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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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성인(成人)이 된 남자를 처음 목욕시키다.
      (1986년 7월 28일)

 

어느새 물이 다 데워졌기에 다라이에 퍼다가 할아버지를 목욕시키고 나니 그때서야 루비노 회장이 돌아왔는데 "화장실을 찾지 못하여 헤매다가 이제야 돌아왔다"며 미안해 하다가 혼자서 할아버지를 업고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면서

"어? 율리아 언제 몸이 가벼워졌지?" 하여 그때서야 나도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몸이 가벼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

'아! 불을 때는 것도 겨우 했는데…,

성체 모양의 종이를 태우며 간절히 기도할 때 향불향 내음을 맡았는데 그때부터 몸이 가벼워졌나 보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부터 할아버지가 주요 일상 기도문을 외우실 수 있도록 같이 합송했는데 80이 넘으신 분이라 그리 쉽지는 않았다.

나는 할아버지 세례명을 존경하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하여 안드레아로 정해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