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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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내 아이들을 당신께 맡기오니 어버이가 되어 주소서.  
      (1983년 8월 17일)

     

셋째와 넷째가 유치원과 학교에 다닐 무렵 나는 미용실 하랴 성령 운동하러 다니랴 바쁘게 일하다 보니 정작 엄마로서 아이들을 잘 보살필 수가 없어 주님께 기도 드렸다.

"주님! 당신 영광 위하여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당신의 도구로써 일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잘 보살피지 못하오니 당신께서 친히 어버이가 되어 주시어 가르치시고 보살펴 주시어요"

하고 기도하며 아이들을 주님께 온전히 봉헌한 뒤 나는 그렇게 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 일만을 했는데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둘째 딸이 시험만 보면 항상 100점을 받아 왔고 통지표도 모두 '수'를 받아 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용실도 내가 없는 날이면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것 같이 나를 보고 찾아오던 손님들이 그 날을 피해서 찾아왔고 미용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손님들만 오는 것이었다.

이렇게 주님의 손길은 항상 우리를 위해 펼쳐지고 계시는데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세속의 일이 잘 되어 감사하다기 보다는 주님께 한 시간이라도 더 바쳐 드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님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전혀 예측할 수 없이 파란만장했던 저의 인생행로를 뒤돌아 볼 때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이제는 주님 함께 계시오니 온 세상 모든 만물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풀 한 포기 들꽃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나이다.

당신께서 지으신 우주 만물 중에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하물며 사람 중에 단 한사람이라도 미운 사람이 어찌 있겠나이까. 그저 모두가 다 사랑스러울 뿐입니다.

저를 박해하고 모함하고 시기질투 한다고 해도 그들 역시 당신이 지어내셨으니 모두가 다 아름답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저를 고통스럽게 했던 모든 사람들도 당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겠습니다."

 

"그래, 사랑하는 내 작은 아기야!

나에게 온전히 맡기는 너를 내 어찌 사랑하지 않겠느냐.

네가 몸과 마음을 다하여 나를 사랑한 것보다도 나는 너를 더 많이 사랑한단다. 어떤 고통도 불평하지 아니하고 나에게 영광을 돌리며 너의 생활 전체를 매순간 포기로 엮어진 잔 꽃송이로 아름드리 엮어 바칠 때마다 내 마음은 기쁘기 한량없단다."

 

"오, 나의 주님, 나의 사랑이시여!

온 세상의 모든 자녀로부터

찬미와 감사와 영광과 흠숭 받으시고 사랑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