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외상값 받으려다가 당한 봉변 (1986년 8월
3일 오전 10시경)
우리 미용실 앞집에 있는 술집 아가씨들의 머리를 이틀에 한 번씩 할 때마다 한사람 당
500원씩(당시 정상적인 가격은 2000원 정도였음) 받기로 하고 해 주었는데 그동안 밀린 외상값이 무려 36만원이나
되었다.
그 술집에는 아가씨들이 8명 있었는데 그들은 머리를 할 때마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외상 장부를
적으라고 했다.
그러던 중 밀려드는 많은 순례자들과 봉 안드레아 할아버지 눈을 뜨게 해 드리고 싶은 열정 때문에
미용실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미용실을 그만 두려면 그 동안 밀린 외상값을 받아야 되는데 그 사람들을 만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전에는 잠을 자서 만날 수가 없었고 오후에는 영업집에 가서 외상값 달라고 하면 재수
없다며 소금을 뿌리니 도무지 말 할 틈이 없었다.
그런데 오전 10시경 주인 마담이 밖에 나왔기에 "쓸데가 있으니 우선 돈 있으면 이 만원만 좀
주시겠어요?" 하자 그 술집 마담은 우리 미용사들이 자기들이 보는 앞에서 외상값을 적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 아가씨들 싸인
받았어?" 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싸인은 안 해 주었잖아요" 라고 말했더니 말이 채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의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며 구타를 시작했는데 어느 샌가 술집 아가씨들 8명과 남자 주인까지 합세해서 10명이 동시에 나를 땅에 엎어놓고 올라타서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구타를 당하면서 전에 두들겨 맞았던 중년 남자가 생각이 났다.
왜냐하면 그때는 물어뜯기까지는 하지 않았었는데…
"머리도 안 해주고 돈을 이 만원이나 달라고 해?" 등등
「도둑년」이라고 물어뜯으면서 집단으로 폭행을 가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참인가를 정신 없이 두들겨 맞고 있을 때 우리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나오던 손님이 그
모습을 보고는 미용실에다 말하여 우리 미용사들과 손님들이 모두 나와서 그들을 간신히 뜯어 말렸다.
우리 미용사들은 내가 두들겨 맞는 것을 보고는 달려들어 같이 싸울 기세였기에 나는 얼른 그들에게
대항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그 여자들은 우리 미용실까지 들어 와서 커튼을 찢고 막무가내로 난동을 부렸는데 심지어는 세수
대야에 물을 하나씩 떠다가 손님들에게까지 부어 버리니 손님들도 가만히 있지 않으려 했으나 내가 손님들에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며 대항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아예 미용실 앞에서 가슴과 다리를 거의 다 드러내 놓은
채 행패를 부렸다.
"주님! 저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짓이 잘못인줄도 모르고 있나이다.
저들이 제가 있음으로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
주시어요."
"그래 내 작은 아기야!
언제나 모든 것을「내 탓」으로 돌리는 귀염둥이 내 작은 영혼아!
그 많은 편태와 모욕을 아름답게 봉헌하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나의 고통에 함께 동참해 주었으니 많은 영혼들이 회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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