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영보( 대림 제4주일 루카: 1, 26-38)
페이지 정보
본문
1)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여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 신비가 나의 삶에 무슨 뜻이 있는가요?
2) 성모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구세주를 잉태한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우리도 영적으로 하느님을 몸과 마음속에 모시고 삽니다. 그분이 과연 내 마음속에서 당신의 뜻을 실현하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비우는가요?
3) 우리는 결혼할 때, 우정을 맺을 때, 취직을 할 때, 성품성사를 받거나 종신서원을 할 때,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하느님이나 사람들과 '예' 라고 약속하며 살아갑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결단을 뜻하는 '예' 라는 말 대신에 '아니오'라는 말을 듣거나 이 말을 되풀이하는 사람의 생명은 고갈되고 사라지고 맙니다.
부부는 서로 '예' 라고 하면서 맺은 결합을 통해 아기라는 새 생명체를 낳습니다. 부모가 아기의 존재를 인정했기에 아기가 이 세상에 올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태어난 아기가 부모와 많은 사람들에게 '예' 라는 인정을 받아야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만일 부모가 처음에는 '예' 라고 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니오' 라고 했다면 그 아기는 아예 빛을 보지 못했거나 일찍 이 세상을 따나 가버렸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셨을 때 마리아가 내린 믿음의 결단인 '예' 가 필요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구원계획에 순종하도록 마리아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습니다. 그분은 마리아의 결단을 통해 마리아의 모태에 잉태되고 전 인류가 죄와 영원한 죽음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해주셨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이 성령의 힘으로 거처하시는 신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의 믿음을 본받아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우리 마음과 가정과 공동체와 사회에 모셔야 하겠습니다. 세례 때 하느님께 말씀드린 '예' 라는 믿음의 결심을 날마다 되풀이하며 어떠한 시련이나 세속의 유혹 앞에서도 결코 '아니오' 라고 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하겠습니다.
믿음은 하느님께 다 자란 나무를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앗을 하나 받아 평생을 두고 큰 나무로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성모님의 모태에 잉태되신 예수님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받는 이들 마음속에 잉태되십니다.
"그러나 사는 이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살고 계시는 분은 오히려 그리스도이십니다"(갈라 2, 20). 우리는 자신이 작아지고 그분이 커지시게 하여 그분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 '예' 라고 응답하는 사람은 이웃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끝까지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이웃이 원하는 곳에, 이웃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어줍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서로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약속하고서도 나중에는 이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면 신용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런 사람은 인격관계를 맺지 못하고 가까이 있는 이들을 외롭게 만들고 맙니다.
신용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많이 말하는 사람은 무한한 능력의 소유자인 반면, '아니오' 하는 사람은 능력이 한정된 사람입니다(법상 스님). "예' 라고 하는 마음은 모든 일을 밝게 만들어내는 반면, '아니오' 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어둡게 합니다.
4) '평생 동정녀' 이신 성모 마리아: 성모님은 예수님을 낳으신 후에도 동정을 지키셨는가? 천주교 신자들은 그분이 평생 동정이심을 교리로 믿고 따릅니다. 3세기 이후 이 교리는 세례성사를 위한 교리가 되었고,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풀 공의회의 교부들이 온 교회의 믿을 교리로 선포했습니다.
성모님이 평생 동정이시라는 교리를 정교회와 동방교회와 성공회에서도 가르치고, 루터(Luther), 칼뱅(Calvin)과 츠빙글리(Zwingli)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이 교리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함에 대한 교회의 묵상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성모님이 평생 동정이시라고 가르치는 곳이 없습니다.
마르코복음(6,3)에 보면, 야고보와 요세(요셉)와 유다와 시몬이 예수님의 형제들이라고 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의 친형제가 아니라는 미약한 증거가 발견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되시는 장면을 멀리서 바라본 여자들 중 '야고보와 요세(요셉)의 마리아' 가 있었는데(마르15,40; 마태 27,56),이 여자는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인듯 합니다.
천주교회의 오랜 전통은 예수님의 형제들과 누이들(마르 3,32; 6,3), 형제들(요한 2,12; 7,3-5.9-10; 사도 1,14), 형제(갈라 1,19)가 성모님이 낳은 자식들이 아니고 예수님의 사촌이거나 먼 친척이거나 같은 씨족의 형제들일 것이라고 여깁니다.
'예수님의 형제들과 누이들' 이라는 말이 사용된 시대 아람어와 히브리어에는 그리스말과는 달리 '사촌들', '이복형제들' 과 같은 용어가 없었습니다. 같은 씨족이나 부족의 구성원들은 서로 정확한 관계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형제들과 자매들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이 그의 '형제, 라고 일컬어진것(창세 13,8)은 좋은 사례입니다.
2세기 초의 작품인 [야고보의 원복음]이라는 위경에는 요셉이 마리아와 결혼을 할 무렵에 이미 자식들을 거느린 늙은 홀아비로 제시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을 때 요셉의 자식들이 그분의 형제들과 자매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마리아가 동정임을 믿은 전통이 있었음을 가리킵니다. 그 뒤 4세기에 성 예로니무스는 예수님의 형제들과 누이들이 그분의 사촌들이었다고 가르쳤는데, 이것이 천주교회의 보편적인 견해가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엄마와함께님의 댓글
엄마와함께 작성일
하느님께 '예' 라고 응답하는 사람은
이웃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끝까지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이웃이 원하는 곳에, 이웃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어줍니다. 아멘.
참 좋네요.
위로의샘님, 고마워요.
엄마꺼님의 댓글
엄마꺼 작성일
"그러나 사는 이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살고 계시는 분은 오히려 그리스도이십니다"(갈라 2, 20).
우리는 자신이 작아지고 그분이 커지시게 하여
그분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하겠습니다.. 아멘!!!
장미꽃비님의 댓글
장미꽃비 작성일
위로의 샘님...
좋으신말씀 감사해요.
그러나 세속의 유혹앞에서는 " 아니오" 할필요도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틀린일에 는 결코 "예"하면 안되겠지요?
성모님의 순명하는 그마음은
언제 들어도 너무 아름답고 저의 마음을 다시 반성하게 해요.
오늘 하루 저도 위로의 샘님 글을 읽고 반성해보며
보다 나은 내일을 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장미님의 댓글
장미 작성일아멘~~!!!
한처음님의 댓글
한처음 작성일아~멘~ 아~멘 아멘.
집으로님의 댓글
집으로 작성일+ + + " 믿음은 하느님께 다 자란 나무를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앗을 하나 받아 평생을 두고 큰 나무로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 아멘 ...! + + +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믿음은 하느님께 다 자란 나무를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앗을 하나 받아 평생을 두고 큰 나무로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나 마음에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믿음을 키워큰 나무로 만드는 자녀!!
아멘아멘아멘
여명님의 댓글
여명 작성일
"끝까지 사랑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이웃이 원하는 곳에,
이웃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어줍니다."
아 - 멘. 아 - 멘. 아 - 멘..
생활의기도화님의 댓글
생활의기도화 작성일
우리는 마리아의 믿음을 본받아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우리 마음과
가정과 공동체와 사회에 모셔야 하겠습니다.
세례 때 하느님께 말씀드린 '예' 라는 믿음의 결심을 날마다 되풀이하며
어떠한 시련이나 세속의 유혹 앞에서도 결코 '아니오' 라고 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하겠습니다.아멘
감사드려요. 위로의샘님
고맙습니다.
어머니향기님의 댓글
어머니향기 작성일
믿음은 하느님께 다 자란 나무를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앗을 하나 받아 평생을 두고 큰 나무로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성모님의 모태에 잉태되신
예수님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받는 이들
마음속에 잉태되십니다 아멘!!!아멘!!!아멘!!!
성모성심의 승리와 세분신부님 수녀님 생활의기도모임
지원자님들 그리고 율리아엄마의 영육간에 건강과 안전을
기도지향이 꼭 이루어 지기를 위로의샘님의 정성과 사랑
저희의 작은 정성 합하여 바쳐드립니다 아멘
사랑해요 위로의샘님...좋은글 감사합니다
성모성심의 승리를 위하여 만방에 공유하며
우리함께 기도의힘 모아드려요 영육간에
건강을 빕니다 아멘!!!
사랑과겸손님의 댓글
사랑과겸손 작성일
믿음은 하느님께 다 자란 나무를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앗을 하나 받아 평생을 두고 큰 나무로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순교정신님의 댓글
순교정신 작성일
성모님의 작고 단순한 마음,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온전히 응하신 말씀, "예"
칼에 찔리는 아픈 고통을 봉헌하심을 본받고 싶어요.
오늘도 글을 올려주신 위로의 샘님~ 감사합니다.
마리안나님의 댓글
마리안나 작성일
"예"라고 하는 마음은 모든 일을 밝게 만들어내는 반면,
'아니오'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어둡게 합니다
아멘~~!!!
성모님의 겹손과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애인여기님의 댓글
애인여기 작성일아멘!!!
Liliana님의 댓글
Liliana 작성일아멘!!!
새로운여명님의 댓글
새로운여명 작성일
하느님께 '예' 라고 응답하는 사람은
이웃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아멘...^^
위로의샘님 감사합니다.^^.
어머니망토님의 댓글
어머니망토 작성일아멘!!!
자아포기님의 댓글
자아포기 작성일
천주교의 보편적 견해에 동감합니다!
아멘
- 이전글12월 첫 토요일에 받은 은총 14.12.21
- 다음글나주성모님의 더빠른 인준을 위한 묵주의 9일기도 제 51 일 1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