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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시고 온몸을 다 짜내어 향유를 흘려 주시는 성모님 (2010. 12.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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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번 폭설과 매서운 눈바람에 나주까지 오느라 얼마나 많이 힘드셨습니까?
남들은 신정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이나 휴가를 즐기는데 여러분들은 주님과 성모님을 위해 산골짜기 구석에 있는 성모님 동산을 찾으셨습니다, 그것도 매서운 칼바람보다 더 혹독한 박해의 칼바람을 기쁘게 감수하시면서.
그런데 이제 박해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10월 25일 한국 주교님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교황청 신앙교리성성과 인류복음화성성에 보고하고 시성조사성성의 안젤로 아마또 추기경님께도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12월 7일 교황청에서 편지가 와서 뜯어보니 아마또 추기경님께서 답장을 보내오셨습니다.
저는 즉시 우리나라 모든 주교님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나주 성모님을 사랑하는 신자들과 성모님을 반대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아마또 추기경님의 편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8페이지짜리 유인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것인데 미사가 끝나면 여러분들에게 나눠드릴 것입니다.
그런데 12월 29일 자로 아마또 추기경님께서 신앙교리성성의 위원으로 위촉되셨습니다. 인류복음화성성의 이반 디아스 추기경님도 신앙교리성성의 위원이신데 신앙교리성성의 위원은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신앙교리성성에서 다루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아주 실질적인 기구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제가 보내드린 편지에 대해 100% 공감하신다는 의미로 친절한 답장을 주신 아마또 추기경님께서 신앙교리성성 위원이 되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나주를 받아들이시는 교황님의 의중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교도권과 주교님들의 교도권을 고려하여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던 교황청에서 이제는 나주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주의 순례자 여러분!
그동안 너무너무 많은 희생을 바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을 옥죄었던 박해와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들은 찬란한 아침햇살 앞에 스러지는 안개처럼 형체도 없이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성모님 피눈물 25주년인 올해가 성모님 인준의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더 많은 기도와 사랑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천국은 큰 영혼들의 것이 아니고 작은 영혼의 것”이라고 하신 성모님의 메시지 말씀이 여러분들에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마리아의 구원방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죠반니 불라이티스 대주교님께서 크리스마스인 25일 선종하신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대주교님께서는 나주 성모님을 위하여 교회사에 영원히 빛날 아주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 맡겨진 모든 일들을 다 완수하셨기 때문에 주님께서 불러 가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 집에서 27일 대주교님을 위한 추모미사를 할 때 많은 천사들의 옹위를 받으시며 천국으로 오르셨습니다.
그때 율리아 자매님은 극심한 고통을 봉헌하시며 대주교님의 보속을 대신 받겠으니 대주교님을 어서 빨리 천국의 잔칫상으로 초대해 주님과 성모님의 곁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율리아 자매님이 대주교님의 보속을 이미 받았다면서 천사들을 보내 대주교님을 천국으로 불러올리셨습니다. 그 증거로 황금향유를 율리아 자매님앞에 무척 많이 흘려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은 2009년 1월 율리아 자매님께서 “여러분들이 마리아의 구원방주에서 내리지만 않으신다면 제가 여러분을 모두 천국으로 데려가겠습니다.”라고 하신 약속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율리아 자매님은 그 약속처럼 이번에 대주교님을 위하여 보속고통을 받으셨는데 이는 나주 성모님이 가장 어려울 때 순례오시는 여러분들을 위한 고통이기도 합니다.
율리아 자매님은 주님과 성모님 앞에서 하신 약속은 죽더라도 지키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마리아의 구원방주에서 내리지 않고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 말씀을 따라 살려고 노력한다면 그 약속이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부족한 사제지만 율리아 자매님의 사랑의 염원과 온전히 일치하여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헌하면서 제 남은 한 생을 바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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