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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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노틀담에 수도원을 지으라고요?

 

성모님 앞에서 기도를 하다가 어떤 수녀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대화 중에 나는 아연 실색할 정도로 놀랐는데 그 연유는 다음과 같다.

6년 정도 수녀 생활을 하다가 몸이 아파서 집에 쉬러 왔던 L수녀님은 집에서 답답해하고 있던 중 어느 곳에 가면 기도도 잘해주고 말씀을 받아서 전해 주기도 한다고 하여 그곳을 찾아갔더니 그곳에서 "다시는 그 수녀원에 들어가지 말고 옛 애인을 찾아가 이혼을 시킨 뒤 그 사람하고 노틀담에 가서 결혼도 하고 거기에다 수도원을 지으라" 고 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대경실색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에게 "그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주님께서는 옛 애인에게 이미 가정 성소를 주셨기에 아이들과 잘 살고 있는데 이혼시키다니요.

그것은 바로 한 가정을 파괴시키는 일이니 절대로 안 됩니다"

하고 말했더니 "이미 이혼시키고 내려왔는걸요."

"예? 어떻게 그런 일이!…"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나는 어떻게든 그를 이해시켜서 마음을 돌려 볼 요량으로

며칠 간이나 그에게 매달려 시간과 정열을 쏟았다.

마귀는 자기들의 조종을 받는 사람을 통해 옛 애인과 결혼하여

수도원을 지으라고 말해 줌으로써 수녀인 그녀와 한 가정을 파멸시키고자 함이니 교활한 마귀의 술책에 넘어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아무리 설득을 해 보았지만 막무가내였다.

옛 애인이라는 사람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를 둘이나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가예언을 받아들임으로 인하여 한 가정이 파괴되어 두 사람 모두 주님께로부터 빗나간 삶을 살게 될 일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워 마지막엔 할 수 없이 가예언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었는데도 "아니에요. 율리아씨, 그 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요. 정말 잘 맞혀요. 다른 수녀님들도 많이 가는걸요"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뿐만이 아니라 지금 도처에서는 이런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얼마 전에도 정읍에 살고 있는 J자매가 분별을 좀 해 달라고 온 일이 있었다.

전주에서 메시지 받는다는 자매가 자기 마음에 드는 젊은 한 자매를 자기의 서기로 쓰기 위하여 이미 결혼해서 아이들이 둘이나 있는데도 그를 억지로 이혼시켰다고 한다.

이혼 당한 그의 남편은 아내를 찾아서, 그리고 엄마를 찾아 방황하다 결국 남편은 죽었고 아이들은 서로 다른 고아원에 보내졌다면서 이 일이 정말로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냐고 물었다.

내가 말할 수 없다고 하자 자신은 지금 그 자매를 위하여 전주까지 김치도 담가다 주면서 일도 거들어 주고 있고 자신이외에 수녀님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 분별해 주지 않아 잘못된 일이 생긴다면 그 책임을 율리아 자매님이 져야 된다고 협박조로 말한 적이 있다.

또한 자기 가족 이름도 모두가 바꿔야 된다고 하여 그 자매가 새로 지어준 대로 가족들의 이름도 다 새로 바꾸었고 가게 이름도 바꾸었다 한다.

그 자매의 말을 듣고 보니 사정이 너무 심각하기에 할 수 없이

"그러면 한마디만 하죠. 자매님, 하느님께서 이미 하나를 이루도록 부부를 짝지어 주셨는데 억지로 이혼시키는 것이 옳을까요. 옳지 않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그는 즉시 "예 알겠습니다"

하고 확신을 가지고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수녀님의 완고한 마음은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상태였기에 내가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도저히 어쩌지 못해 심히 안타까웠다.

이제까지 전국의 많은 가예언자들이 나와 합세하고자 했으나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일 수 없듯이 내 어찌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겠는가?

끝내 내가 받아 주지를 않자 그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심한 모함과 유언비어로써 나를 괴롭혔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나주 성모님의 진리마저 왜곡하고 손상시키거나 또는 그럴듯하게 흉내를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비단 이러한 일들은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까지도 일어나는 현상들이었다. 그래도 나는 그 영혼들이 불쌍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하느님의 진리 안으로 돌아오도록 끝까지 만류하였다.

L수녀님은 나주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차츰 흐를수록 나주 성모님의 사랑 안으로 들어오는 듯 보이기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삶과 내가 받아왔던 고통들에 대하여 얘기해 주었다.

그는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 말씀도 중요하지만 율리아 자매님이 살아온 삶도 너무 중요하니 빨리 책으로 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봉헌된 삶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 말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 이제는 조금 희망이 보이는구나' 하고 안심하면서 주님과 성모님께 그를 계속 봉헌하며 기도했다.

그런데 내가 안집에 들어갔다 오니까 갑자기 가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옆에 계신 분들께 물어봤더니

"애인한테 간다고 하던데요"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조여드는 듯 아파 왔으며,

넋 나간 사람처럼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오 내 사랑 나의 주님! 어쩌면 좋아요.

마귀들의 횡포는 날로 심해져서 열심 하다는 영혼들까지도 모두 넘어뜨리려고 지금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귀멀고 눈먼 맹인이 되어 무분별 속에서 어둠 속을 방황하며 가예언자들의 말을 따라가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아요.

제가 부족하여 또 한 영혼을 잃지나 않았는지 심히 괴롭습니다.

어서 섬광으로 오시어서 그 영혼을 구해주시고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옛 애인도 가정으로 돌려보내 주시어요.

부패하고 타락한 영혼들뿐만 아니라 불림 받은 자녀들까지도 영적으로 눈멀고 귀머거리가 되어 방향감각까지 잃고 헤매면서 호기심으로 가득 차 가예언자들을 따라 가고 있으니 부족하오나 이 죄녀가 희생과 고통을 보속으로 바쳐 드리오니 그들 모두가 회개로써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 달아드는 예쁜 꽃들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이웃의 잘못을 보고

가슴 아파 눈물 흘리며 보속을 청하는 내 귀여운 딸아!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인간을 통하여 일을 이루시듯이 지금 마귀들도 인간을 통하여 온갖 선을 가장해서 그럴싸하게 꾸며진 가예언으로 진리에 부정적인 충격을 주어 결국에는 내 사랑 안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인간들을 끊임없이 노리고 있는데 깨어있지 않고서는 이를 분별하지 못하여 곧 바로 넘어가 버리고 만단다.

마귀를 처단하는 길은 바로 나와 내 어머니가 수많은 표징을 보여주면서까지 목이 터져라고 외치는 사랑의 메시지와 생활의 기도화를 끊임없이 실천하는 것이다.

보아라 딸아!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교회의 가까운 자녀들까지도 거짓 예언자들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그들을 따라가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지옥과 연옥을 넘나드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또한 영적 교만으로 스스로 높아지기를 갈망하던 영혼들 중에는 이미 나와 내 어머니를 사칭하여 서슴치 않고 온갖 언행으로 죄를 짓고 있기에 지금 내 가슴은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이 되고 있구나.  

이 세상과 수많은 영혼들을 파괴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맹진하는 마귀를 처단하기 위하여 나를 아는 너희들만이라도 서로 일치하고 사랑으로 무장하여 깨어 기도하기 바란다.

나는 너희를 한 순간에 높일 수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온전히 나에게 맡기기 바란다."

 

"오! 내 사랑, 나의 보배, 나의 진리이며 생명이신 당신께서 길잡이가 되시어 부족한 저희들을 통하여 위로 받으시고 찬미 찬양 흠숭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