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내가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세요" 하고
화해함 (1986년 8월 3일 밤 8시경)
그들로부터 두들겨 맞은 나의 온몸은 손가락 하나도 댈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팠기에 손님들의 머리를
만질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한 손님이 올린 머리를 꼭 해야 된다며 나에게 통사정을 했다.
꼭 나에게 해야만 된다고 하여 그들의 회개를 위한 희생으로 봉헌하며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여자들이
또 떼로 몰려 와서는 대뜸
"야 이년아! 이것도 올린 머리라고 했냐?"
하고 욕을 하며 그 손님의 올린 머리를 잡아채는 바람에 아픈 몸을 봉헌하면서 간신히 다 해 놓은
머리가 몽땅 헝클어지고 말았다.
나는 참으로 암담했으나 그 손님에게 용서를 청하면서 아픈 손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봉헌하며 또
다시 그 손님의 머리를 해주었는데 정말로 큰 희생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날 머리했던 사람들에게는 거의 돈을 받지 않고 그냥 해 주었다.
그들로부터 당하지 않아도 될 봉변을 당하면서도 손님 중에는 누구하나 가버리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들
나를 안타까워하면서 머리를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를 해 주었고 벌벌 떨고 서 있는 미용사들을 대신하여 청소도 해주고 정리도
해 주었다.
나는 더 이상 미용실에서 머무를 수가 없어 우시는 성모님 상 앞에서 장부와 함께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술집 주인 부부가 함께 와서는 우시는 성모님 상 앞에서까지 폭언을 하며 뺨을 때렸다.
그래도 나는 그때 주인 마담의 손을 잡고 "내가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했더니
뜻밖에도 그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면서 "우람이 엄마,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하는 것이 아닌가
이날 우시는 성모님 앞에서 우리는 서로 화해했고 그 이후로는 또다시 행패를 부리지
않았다.
"오, 주님 나의 님이시어!
당신은 오늘도 십자가 위에서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시건만 우리
인간은 이렇게도 죄인이 되어 당신께 또 못을 박았나이다. 제 아픈 이 고통의 잔들을 모아 당신의 찢긴 성심의 제단에
바칠게요.
이 모든 고통들로 인하여 저들의 어두운 삶이 주님의
빛으로
밝혀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한 고통인들 못
받으오리까.
오늘도 제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 드리며 당신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으로 되돌려 드리겠나이다."
"오오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 아기야!
너는 언제나 성덕을 향하여 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순수한 어린아이가
되어 아무 조건 없이 내 사랑 안으로 들어와 모든 것을 「내 탓」으로 여기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관용을 베풀었으니 너는 바로 내 사랑스런
아기란다."
"오, 나의 사랑 내 주님이시어 저는 부족할
뿐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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