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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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교활한 마귀가 분열을 일으키기 위하여 말을 바꾸어 듣게 하다.
        (1987년 3월 19일)

 

수강 아파트에서 성모님의 메시지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마귀가 그 말을 반대로 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고해 성사에 대하여 말하면서 "…소죄가 많아지면 대죄도 쉽게 지을 수가 있으니 소죄일지라도 고해성사를 자주보고 영혼을 깨끗이 청소하여 우리 마음이 주님을 모시는 궁전이 되고 왕국이 되고 감실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했는데 마귀가 한 형제의 귀를 막고 뭐라고 속삭여 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형제를 불러 "지금 제가 뭐라고 한줄 아시겠어요?" 했더니 "예, 소죄가 많아지면 그것도 대죄가 된다고 하셨어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너무 놀라 다시 말해 주었다.

"소죄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대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교활한 마귀는 형제님의 귀를 막은 뒤 내 말인 것처럼 형제님의 귀에다 속삭인 것입니다.

이렇게 교활한 마귀들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말로 듣게 하여 서로 다투게 하고 결국에 말한 사람은 '나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어.' 듣는 사람은 '아니야 나는 분명히 이렇게 들었어' 하며 서로가 자기가 분명하다고 우기면서 결국에는 풀 수 없는 사이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귀의 공작을 잘 분별하고 얼른

'그래? 내 마음은 그것이 아닌데 그럼 또 마귀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하여 그렇게 말하게 했나봐' 하고 또 듣는 이는

'그래 또 마귀가 개입해서 내가 잘못 알아듣게 했나봐.'

한다면 분열을 초래한 마귀는 금방 쓰러지고 도망갈 것입니다."

하고 일례를 들어서 분열 마귀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아는 데레사 자매님이 남동생하고 싸우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데레사 자매님은 백합꽃을 사오라고 했지만 동생은 수선화를 사왔기 때문이랍니다. 그 자매님이

'너 백합꽃 사오라고 했는데 왜 수선화 사왔니?" 하니까

'누나가 수선화 사오라고 했지 언제 백합 사오라고 했어요?'

하고 계속해서 자기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싸우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마귀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귀가 둘을 싸우게 하기 위한 계략으로 백합을 수선화로 잘못 말하게 할 수도 있고 분명 백합이라고 말했지만 수선화로 잘못 듣도록 유도했을 수도 있으니 이제 우리 모두는 오늘부터 서로의 의견이 다를지라도 빨리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봉헌하여 분열 마귀로부터 승리합시다" 했더니 모두 「아멘」으로 응답했다.

그때 주님의 다정한 음성이 들려왔다.

"사랑하는 나의 귀여운 딸, 내 작은 영혼아!

그래, 잘 말해 주었다. 네가 이웃에게 베푸는 사랑은

곧 나에게 베푸는 사랑이기에 내 마음이 몹시도 흡족하단다."

 

"오, 나의 사랑, 나의 주님이시여!

행여 제가 잘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저를 통로로 하여 주님께서 행하신 일이오나 제가 실수하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족하기 만한 이 죄녀가 한 것입니다.

왜냐면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오, 오! 귀여운 내 작은 아기야!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어 나에게 달아드는 작은 영혼아!

형식에 치우친 많은 기도와 사랑 없이 행하는 극기보다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생활 전체를 기도로 봉헌하는 생활의 기도화야말로 나에게 보다 큰 기쁨을 안겨준단다.

너의 남은 한 생애를 세상 모든 이들이 생활이 기도화가 될 수 있도록 외치고 또 외쳐라."

 

"오, 나의 사랑 나의 주님이시여!

부족하고 또 부족하온 이 죄녀,

이제는 정말 당신 앞에 모가 없이 둥글게 다가가고자 하오니 제 안에 있는 모든 악습들을 짓이기고 부수시어 당신 맘에 드는 도구 되게 하소서.

그래서 자비와 겸손과 사랑으로 등경 위에 불을 켜놓고 어둠 속에서 길 잃고 헤매는 영혼들에게 빛이 되게 하소서.

저의 남은 한 생애 오직 당신에게만 마음과 사랑과 정열을 바치고자 하오니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성모님께는 위로가 되며 우리 모두는 감사가 마르지 않는 복된 삶을 살아가게 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