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시지   예수님의 요청    성모님의 요청    메시지의 개요1    메시지의 개요2


 

 

 

 

 

 

 

 

 

 

 

 

 

 

 

 

 

 

 

 

 


주님과 성모님의 메시지 - 1989 년


1월 8일 - 형식적인 기도, 방문, 봉사 활동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1월 15일 - 하느님의 은총 지위에 불림 받은 자녀들

1월 29일 - 누가 나를 십자가에서 내려놓을 자가 없느냐?

2월 23일 - 내 곁에 감실을 마련하고 미사를 하게 해다오.

7월 5일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귀염둥이 사제들.

8월 26일 - 지금 이 시대의 크나큰 싸움은 영신전쟁이기에.

8월 29일 - 닥쳐올 재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10월 14일 - 피눈물로 호소하는 내 말을 명심하여라.

11월 26일 - 하늘나라의 문은 작기 때문에 작은 영혼들이 들어 온다.

11월 27일 - 체면과 이목 때문에 나 어머니를 모른 체 해서는 안된다.

 



 

 

1989년 1월 8일

고통 중에 있던 나는 성모님께서 피눈물 흘리신다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전주교구 레지아 단장과 단원들이 와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분들이 경당에 도착했을 때에는 눈물 흔적도 없었는데 아침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피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피눈물은 마르고 눈물만 흘리고 계셨다. 그분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던 중 나는 탈혼 상태로 들어갔다. 나는 깜짝 놀랐다. 너무나 많은 인파 속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하는 대폭동이었다. 그때 하늘에서 빛을 발하며 아름다우신 성모님께서 나타나셨다.

머리에는 12개의 별이 달린 월계관을 쓰셨고 찬란히 빛을 발하셨으며 옷과 모습은 전과 같았지만 수심이 가득하신 얼굴로,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는 나에게 눈물을 주르륵 흘리시며 말씀하셨다.

성모님 :
“딸아, 보아라. 저 수많은 자녀들이 죄악의 수렁에서 하느님의 의노를 사고 있구나.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더 많은 희생, 보속이 필요하다. 봉헌된 자녀들이 너무 부족하다. 형식적으로 하는 기도, 형식적으로 하는 방문, 형식적으로 하는 봉사, 형식적으로 하는 레지오 활동 등, 이 모든 것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진정한 사랑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예수님 만나듯이 만나야 된다.

모두에게 전하여라. 나는 어떤 자녀에게도 사랑을 베푼다. 그러나 사랑을 받아들이기는커녕 모독하고 배척하는 자녀가 너무 많아 마음이 몹시 아프며 나의 귀는 듣기 힘든 나쁜 말들로 인하여 너무 아프구나.”

이때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서로 헐뜯고 이간질하고 판단, 모독, 모욕, 비판, 아첨, 독성죄를 범하고 교만으로 시기, 질투하고 분노하며 하늘을 찌르는 듯한 고함소리에 나의 귀도 말할 수 없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성모님 :
“천상의 여왕으로서 존경받아야 할 내가 지상의 자녀들 때문에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야 한단다. 딸아! 슬퍼하지 말아라. 네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들이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고 나와 함께 죄인의 회개를 위하여 바쳐지는 것이 아니더냐.

나는 너를 괴롭히는 이 격렬한 전투를 없애지 않는다. 이 전투는 바로 기도, 희생, 보속이 필요하므로 너의 모든 격렬한 전투가 많은 영혼에게 주는 은혜와 축복으로 변화케 하기 때문이다. 영혼을 성화케 하는 하느님이 계획한 치열한 싸움이다.

노아의 홍수와 바벨탑을 아느냐? 그때보다 지금의 죄악이 덜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 하느님의 진노를 무시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벌이 무서워서 죄를 피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니기에 사랑을 요구하는 것이며 하늘의 불이 세상에 떨어지지 않도록 악습과 타락에 빠진 자녀들을 위하여 나는 끝없이 고통을 받으며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세상과 타협하고 천상의 것에 타협하지 않는다면 그때에는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을 것이다. 인간과 인간을 통해서 벌이 내려질 수도 있기에 부탁한다. 죽음과 패망의 구렁텅이인 지옥의 무섭고도 돌이킬 수 없는 형벌의 상태, 즉 꺼지지 않는 불속에서도 구더기는 죽지 않는다. 이런 영혼들이 단죄 받지 않고 모든 사람이 구원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꾸나. 안녕.”

성모님은 말씀을 다 마치시고 왼쪽으로 고개를 약간 숙이시며 “안녕” 하시면서 오른손을 약간 들어 보이시며 사라지셨다. 성모님의 모습 중에서 “안녕” 하실 때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내 마음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1989년 1월 15일

깊이 잠든 나를 깨우신 분은 성모님이셨다.

성모님 :
“일어나서 기도하자. 율리아야! 일어나서 나와 함께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자꾸나.”

성모님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 보니 성모님께서는 눈물과 피눈물을 흘리셨던 서랍장 위에 나타나셔서 예전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성모님 :
“오, 사랑하는 나의 딸아! 고통 중에서도 기쁘게 나를 따르는 나의 작은 영혼아! 때로는 고통에 짓눌려 괴로워하고 실망하고 무거운 십자가와 함께 넘어져 일어나지 못할 때 도움을 받기는커녕 십자가 위에 무거운 돌멩이를 얹은 상태이니 얼마나 괴로웠겠니? 조그만 잘못에도 괴로워하는 너의 그 마음 안에서 나는 위로를 받는다.

딸아! 누구든지 결점이나 불완전한 것을 다 가지고 있단다. 그렇지만 노력하고 그래도 잘못했을 때 즉시 통회하고 주님께 용서를 청하고 성심(誠心)으로 고치려고 결심을 새로이 할 때 내 아들 예수와 함께 기뻐하며 도와준다.

딸아! 누가 너만큼 내 걱정을 해 주겠느냐? 충직하고 작은 영혼들은 그렇게 한다. 함께 기도하여라. 하느님의 은총 지위에 불림 받은 자녀들은 고통이 많이 따르고 유혹도 많이 따르나 내가 주는 메시지를 따라 사는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는 고통스러울지라도 내세에서는 승리의 화관을 받아쓰리라.

교황과 추기경, 주교들 그리고 사제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희생하고 보속하여라. 그들도 내가 주는 메시지를 잘 받아들여야 하는데 못 받아들이는 사제도 적지 않구나. 내려질 징벌을 막기 위하여 사랑하는 내 사제들이 빨리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교황과 추기경 주교들 그리고 모든 사제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까울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귀염둥이 사제들 그들을 위해 오늘도 나는 기도하고 대신 고통 받으며 봉헌하고 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하느님께로 나아갈 때 악마들의 공격이 더욱 강화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이 기승을 부리겠느냐. 사제들을 통해서 내 아들 예수는 수혈자가 되어 오시는데 거룩해야 할 사제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고 더욱 거룩한 사제가 되어 맡은바 소명을 잘 완수하여 대리수혈자로서 부끄럼이 없도록,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인 것처럼 교회와 가정과 사회가 모두 하나로 일치하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

너의 작은 희생 보속을 통해서 나의 사랑하는 사제들이 고통의 은혜로 성스러운 사명에 응답한다면 하느님과 영혼들을 위하여 영웅적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온 세계는 멸망을 향하여 맹진하고 있고 마귀들은 파괴시키려 갖은 수단을 부리지만 일치 안에서는 반드시 승리함을 볼 것이다. 나는 내 자비와 사랑의 승리로 세상을 구하려 하기 때문에 너희가 신뢰심을 가지고 내 손을 잡고 나와 함께 기도한다면 나의 성심은 승리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리라. 딸아! 다음에 또 만나자. 잘 있어라. 안녕.”

성모님의 모습은 즉시 보이지 않고 사라지셨다.

 

 

1989년 1월 29일

아침에 받은 고통으로 인하여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들것에 실려서 수녀원 다다미방으로 옮겨갔는데 곧 다시 고통이 시작되었다. 가시관고통, 십자가의 고통, 창에 찔리는 고통, 성심이 불타는 고통, 화살이 심장에 일곱 개 찔리는 고통을 받았으며 또 김대건 신부님이 치명 당하신 고통을 받았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옆에 지극히 아름다운 성모님께서 하얀 옷에 파란 망토를 걸치고 손에는 묵주를 들고 슬프게 울고 계셨다. 그 주위에서 많은 군중이 서로 싸우며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이 계속해서 쏘아대는 화살을 맞고 피땀을 흘리셨다.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예수님 :“누가 나를 십자가에서 내려놓을 자 없느냐?”

군중을 향하여 외치셨지만 가까이 오는 사람만 몇 명 있을 뿐 아무도 예수님을 내려놓지는 못하였다. 죄인이 죄를 지을 때마다 가시관이 깊이 박히니 너무 아파하시는 예수님을 보시고 성모님께서“안 돼! 안 돼!”하며 괴로워하시는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 한 시간 정도의 고통이 끝난 뒤에 성모님께서는 다정스럽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
“고통을 받아야 하는 나의 딸아! 네가 받아내는 고통과 희생 보속을 통해서 바위처럼 굳어진 영혼들의 마음도 녹아나므로 내 아들 예수와 나는 위로를 받는다.

마귀들의 횡포는 날로 심해져서 열심한 영혼들까지도 모두 넘어뜨리려고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탄이 어떤 모습으로까지 너에게 접근하려고 하는지 잘 보았지? 내 사랑하는 성인들까지도 무서운 유혹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율리아야! 너는 오늘 내 성심 안에서 승리했다. 사탄은 내 교회를 무너뜨리기를 원하고 영혼들 안에 있는 생명을 파괴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랑의 방패를 들고 싸울 때 그들의 정체는 드러나고야 말지 않느냐?”

율리아 :“그렇습니다. 어머니 계속 도와주세요.”

성모님 :
“보아라. 이 세상은 오류에 물들어 썩어가고 있다. 교오와 비겁한 염세주의자, 부정부패를 일삼고 위선적인 거짓말로 독성적인 행동을 하는 이기주의자들 때문에 내 아들 예수는 끊임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있단다. 그래서 3차 대전을 통해서 벌이 내려질 수도 있기에 다시 부탁한다. 딸아! 고통을 더 받겠느냐?”

율리아 :“예, 어머니! 어떤 고통이라도 다 받겠습니다.”

손을 높이 쳐들고 고통을 청했다.

성모님 :“저들을 보아라.”

많은 군중을 가리키셨는데 전쟁과 싸움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성모님 :
“사랑이 말살되어 일치가 되지 못하므로 인간과 인간이 죄악 속에서 부르짖는 고함소리가 전쟁의 소음이 되어 하늘을 찌르는 듯한 아픔에 하느님의 진노를 사고 있단다. 네가 받는 가시관 고통과 십자가 고통 그리고 지금 받아야 할 성인 안드레아 신부의 치명 고통을 통해서 교황과 추기경, 주교, 성직자, 수도자들이 일치하여 내 아들 예수와 함께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 산을 오를 것이다.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끊임없이 함께 기도해야 한다.”

그 뒤 나는 바로 김대건 신부님의 치명고통을 받았다. 김 신부님은 당당하게 고개를 바로 쳐들고 목을 내어 밀었다. 두 번째도 너무 아프지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 다시 피땀을 흘리시며 고개를 쳐들어 대어주고 세 번째도 그랬다.

네 번째 이후는 거의 움직이지 못했고 여덟 번째 칼로 목을 치니 목이 떨어져 나간 그러한 고통을 받고 나니, 예수님께서 모두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기에 나는 고통에서 깨어나“예수님의 빛을 받으세요.”하고 외치면서 눈을 뜨니 파 신부님, 정 신부님 또 다른 신부님 그리고 수도자, 수녀님들, 평신도들이 지켜보고 계셨는데 인간적으로 부끄러웠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옷이 많이 젖어 있었다.

* 교오(驕傲) : 교만하고 건방짐

 

1989년 2월 23일

나는 교활한 마귀의 횡포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마귀는 갖가지 형태의 일들로 인간을 통해서 공격해오므로 괴로움을 겪지만 하느님의 심오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탄의 소리 :“율리아야! 요즘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구나. 이제는 좀 쉬어라. 예수님도 쉬시면서 기도하셨다.”

나는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줄 알고 이제까지의 모든 시달림을 잘 알고 계시니, 이제는 좀 편하게 해 주시려고 그러시나? 생각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고신극기로 봉헌하려고 하는 이 사순절에 쉬라고 하실까? 나는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는 “너에게 주어진 그 많은 고통들, 모든 지체를 뒤틀고 심장을 으깨는 무서운 고통들까지도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하셨기 때문이다.

사탄의 소리 :
“이제까지 네가 죄인들을 위해서 희생해 온 공로는 하늘에 가득하니 하늘의 보화는 네 것이다. 이제는 네가 편히 쉬면서 고통 없는 생활을 하여도 하느님은 무척 기뻐하실 터이니 경당 일도 이제는 다 맡기고 메시지는 이제 그만 전해라. 이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율리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탄의 소리 :“이제는 내 뜻이 이루어지리니 너는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라. 가족만 열심히 돌보면 내가 모든 부귀영화를 다 내려줄 것이니 내 말을 그대로 들으라. 남편의 출세도 아이들의 장래도 걱정 안 해도 된다. 알았느냐?”

율리아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

‘부귀영화를?’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에

사탄의 소리 :“너를 이제 편안하게 해 주겠다는데도 싫으냐?”

아무래도 성모님의 부르심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율리아 :“당신은 누구십니까? 모습을 보여 주셔요.”

사탄의 소리 :
“나는 네가 사랑하는 어머니 마리아다. 이제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파 신부와도 이제는 손을 끊어라. 너는 한국 사람인데 왜 외국인과 손을 잡는단 말이냐? 이젠 나만 따르라. 내가 직접 너를 지도하겠다.”

율리아 :
“파 신부님과 손잡아 주신 분은 나의 어머니 마리아이십니다. 내 목숨은 하느님께서 내셨으니 하느님께서 주관하십니다. 부귀영화도 원한 적이 없고 살기를 원한 적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사탄의 소리 :
“이 지독한 것!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오늘 너를 데려가겠다. 내가 겨우 마련해둔 내 영혼들을 네가 다 꺼내가다니 이제 참을 수가 없다. 너만 없애 버린다면 내가 안심할 수가 있다. 그리고 사제들의 맥도 끊어 놓겠다.”

그때부터 말도 한마디 하지 못하고 당해야 했다.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짓눌림을 당하며 죽는가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 보니 나주의 눈물 흘리시는 성모님께서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측은하게 바라보고 계셨다. 세속의 어머니가 아이가 아파서 신음하고 있을 때 너무 안타까워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런 표정이었다.

어머니! 하고 부르면서 이야기를 하려는데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몸부림치면서 계속 어머니! 하고 불렀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크게 또 다시 어머니! 하고 불렀는데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때 시간은 새벽 5시였다. 둘러보니 내가 쓰던 작은 책상도 엎어져 있었다.

어머니께서 무엇인가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 같아서 몸을 깨끗하게 씻고 경당엘 갔다. 경당 문을 열자 장미향기와 백합향기가 코를 찌르듯 짙게 풍기고 있었다. 내가 걸어 들어갈 때 성모님께서도 안쪽에서 나오셨고 내가 멈추었을 때에 성모님께서도 멈추셨다.

그 거리는 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거리였다.

성모님 :“딸아! 고맙다.”

율리아 :“어머니! 어찌하여 이렇게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죄인을 그렇게도 사랑하십니까?”

성모님 :
“나는 단순하고 작은 자에게 나의 사랑을 전한다. 작은 영혼은 칭찬이나 명예나 영광을 주님께 돌리고 나에게서 아무 것도 빼앗아가지 않는다. 큰 영혼에게는 결점이 될 수 있는 것도 작은 영혼에게는 결점이 되지 않는다.

너는 작은 영혼이야. 너에게도 결점이 많지만 너의 결점이 희생하고 보속함으로써 선으로 향하고 있어 겸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네 안에서 사랑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너의 모든 일들이 사랑의 기도로 변해 가고 있다. 모든 것을 다 바쳐라. 네가 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네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겠다.”

율리아 :“어머니!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자격자인걸요. 숨을 수밖에 없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죄인일 뿐이에요.”

성모님 :“그래, 너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다고 고백하기에 너를 부른 것이다. 숨어서 일하고자 하는 네 안에서 나는 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율리아 :“어머니! 너무 부족하여 어렵습니다.”

성모님 :
“두려워하지 말아라. 불안해 할 때에 악마의 공격은 더욱 심해지고 승리를 얻기 위하여 그들은 분투노력한다. 너의 희생 고통을 통하여 많은 영혼이 회개의 은총 안에서 빛을 보게 되니 마귀들이 너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온갖 방법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아라. 선을 가장하여 많은 사람을 통해서도 너를 압박하고 있지 않느냐?

나는 단 한 영혼도 버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손에서 단 한 영혼도 빼앗아갈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주님께로부터 도망치고 거역하기도 하고 부정하기도 하며 자기 의지대로 하기 때문에 눈이 멀어 사탄을 따라간다. 이렇게도 신뢰심이 없이 내 성심을 상하게 하는 자녀들이 너무나 많기에 딸아! 부탁한다.”

율리아 :“어머니! 말씀해 주시어요.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아깝지 않습니다. 오로지 뜻을 이루소서.”

성모님 :
“그래, 고맙다. 주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악마의 한 패거리로 만들기 위하여 창조한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많은 인간들이 악마와 한 패거리가 되어 영원한 사랑 속에서 함께 기쁨을 나누어야 될 영혼들이 하느님의 진노를 사고 있으니 내 사랑의 메시지가 빨리 전파되어 생활개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준이 필요하다. 주교에게 다시 알려라. 내 사랑하는 주교, 나의 귀염둥이 사제, 그는 그의 한 생을 주께 맡기면서 많은 상처와 아픔과 고통 중에도 끊임없이 주님을 대신하여 어버이가 되어서 자녀들을 보살폈다. 그 많은 희생과 보속을 통해서 나도 위로를 받고 있다.

그에게서 주님의 영광의 빛이 빛나게 하리라. 악마가 쏘는 불화살을 잘 막을 수 있도록 경당에서 미사를 하게 해다오.

내 아들 예수가 피땀을 흘리고 있다. 너무 많은 영혼들이 악마와 합세하고 있으니 경당에 감실을 마련하여 내 아들 예수와 함께 기도하게 해다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함을 보게 될 것이다. 도와다오.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어줄 내 아들 예수를 모셔 들여라.”

율리아 :“어머니! 어떻게 해야 됩니까?”

성모님 :“본당 신부와 그리고 파 신부와 함께 내 아들 주교와 타협하여라. 그래서 많은 영혼을 구하는데 협력해다오.”

율리아 :“어떤 방법입니까?”

대답이 없으셨다. 아무리 여쭤봐도 아무 말씀도 없이 묵묵히 계시는데 성모님은 우시고 계셨다. 그때 시간은 오전 7시였다.

 

 

1989년 7월 5일

나는 5일 전부터 고통 중에 있었는데 고통이 너무 극심하여 눈도 뜨기 힘이 들었으며 허리는 펴지도 못했고 입 안은 얼마나 썼는지 쓸개를 먹는 것 같았다. 또 머리는 심하게 아팠고 내 몸은 추워서 두꺼운 겨울 솜이불을 둘러쓰고 있었으며 밑바닥에는 전기 찜질 백을 뜨겁게 하고 누워 있었다.

사제들의 성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하여 고통을 봉헌하면서 생각하였다. 우리 성모님께서는 많은 자녀들이 갈등과 대립으로 마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어둠 속을 헤매고 있으니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실까? 하고 생각하니 나의 고통은 한결 가벼운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 루비노 형제가 와서 성모님께서 피눈물을 흘리신다고 알려 주었다. 성모님이 울고 계시는데도 나는 가볼 수 없었고 꼼짝도 못하고 있었는데 3시 50분경에 본당 신부님이 오셔서 1시간 동안을 어렵게 대화를 나누다가 신부님이 강복을 해주시니 나는 이불을 제치고 일어나 앉았는데 땀이 흐르면서 허리도 펴지고 쓴 맛도 사라지고 온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걸음도 걸을 수 있었다. 그래서 신부님과 함께 성모님께로 가서 보니 성모님께서는 울고 계셨다.

본당 신부님이 가시고 나서 묵주의 기도를 드리던 중 나는 탈혼 상태로 들어갔는데 김대건 신부님께서 세계 모든 자녀들에게 강복을 주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 그런데도 그 중에는 많은 자녀들이 자꾸만 마귀에게 지배를 당한다. 즉, 마귀는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여 시기, 질투로 헐뜯게 만들고 이간질과 거짓 속임수, 교만과 증오심, 이기심으로 합리화시키고 분노와 격분으로 대립하게 만든다. 그리고 쾌락과 음란으로 질서를 깨뜨려 무질서하게 만들고 미워하게 만들어 용서하지 못하도록 하여 불의와 타협하게 하는 등등 선을 가장하여 악으로 유인하는 악랄한 마귀의 횡포를 보게 하여 주셨다.

물론 예전에도 늘 말씀해 주셨지만 오늘 또 마귀의 잔인함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때 마귀의 형태는 시커먼 모습이었는데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인간들을 조종하고 있었다. 김대건 신부님은 많은 치명 성인성녀들과 함께 빨마가지로 마귀를 쫓으시며 묵주의 기도를 우리와 함께 해주셨다. 기도하는 우리들에게 또 다시 강복을 주시면서 팔을 벌려 모두를 감싸주시는 모습을 보고 탈혼 상태에서 깨어나 보니 오후 7시 50분경이었다. 얼마동안 기도하니 성모님께서 나타나셨는데 왕관을 쓰시고 파란 망토를 걸치시고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셨지만 표정은 슬퍼 보였다.

그 모습은 여느 때와 비슷했다. 성모님 치맛자락부터 발 있는 곳까지는 안개가 낀 것처럼 희뿌옇고 아래에 장미꽃도 희미하게 보였다. 왕관과 온 몸에서는 광채가 많이 났으므로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눈이 부셔 쳐다볼 수가 없었으므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성모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것은 나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모든 사제들에게 주시는 메시지 말씀이었다.

성모님 :
“오, 사랑하는 사제, 내 아들들이여!
오늘 티 없는 나의 사랑으로 너희에게 자비의 물줄기를 내린다. 너희의 대사제인 내 아들 예수도 오늘 너희에게 축복의 잔을 내린다. 많은 영혼이 냉담함과 이기주의로 하느님께 반항하고 불경하는 암흑의 세계에서 너희들이 싸워주고 있으니 고맙구나.

사랑하는 내 아들들이여! 너희들이 내 아들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얼마나 고통스럽고 고달프고 외롭고 슬프고 때로는 모독과 모욕을 받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찌하겠느냐? 내 아들이 받는 수많은 편태를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인간성을 지닌 예수였기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뇌 속에서 조롱을 당할 때 괴로웠고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아팠지만 그러나 인간구원을 위해“아버지!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하질 않았느냐. 그리고 쓴잔을 마시고 싶어서 마신 것은 아니질 않느냐?“아버지!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시라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하고 말했다.

오,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이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귀염둥이 사제들! 너희들의 모든 고통과 고난을 나에게 다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나에게 다가와 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여 붉은 용으로부터 해방되어 주님의 나라가 오도록 도와다오. 그리하여 교황과 모든 주교, 성직자들인 너희들이 일치하여 부활의 승리가 온 세상에 임하도록 해다오.

지금 이 시대는 마귀의 횡포가 인간의 힘을 빌려 인간을 지배하려고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내 가련한 무수한 자녀들은 붉은 용을 따르고 있어 더없는 교만으로 짙은 어둠속, 즉 지옥을 향하여 가고 있고 내가 주는 메시지까지 혼란시키기 위하여 여기저기서 여러 가지 형태로 교활하게 활동한다.

오, 가련한 내 자녀들, 분별없이 어둠 속으로 따라가는 내 수많은 자녀들을 내 사제들이여, 손잡아다오. 내게서 떨어져 나간 사제들과 예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한 사제들도 많다.

내 사제들을 통해 또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비옥해진 토양 위에 내 아들과 또 나의 빛을 받아 많은 영혼들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붉은 용이 횡포를 부리고 있으니 어서 깨어서 기도하도록 부탁해다오.

오,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이여! 아무리 부패한 영혼일지라도 나는 내가 주는 빛을 그들이 받기를 원하고 있으니 회개할 수 있도록 어서 내 아들 예수께 충절을 다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내가 흘린 눈물과 피눈물이 헛되이 흐르게 하지 말아다오.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이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희생제물이 되어 주기 바란다. 지금 마귀들은 온갖 선을 가장하여 인간을 노리고 있으니 오 아들들아! 어서 분별하여 마귀를 처단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것은 바로 내가 주는 메시지를 따르는 길이다. 묵주의 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희생 보속으로 봉헌하며 자기 자신 전체를 예수 성심께 맡기는 것이다. 더욱 신뢰하라. 그리고 믿고 따르라.

벌써 3차 대전이 인간과 인간을 통해서 시작되려 하고 있으니 사랑의 기도로 또 일치의 기도로써 세계 평화를 위해서 묵주의 기도 5단씩을 모든 자녀들이 더 바치도록 해다오.

오,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이여! 성사의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행하는 나의 보배여! 나의 메시지를 외면하지 말고 티 없는 성심을 온전히 믿고서 나의 인도함에 모든 것을 맡기기 바란다. 그래서 교묘한 여러 가지 수법으로 괴롭히려고 하는 마귀를 짓밟기 위하여 끝없이 희생하고 보속하며 내 성심 안에 온전히 의지하여라. 나의 성심은 반드시 승리하리라. 내 말을 잘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승리함을 보리라. 뱀을 짓밟는 나의 능력으로 너희를 도울 것이며 너희와 함께 하리라. 그러나 내 말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많은 인간이 하느님의 징벌을 면치 못하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 어서 내 품으로 돌아와 나와 함께 일하자꾸나.

오, 내 예수의 작은 사제들이여! 거룩한 예수의 대리자여! 나의 손을 잡아다오.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작은 예수에게 부탁한다. 내가 택한 작은 영혼, 가장 보잘것없다고 하는 율리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꼭 실천해주기 바란다.”

말씀이 끝나시고 성모님께서는 빛과 함께 사라지셨다. 그때 나는 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 메시지를 직접 신부님들께 전해주시도록 부탁하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었는데 말씀드리기도 전에 성모님은 떠나셨다.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한 채 나의 마음은 너무 아쉬웠다.“주여! 오로지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1989년 8월 26일

성모님께서 피눈물을 흘리셨다. 3일간 기도하시기 위해 오신 파레몬드 신부님, 그리고 신부님과 함께 오신 수녀님 세 분과 우리 가족들, 또 순례오신 형제, 자매들과 함께 묵주의 기도를 드리던 중 고통의 신비 4단 째에 탈혼 상태로 들어갔다. 그때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성모님의 간절한 음성이 들려왔다.

성모님 :
“딸아! 지금은 나와 내 원수의 크나큰 싸움의 시기이다. 우리의 원수는 마치 흉측한 짐승의 모습을 한 붉은 용의 군대로 형성된다. 지옥으로부터 땅을 정복하려는 모든 악마들이 많은 영혼들을 타락시키고자 현세에 도전하여 하느님을 거부하게 만들고 온갖 이기주의로 죄를 짓고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들어 한 군대를 이루고자 한다. 딸아! 보아라. 어떤 모습을 하여 지옥의 함정으로 끌어들이는지를”

성모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짐승의 모양을 한 마귀의 모습들이 손수레와 함께 시커멓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손수레의 모습은 예쁘게 장식을 했지만 새카만 색이었다. 독수리와 비슷한 마귀는 많은 영혼들을 가로채다가 새카만 손수레에 실어 넣는 것이었다. 손수레는 끄는 모습이었으나 움직이지는 않았고 손수레 둘레에는 시커먼 마귀들이 유혹되어온 영혼들과 함께 합세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 동조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하여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며 둘러서 있었다. 많은 영혼들은 그 길이 지옥의 길로 향하는 길인지도 모른 채 도망치지도 않고 뿌리치지도 않으며 함께 어울려서 히히덕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 영혼들은 어느새 검은색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꺼내주려고 하자 독수리 같은 마귀가 날개로 여기저기 사정없이 때리고 발과 입으로 내 머리를 할퀴고 쪼아대기 시작했다. 나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맞으면서도 대항했다.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묵주를 꺼내어 그들을 치자 마귀들은 수레에 타고 있던 불쌍한 영혼들도 함께 끌고 도망을 갔다. 나는 다시 뛰어가 묵주를 들고 그 영혼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기 시작하며 마귀들을 치니 급하게 손수레를 엎어버려 모두 곤두박질하였다 그제야 그들은 일어나서 눈물로 회개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때 성모님의 음성이 또 들려왔다.

성모님 :
“딸아! 보았느냐? 크나큰 싸움은 이미 이렇게 다다르고 있다. 이 크나큰 싸움은 영신전쟁이기 때문에 너희는 나와 함께 내 티 없는 성심에 온전히 맡기고 무장하여라. 그리고 내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하여라. 그러면 너희의 희생공로로 온 인류와 교회에 닥쳐올 크나큰 징벌을 면할 수 있으리라.”

말씀이 끝나자 나는 탈혼에서 깨어났는데 그때 시간은 오후 1시 38분이었다고 한다. 탈혼 상태에서 두 시간 고통을 겪었지만 실제로도 아파서 움직이지 못한 시간은 5시간이었다.“오, 주님! 영광과 찬미를 받으소서.”

 

 

1989년 8월 29일

아침부터 성모님께서는 울고 계셨다. 성모님과 함께 하고자 밤 10시 30분경에 경당으로 갔는데 기도와 묵상 중에 고통으로 몸부림치다가 잠이 들었던가 보다. 인기척 소리에 놀라 일어나니 경당이 환하게 느껴졌다. 그때 시간은 새벽 3시였다. 성모님을 바라보니 원래 눈물 흘리시던 성모님 상은 보이지 않고 살아계신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안으시고 슬픈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아기 예수님도 옷을 입지 않으신 채 눈물을 흘리시는 듯 눈이 반짝였다.

머리에 왕관은 쓰지 않으시고 하얀 망토를 걸치셨으며 성모님의 모습은 여느 때와 비슷했지만 피로에 지친 창백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계셨는데 그 둘레는 환하게 빛이 났다. 순간 나는 성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무슨 말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성모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성모님 :
“딸아! 보아라. 계속 심각해지는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자녀들을 구하기 위하여 나는 계속 티 없이 순결한 성심의 빛을 비추어 준다. 그러나 가까운 내 자녀들까지도 자아를 버리지 못하고 내 마음을 몹시도 아프게 하고 있구나.

딸아! 교활한 마귀는 교회 안에까지 파고들어 분열과 혼란 속에서 어둠 속을 헤매도록 만들고자 하니 그 뒤를 따르는 양들은 어찌 되겠느냐? 그러니 딸아! 이 어두운 암흑의 시기에 더욱 큰 사랑으로 기도하며 희생하고 보속하여라.

닥쳐올 재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부름 받은 자녀들이 잔혹하게 경멸당하고 고통의 무거운 짐에 깔려 모욕을 당할지라도 한숨도 탄식도 없는 깊은 침묵의 사랑으로 갈바리아 산을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내 아들 예수와 함께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다. 딸아! 고통 받는 사제들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대신 고통을 받겠느냐?”

율리아 :“예, 어머니.”

나는 즉시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받았으며 그 고통에서 깨어나니 아주 다정스러우면서도 사랑이 가득 찬 목소리로 안타까이 또다시 말씀하셨다.

성모님 :
“딸아! 용기를 잃지 말아라. 나를 따르는 작은 영혼들이 바쳐주는 사랑과 희생 보속이 갈바리아의 형극일지라도 그것은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한 내 아들 예수와 나의 뜻이기에 작은 영혼들을 부른 것이니 비통하고 상처 난 내 뜻에 큰 사랑으로 따르기 바란다. 잘 있어라. 안녕!”

성모님은 빛과 함께 사라지셨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데 성모님은 그냥 가셨다.

율리아 :“오! 사랑과 자비의 어머니시여! 예수님의 찔리신 성심과 성모님의 찔리신 성심의 빛으로 오로지 뜻을 이루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감사가 마르지 않게 하소서. 아멘.”

 

 

1989년 10월 14일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고통으로 다락방에 누워 있는데 파 레몬드 신부님과 캐나다에서 오신 루이 보스만스 신부님이 들어오셔서 말씀하셨다. “율리아! 성모님께서 이제까지 흘리신 눈물 중에서 오늘 가장 많이 흘리셨어요. 우리가 부축할 테니 함께 내려가 성모님께 가보도록 해요.”하고 강복을 해주셨다. 몇 사람의 부축을 받아 성모님께 가서 보니 많은 핏빛 눈물을 흘리시어 성모님 상 밑에 깐 보가 흥건히 젖어 있었다.

신부님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묵주기도를 드리던 중 고통의 신비 5단 “예수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하는 순간 나는 쓰러져 탈혼에 들어갔다. 그때 지극히 아름답고 부드러운 성모님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모님 :“딸아! 교황을 위하여 고통을 받겠느냐?”

율리아 :“예, 어머니! 고통을 받겠습니다.”

말은 했지만 목소리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성모님은 알아들으셨다.

성모님 : “딸아! 고맙다. 성체대회를 위하여 특별히 받아준 너의 희생 보속과 고통을 통해서 성체대회는 무사히 끝이 났지만 그러나 교활한 마귀들은 계속 교황을 해치려고 암살단을 조직하고 있다. 무사하도록 더욱 희생과 고통을 바쳐다오.”

말씀이 끝나면서 나는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 심장에 화살 꽂히는 고통, 죄인들이 화살에 기름 부어 불을 붙여서 불화살을 쏘아 가슴이 활활 타는 고통을 받았으며 상상하지도 못했던 고통, 즉 순교자들이 받았던 고통인 위로 아래로 뒤로 주리 트는 고통, 입을 벌려서 고약한 냄새나는 구정물과 똥물을 부어넣는 고통을 받았는데 너무 아프고 힘이 들었다. 그런데 치명 고통 한 번 받을 때마다 마귀들이 푹푹 쓰러지고 줄행랑쳤다. 그것을 본 나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기쁠 수가 있었다. 성모님의 애타는 목소리는 또 들려왔다.

성모님 :
“딸아! 모든 것을 온전히 나에게 맡기고 결과에 대해서도 알려고 하지 말며 교황 및 추기경, 주교들과 성직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희생 보속을 통해 고통을 봉헌하여라. 마귀에게 조종당하는 자들이 아무리 교황을 쓰러뜨리려 하고 교회를 파멸에로 몰고 가려고 기승을 부린다 하여도 나의 눈물과 피눈물이 헛되이 흐르지 않도록 너의 희생 보속이 합치될 때 모든 마귀는 힘을 쓰지 못하리라.

그러나 오늘도 거짓 예언자들을 따라 내 교회의 자녀들까지도 혼란을 겪는다.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들은 분별하여 교회의 질서 안에서 복음적 생활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 아들 예수가 너희들을 위하여 어떠한 희생을 치렀는지, 너희들의 구원이 어떤 고통으로 얻어진 것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라. 사랑할 줄 모르는 자녀들의 귀먹고 눈멀음으로 인하여 내 가슴은 몹시도 아프단다. 회개할 줄 몰라 죄악으로 빠져들고 있어 가슴이 타다 못해 피가 되어 눈물로 섞여 나와도 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그로 인해서 하느님의 진노는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딸아! 이 세상의 많은 자녀들이 어떤가 보아라. 두통이나 타박상이나 찰과상 같은 작은 것까지도 불평하기에 가시와 독과 잔인성으로 마귀는 올가미를 놓고 있다. 하느님을 경배하러 달렸어야 할 발들은 나쁜 일을 하기 위해 달리고 있고 하느님의 아들을 찬미하고 찬양하기 위해 써야 할 입들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판단하므로 온 세상이 암흑으로 뒤덮이고 있어 하느님의 진노를 사고 있으니 벌이 내려지기 직전이다.

내 눈물과 피눈물을 무시하지 않고 내 말을 잘 받아들이며 복음적 생활을 한다면 구원을 받겠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중대한 재앙들이 계속 내릴 것이며 이 세상은 온갖 재앙을 면치 못하리라. 멀지 않아 엄청난 환난의 순간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을 우발적 사고라고 생각하지 말고 깨어서 기도하여라.

자녀들아! 부탁한다.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홍해 바다를 건너 가나안 복지로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너희도 악에서 떠나 나의 메시지를 실천하며 하늘나라를 향하여 가지 않는다면 3차 대전의 위기를 면치 못하리니 그때에는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기 위하여 모세를 시나이 산으로 부르신 것처럼 너희를 구하기 위해 내가 지금 끝없이 눈물로 호소하며 너희를 부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노아를 구하시기 위하여 배를 만들라고 야훼께서 말씀하셨을 때에   ‘예’ 하고 순명으로 응답하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겠느냐!

피눈물로 호소하는 내 말을 명심하여라. 어찌 그리도 눈이 멀고 귀가 멀었단 말이냐.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부패되고 정치가들이 일치를 이루지 못하므로 내 성심은 활활 타고 있는데 자녀들아! 어서 자아를 버리고 나에게로 오너라.

그때 성모님의 음성은 탄식에 가깝도록 흐느껴 우시었다.

율리아 :
“어머니, 어머니시여!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신부님이나 주교님께 알려 주시어요. 저는 너무 부족하여 자격이 없습니다.”

성모님 :
“걱정하지 말아라. 하느님은 자기 종의 비천함을 사랑하셨고 그처럼 자신의 약함을 느끼는 그 마음속에서 함께 작용하셨다. 너의 고통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을 구하게 되니까 마귀들이 너를 괴롭히니 잘 봉헌하기 바란다.”

율리아 :“어머니시여! 너무 부족하여 어렵습니다. 도와 주셔요.”

성모님 :“내가 너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 세상은 이미 불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너희의 곁을 떠나지 않으리니 귀한 말을 할 때 귀를 열고 험담할 때 귀를 닫아라. 너희가 암흑 속을 거닐지라도 신뢰심을 가지고 나를 따르라. 나의 말을 잘 받아들여서 메시지를 실천만 한다면 너희의 한숨은 기쁨으로 바뀌어지리라.”

성모님의 말씀이 끝나시자 빛이 환하게 비추어지면서 하얀 옷에 빨간 망토를 걸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강복을 해 주시고 바로 사라지셨다. 탈혼에서 깨어나니 오후 4시 10분이었다.

 

 

1989년 11월 26일

성모님은 1989년 10월 13일부터 눈물과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여 11월 26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오늘 밤 9시 40분경 너무나 많은 눈물을 쏟으셨다. 11시 이후로 나에게 고통이 오기 시작했는데 혼자 고통 받을 수 있도록 간절히 청했다. 먼저 가슴이 터질 듯이 아파왔으며 보이지 않게 가중되는 가시관의 고통, 손발이 뚫리는 강한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나를 협력자들이 성모님 경당에서 내 방으로 업어 왔다.

혼자 고통 받고 싶어서 모두 돌아가 달라고 했지만 너무 많은 고통에 몸부림치니까 그들은 가지 못하고 붙잡느라 혼이 났다고 한다. 많은 고통 중에 가슴에서 목으로 피도 많이 넘어왔으며 극심한 고통으로 몸부림치니 왼쪽 발톱이 빠지기도 했다. 그때 성모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성모님 :
“딸아! 나의 가슴이 죄악 속에서 사는 많은 자녀들 때문에 그렇게도 많이 아프단다.

가슴이 타다 못해 피가 목으로 넘어오기까지 한다. 네가 고통을 아름답게 잘 봉헌하므로 많은 영혼이 회개할 것이다.

내 성심의 불타는 자비는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고 그들이 행실을 고치기를 원하기에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사건들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지만 착한 자녀들의 기도와 죄 없는 자녀들의 고통과 숨은 고뇌, 그리고 산 제물이 된 너의 눈물과 애원이 있기에 나의 성심은 위로를 받는다.

배은망덕과 한없는 무거움에 짓눌린 비통한 탄식, 침묵의 기도, 하늘을 바라보는 그 절규, 전 인류 구원을 위하여 나의 성자가 겪어왔던 임종의 고통에 네가 기쁘게 참여하므로 많은 죄인들이 회개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십자가를 더 져라.

내 딸아! 고통 받기를 즐겨하는 내 귀여운 딸아!
세상을 향하여 주는 내 긴급한 호소를 생각하고 나와 같이 되어라. 너에게 닥친 고난이 주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속인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

십자가를 통하여 지나가지 않으면 성덕을 차지할 수 없노라 하고 일러야 한다. 내 사랑의 메시지는 세상에 퍼져서 모든 이를 평화로 인도할 것이고 마음의 평화는 수없이 많은 희생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을 그러니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이다. 하늘나라로 가는 길이 어려울지라도 그러나 즐거운 휴식처가 있다는 것을 알아라.

나도 네 약함과 같은 약함을 경험하였고 내 인성은 무서운 고통을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너를 내가 사랑하고 기르는 것이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완전하게 할 수도 있지만 겸손하고 작은 자의 길을 따라 오기를 바라기에 부족한 죄인으로서 하느님께 늘 고백하기를 원한단다. 네 사랑의 임무에 대해서 늘 충실하여라. 길 잃었던 영혼이 내게로 몸을 돌리면 그를 구하기 위해 내 품의 피난처는 항상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수많은 영혼의 회개를 위하여 너를 선택하였으니 걱정하지 말고 작은 자의 사랑의 길을 걸어 더욱 겸손하게 그 길을 똑바로 가거라.

하늘나라의 문은 작기 때문에 작은 영혼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작은 영혼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더욱 단결하여서 나를 따라야 한다. 과도한 교만으로 우주의 불균형을 초래한 수많은 영혼들이 애타는 나의 눈물과 호소 그리고 작은 영혼들의 기도와 희생과 보속을 통해서 회개할 것이며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동독의 담이 무너지고 외교인이 회두하고 무신론자가 돌아올 것이며 공산국가가 회개하며 또한 이남, 이북의 묶인 철사줄도 끊어지게 되고 마귀가 쓰러질 것이며 이 세상은 지상낙원이 이루어질 것이나 내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3차 대전을 통해서 불바다가 되어 멸망할 것이다.

사랑의 하느님은 분노의 하느님이 되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기도하고 고통을 봉헌하여라.”

세속의 말은 고통 중에 잘 들을 수 없겠지만 성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고통 중에도 들을 수가 있었다. 말씀이 끝나자 극심한 고통은 끝이 났다.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통증이 너무 심하고 목이 말라 말하기도 힘이 들었지만“주여 영광과 찬미를”노래하고 영광송으로 기도의 마무리를 했다. 나의 이 고통이 주님과 성모님께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릴 수 있고 세상의 모든 영혼들의 회개를 위함이라면 나의 목숨이 어찌 아까울 수 있겠는가?

 

 

1989년 11월 27일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1시 30분까지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7시 30분에 일어나 성모님의 부르심에 경당으로 갔다. 8시 30분경에 성모님은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하셨다.“성모님께서 움직이십니다.”계속 성모님 곁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에게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성모님 상이 살아계신 성모님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변화되었고 그 둘레에는 환하게 빛이 났다. 그때 지극히 아름답고 다정한 음성으로 성모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나는 감히 쳐다볼 수가 없어서 땅에 엎드렸다.

성모님 :
“딸아! 고맙다. 너의 고통은 인성에서 떼어내는 생살조각이다. 너는 주님의 영광을 원하기에 너의 목숨을 내어놓았고 모든 것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고통 받기를 즐겨 하였기에 나는 위로를 받는다. 딸아! 주교를 만나라.

그는 내가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애타게 그리워하는 나의 마음을 그가 어찌 다 알겠느냐.

나의 사랑하는 주교, 주를 위하여 한 생을 바쳐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갈바리아 산을 오르며 게쎄마니에서 내 아들 예수와 함께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하며 봉헌하는 나를 사랑하는 나의 자랑스러운 사제, 내 아들 주교에게 전해다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성모님께 말씀드렸다.

율리아 :“어머니! 제가 너무 부족하여 이 일을 하기가 어렵습 니다.

성모님께서 직접 주교님께 알려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속으로 안타까워 통곡하는 나에게 성모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성모님 :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내 아들 예수는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너를 사용하시며 교만에 빠진 많은 영혼들을 허무에서 끌어내신다. 네가 무식하고 자격 없다고 늘 깨닫는 그 겸손은 내가 원하는 것이다. 그 은총에 온전히 너를 맡기기 바란다.”

율리아 :“어머니시여! 죄송합니다. 늘 마음만 상해드리는 이 죄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무엇을 못하오리까. 말씀하       소서.”

성모님 :“내 아들 예수가 주교를 선택하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귀염둥이, 내 사랑하는 아들. 나는 그가 가는 곳마다 항상 함께 하였고 또 손잡아 주었다. 이제까지 그 앞에 얼마나 어려운 고비가 많았던가! 그러나 어려운 고비마다 항상 내가 방패가 되어 주었고 목숨을 아껴주는 통역자가 되었느니라. 그래서 나는 아낌없이 사랑하는 그를 통하여 내 사랑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도록 허가를 받고자 한다.

아직도 세상은 진리와 회개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교회가 내 목소리를 인정해야만 내 목소리가 더욱 강하게 세상에 퍼져나가 죄인들이 회개하고 묶인 이가 풀려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체면과 이목 때문에 나 어머니를 모른 체해서는 안 된다. 나의 눈물은 결코 헛되이 흐르지 않는다. 미사를 통해서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행하고자 한다. 미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다오. 나와 함께 드리는 미사를 통해서 성직자들의 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가련한 자녀들 지옥으로 가는 줄조차도 모르고 지옥으로 향해 가고 있는 많은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내 뜻에 성심껏 따라주기 바란다. 많은 자녀들은 엄청나게 큰 교오로 하느님에게 반역하고 그들의 맹세를 거역하고 내 아들의 가르침까지 반박하고 조소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주는 메시지가 빨리 알려지기를 요구한다.

내 메시지가 교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실천에 옮겨지면 성부의 의노는 풀릴 것이며 질서와 진리가 회복되고 혼란을 선동하고 바람을 일으키는 교활한 마귀는 쓰러질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내 목소리를 거절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하느님 정의의 불이 세상에 내려지리라. 나의 눈물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끝없이 강물처럼 흘러 죄인의 때를 씻어주고자 내가 사랑으로 선택한 주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내 아들 예수는 몸소 음식이 되시기까지 사랑으로 세상 자녀들에게 오셨지만 그러나 순종을 원하시기에 성직자들을 통해서 오신 것처럼 나도 또한 주교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니 세상의 어머니인 나의 원의에 따라주기 바란다.

딸아! 사랑하는 나의 아들 주교와 일치하고 지도 신부와 일치해야 한다. 그들에게 순명하고 모든 것을 맡기고 따르라. 그들이 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씌워줄 월계관을 반드시 받아쓰리라. 내 말을 잘 받아들인다면 나의 성심은 사랑의 불꽃으로 타올라 세상이 회개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다. 잘 있어라. 안녕.”

무슨 말을 어떻게 하지도 못한 채 성모님을 바라보니 이미 빛은 사라지고 성모님의 모습도 본래의 성모님 상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