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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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6월 7일

신비로운 일들을 체험하다
 

나주에서 오후 3시쯤 태양의 신비로운 모습을 목격했다.

태양 속에 하얀 성체 모습의 물체가 들어 있어 육안으로 찬란한 태양을 볼 수 있었는데 몇몇 교우들도 함께 목격하였다. 태양으로부터 내려온 성체 모양의 하얀 원형이 경당 지붕 위에서부터 처마 밑에까지 차츰차츰 여러 개가 내려오는 모습을 내가 나주를 떠난 후에도 확실하게 보였다고 한다.

이 모습은 성모님의 집 앞 성모님 상 앞에서 율리아 자매가 철산 본당에서 순례 온 수녀님과 교우 40여명에게 성체에 대하여

"내 고귀한 성혈은 사제를 통해 병든 영혼을 눈뜨게 하며 잠자는 영혼을 깨워 주는 특약인데도 어찌하여 마음 안에 습관적으로 무감각하게 나를 받아들이는지 몹시 안타깝구나."

"이 세상에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온 나의 사랑이다. 한 영혼도 빠짐없이 나에게 속하여 있기를 바라기에 이 모든 것을 내 어머니 마리아께 맡긴 것이고 또 맡긴다. 그렇기에 내 어머니를 따르는 길은 곧 나를 따르는 것이다."

"자, 오너라.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오늘도 희생 제물이 되어 너희를 기다린다. 천상의 식탁에 모두 모여 함께 사랑을 나누자. 너희 마음을 활짝 열고 나에게 돌아올 때 너희의 과거를 묻지 않고 내 너희에게 축복의 잔을 내리리라." 라는 메시지를 전한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었으며 증거로 찍은 사진도 있다.

이 날 또 다른 신비로운 사건은 성수를 장미향으로 바꾸어주신 일이었다. 현시대는 마귀가 너무나 극성을 부리니 사목활동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모님께 봉헌하자며 율리아 자매가 성수 물을 플라스틱 성수 통(小)에 담아 눈물 흘리신 성모상의 손, 발, 가슴에 대고 한참 기도한 후에 보니 향기 나지 않던 성수에서 장미 향기가 진동하였고 더욱 신비로운 것은 성수를 다 쓰고 난 후 집에서 새로 성수를 담아도 장미 향기가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나는 것이다.

장미 향기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때일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성모님께서 그 이유를 알려주시리라 굳이 믿는다.

 

1991년 7월 11일

고해 성사의 은총
 

지난 7월 1일 나주에 갔다가 내 사목지인 보성에 가려고 막차를 타기 위하여 공용 버스 터미널에 갔었는데 막차가 갑자기 결행되었다. 여러 승객들이 항의를 했지만 기사가 행방불명이 되어 어쩔 수 없다기에 할 수 없이 나는 광주시내 동창신부의 본당으로 가게 되었는데 얼마 후 사제관에 젊은 미혼 여성이 본당 신부를 찾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고해 성사를 보러온 것이다. 본당 신부가 없기에 대신 내가 성사를 주려고 만나보았다.

그 자매는 심장병, 간염 등 여러 병으로 몇 달을 입원해 있다보니 비참에 빠져 자신은 모두로부터 버림받았고, 심지어는 주님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여자라며 살 가치가 없는 존재이므로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자매에게 성사를 주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믿음과 신뢰로써 온전히 의탁하라고 말해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제 생각하니 그 자매를 위해 막차가 결행된 게 아닌가? 하고 하느님께 감사하였다.