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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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박해하는 B언니는 나의 은인이었어라. (1982년 9월 3일)

 

성령 봉사자로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많은 이들이 나를 칭찬하며 좋아하기 시작하자 내가 그렇게 좋아하며 따르던 B언니의 행동이 조금씩 달라지더니 내가 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못마땅해 했다.

나는 그럴 때마다 매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또는 "감사합니다" 하며 인사했다.

왜냐하면 그는 내가 더욱더 겸손해지도록 하기 위하여 나에게

「사랑의 매」를 주시는 은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몇몇 봉사자들이 "B자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어떻게 옷 입은 것까지도 다 트집을 잡냐?"

하기에 내가 얼른 "트집 잡은 것이 아니에요. 저를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에요. 그 언니는 지금 저를 겸손으로 이끄시는 저의 은인이랍니다" 라고 말하자 "어머머, 별소리를 다 듣겠네.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네" 하며

오히려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주님 사랑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모든 이들을 한 점 티끌도 없이 순수하게 사랑했다.

더군다나 그 언니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니라고

불러본 분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나에 대한 핍박은 점점 심해져만 갔다.

그러나 핍박이 계속되면 될수록 오히려 나는 주님의 크신 사랑을 느꼈기에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그 언니를 통하여 끊임없이 나를 겸손으로 이끌어 주신다고 생각하며 그 언니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공손하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곤 했다.

"오!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어 겸손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을 세세 영원히 받으소서.

오로지 당신께서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옵니다.

인간을 통하여 일을 이루시는 당신께서 내가 사람들로부터 늘 칭찬만 받는다면 혹시라도 교만해 질까봐 B언니를 통하여 저를 단련시키시어 끊임없이 낮아지고 부서져서 겸손으로 향해 가도록 이끌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많은 사람들이 이기심과 왜곡된 사랑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 가고 있을 때 너는 구원을 가로막는 장애물까지도 오히려 성덕을 쌓는 선물로 여기며 머뭇거리지 않고 매진하여 나아갔으니 그것은 바로 네 안에 거하고 있는 나의 열렬한 사랑이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