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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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매일 매일 모시는 성체는 내 영혼에 단비가 되어 오셨다.
    (1981년 4월 부활절)

   
예비자 때도 한번을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미사,

비록 예비신자였기에 성체를 모실 수는 없었다 할지라도 오직 한가지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렬한 소망으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여하던 미사성제가 아니던가!

내 안에 성체를 모시고자 열망했으나 모신 셈치고 지내왔던 기-인 여정의 예비자 생활.

그렇게 애타는 갈증으로 열렬히 소망하며 지내왔던 나는

드디어 영세를 받고 어엿한 신자가 되어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

오!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주님을 내 안에 모실 수 있게 되기까지 참으로 얼마나 열렬히 갈망했던가?

과연 이 기쁨을 그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사흘 낮 밤, 꼬박 삼일 동안 사막을 헤매던 순례자가 오아시스를 만났다 한들 이보다 더 기쁘고 행복할까? 아니, 7년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농부라 한들 이보다 더 기쁘고 행복할 수가 있을까?

성체 안에 살아 계시는 예수님,

오! 내 사랑 전부인 주님께서 이제는 내 안에서 생활하신다고 생각하니 이 세상 그 무엇과도 감히 비교 할 수 없는 커다란 행복이요,

기쁨이었다.

이제는 사랑하는 나의 님, 나의 주님께서 나에게 친히 오시고 계신다.

매일매일 모시는 성체를 통하여 내 영혼에 단비가 되어 오신 주님께서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다정스럽게 속삭이시며 말씀하신다.

"내 사랑하는 아기야!

그렇게도 열망하며 나를 찾는 너를 볼 때마다 나는 세상의 모든 죄악들을 다 잊어버릴 정도로 기쁘기 한량없단다."

"오, 내 주님!

저는 부족한 죄인일 뿐이에요. 그러나 저도 기쁘기 한량없어요."

"바로 그것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너의 그 마음 안에서 내가 생활한단다."

"주님, 부족하기 만한 저를 이토록 사랑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항상 제 곁을 떠나지 마시고 언제나 저와 함께 해 주시어요. 네?"

"그러 - 엄, 나는 매순간 너와 같은 작은 영혼 안에서 항상 생활하며 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