!!
언제 보아도 흥미진진합니다!!
감사감사!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
사랑하는 생활의 기도화님
아기천사님이 내가 사는 덕풍계곡에 오셔서 많은 사진을 찍었어요
나에게도 없는 귀중한 사진이기에 내가 덕풍의 이야기를 쓰면 좀 올려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내가 과거 덕풍에 살았던 이야기는 전에도 많이 올렸었습니다. ㅎㅎㅎ
영적인사랑님의 댓글
영적인사랑 작성일
한토막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 주님함께님의
삶을 였보는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만나신 처녀분이 주님함께님의 베필이
될줄이야..
정말로 심오한 만남이 이루어 지시네요..
모든게 주님의 뜻으로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아멘~~!!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함께님의 댓글의 댓글
주님함께 작성일잘보셨어요 사랑하는 영적인사랑님 감사합니다.
별바라기님의 댓글
별바라기 작성일
두분 만나시는 이야기는 들을때마다 재밌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영육간 건강하세요 아멘.
위로의샘님의 댓글
위로의샘 작성일
나주에서 1985년에 성모님께서 한국을 찾아오셨다는 것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나는 1985년부터 3년간을 제주도부터 시작하여 전국의모든 오지마을들을
다 돌아다녔습니다.
만일 이때 내가 나주를 알았다면 당장 나주로 왔을께 아닌가?
아멘!!!
사랑하는 주님함께님!
재미 있는이야기 감사드립니다.
주님, 성모님의 사랑과 평화를 빕니다.
아멘!!!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
주님함께님!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아멘~*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나는 내 성격을 `온유하게` 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아멘!!!아멘!!!아멘!!!!
마리안나님의 댓글
마리안나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주님함께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아 - 멘..
장미님의 댓글
장미 작성일
온유!!!
저에게도 온유한 마음을 내려주시길
그리고 자선의 손을 가질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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