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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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어느 중년 남자가 술집 여자들에게 당한 폭행  (1983년 9월 20일)

  
 아침 5시경에 청소하기 위하여 미용실 문을 여는데 바로 앞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느 중년 남자가 땅바닥에 엎어진 채 여덟 명의 여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몰매를 주고 있던 여자들 중 어떤 이는 그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땅바닥에다 짓찧고 있었고, 어떤 이는 뾰족 구두 굽으로 사정없이 때리고 있었으며, 또 어떤 이는 그 남자 위에 올라타서 마구잡이로 두들겨 패고 있었다. 미용실 문을 여는 소리를 들은 그 중년 남자는 머리채를 잡혔으므로 나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사람 좀 살려 주시오" 하며 숨 넘어 가는 소리로 애원하는 것이었다.

보다 못한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말리려다가 오히려 두들겨 맞고 망신만 당한 채 들어와 청소도 못했는데 그 남자가 그렇게 맞게 된 이유는 이러했다.

그가 퇴근길에 그쪽으로 지나가던 중 아가씨들의 유혹에 넘어가서 그들이 이끄는 대로 그 술집에 들어가 술을 먹게 되었다 한다.

새벽 4시 30분까지 그 여자들과 함께 어울려서 술을 마신 뒤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술을 얼마 먹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술값이 110만원이나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지만 자기가 저지른 일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100만원을 내어 주면서 지금 이것 밖에 없다고 했더니 나머지 10만원마저도 내고 가야 한다고 하기에 봐달라고 사정하며 나왔더니 절대로 봐줄 수 없다며 붙잡아서 그렇게 두들겨 팬 것이라고 했다.

그 당시 100만원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는데 잠깐의 유혹으로 그 큰돈을 잃고 10만원이 없어서 그토록 몰매까지 맞았으니…

나는 그 사연을 듣고 그 술집을 향하여 "오, 주님! 저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하고 기도하며 그들이 하루 빨리 죄악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간구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그들뿐만 아니라 세상 많은 자녀들이 독 묻은 욕정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여 비열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사랑을 베풀어도 그들은 나의 자비에 저항하며 죽음과 맞닿은 목표를 향해 점점 더 가까이 가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지옥으로 향해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들이 어찌 알겠느냐?

이렇게 마귀들은 자기들의 군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그들을 이용하고 있으니 한 영혼이라도 더 포섭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여라."

 

"오, 나의 주님! 아무 힘도 없사오나 열심히 희생하고 생활의 기도를 보속으로 바치겠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